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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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2024.07.07 14:53
본문
할 수 없이 순순히 대답을 해야 했다.
그렇게 대답해야 했더라도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지는 아니했다.
그의 생각을 그 스스로 튼튼하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를 오랫동안 만족하도록 놓아두지 않으셨다.
''앗끼왜사나여!
이 자리에서 그에게 다시 물으리라.
이 질문을 그대 좋을 대로 대답할 수 있다.
마가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죽일 사람은 죽이고, 괴롭게 할 사람에게는 괴롭게 하고, 재산을 몰수해야 할 이에게는 개산을 몰수하고,
그 나라에서 쫓아내야 할 사람은 쫓아낼 수 있는 권력이 있느냐?''
''있습니다.
고따마시여!
그런 왕들은 그만두고라도 모여서 서로 돌아가면서 다스리는 릭차위 왕, 말라 왕들도 그와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의 주제 나(이따), 무아(아나따)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로 바꾸어 갔기 때문에 삿짜까가 선뜻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원인과 결과의 연결 없는 말씀을 하시는 적이 없으시다.
나라 다스리는 일이라도 지금 이야기하던 문제와 한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쇠로 허리띠로 배를 싸매고 다닐 만큼 가득 한 지혜가 그 사실을 아는 능력이 없었는가?''''
''앗끼왜사나여!
몸(루빠)을 '나(아따)'라고 그대가 말했다.
그 '나'의 원하는 대로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행동하고 한다고 그대가 말했다.
이렇게 말했으면 '나'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그대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
오! 딱한 이여, 삿짜까 어떻게 대답하려나?''
'나'와 '무아' 문제롸 관계없는 줄 알고 선뜻 쉽게 대답하고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덤을 더 보태서 채워 주었던 것이다.
지금 자기 죽일 무기를 자기가 갈아준 것처럼 되어 갔다.
분명하게 대답한 말을 다시 빼어버리기는 쉽지 않았다.
앞의 말을 빼어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그렇다고 뒷말을 거절하기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
자기가 '나'라고 생각한 대로 '몸'을 자기 원하는 대로, 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면 그 순간 모든 대중들의 눈동자가 그에게로 모여질 것이다.
그리고 보기 흉한 그 몸을 보고서 조롱할 것이 틀림없다.
''앗끼왜사나여!
'몸'을 '나', 나의 것'이라고 그대가 말했다.
'나'의 원하는 대로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그대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그대가 명령할 수 있겠는가?''
말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 사짜까에게 다시 한 번 더 다잡아서 질문하셨다.
질 것이 빤하게 된 상황이라 그 말을 인정하기 어렵게 된 삿짜까가 그대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 깨끗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을 이어갔다.
''앗끼왜사나여!
지금 당장 대답하라.
지금 입 다물고 있으면 기회가 없다.
원인과 결과가 적당한 질문을 나 여래가 세 번까지 물어서 대답하지 아니하고 그냥 있으면 그 사람의 머리는 이 자리에서 일곱 조각으로 갈라질 것이다.''
부처님께서 미래 동사로 말씀하셨다.
&&&&&&&&&&&&&&&&&&&&&&&&&&&&&&&&&
그러자 삿짜까는 지금 당장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갈라지게 된 것처럼 크게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눈이 허옇게 되어 놀라서 전신을 덜덜 떨며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나마 조금의 지혜라도 있었던 그가 눈앞에 닥친 위험을 막아 줄 사람은 자기가 여지없이 쳐부수어 승리하겠다고 별렀던 부처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 발밑으로 엉금엉금 기어가서
''수행자 고따마시여!
저에게 물으십시오.
제가 대답을 올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세 번째 다시 질문하셨다.
''앗끼왜사나여!
몸을 나라고 그대가 말했었다.
'나'의 원하는 대로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그대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
그렇게 대답해야 했더라도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지는 아니했다.
그의 생각을 그 스스로 튼튼하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를 오랫동안 만족하도록 놓아두지 않으셨다.
''앗끼왜사나여!
이 자리에서 그에게 다시 물으리라.
이 질문을 그대 좋을 대로 대답할 수 있다.
마가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죽일 사람은 죽이고, 괴롭게 할 사람에게는 괴롭게 하고, 재산을 몰수해야 할 이에게는 개산을 몰수하고,
그 나라에서 쫓아내야 할 사람은 쫓아낼 수 있는 권력이 있느냐?''
''있습니다.
고따마시여!
그런 왕들은 그만두고라도 모여서 서로 돌아가면서 다스리는 릭차위 왕, 말라 왕들도 그와 같은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의 주제 나(이따), 무아(아나따)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로 바꾸어 갔기 때문에 삿짜까가 선뜻 대답을 해주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원인과 결과의 연결 없는 말씀을 하시는 적이 없으시다.
나라 다스리는 일이라도 지금 이야기하던 문제와 한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쇠로 허리띠로 배를 싸매고 다닐 만큼 가득 한 지혜가 그 사실을 아는 능력이 없었는가?''''
''앗끼왜사나여!
몸(루빠)을 '나(아따)'라고 그대가 말했다.
그 '나'의 원하는 대로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행동하고 한다고 그대가 말했다.
이렇게 말했으면 '나'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그대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
오! 딱한 이여, 삿짜까 어떻게 대답하려나?''
'나'와 '무아' 문제롸 관계없는 줄 알고 선뜻 쉽게 대답하고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덤을 더 보태서 채워 주었던 것이다.
지금 자기 죽일 무기를 자기가 갈아준 것처럼 되어 갔다.
분명하게 대답한 말을 다시 빼어버리기는 쉽지 않았다.
앞의 말을 빼어버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그렇다고 뒷말을 거절하기는 더욱 어렵게 되었다.
자기가 '나'라고 생각한 대로 '몸'을 자기 원하는 대로, 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면 그 순간 모든 대중들의 눈동자가 그에게로 모여질 것이다.
그리고 보기 흉한 그 몸을 보고서 조롱할 것이 틀림없다.
''앗끼왜사나여!
'몸'을 '나', 나의 것'이라고 그대가 말했다.
'나'의 원하는 대로 '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그대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그대가 명령할 수 있겠는가?''
말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 사짜까에게 다시 한 번 더 다잡아서 질문하셨다.
질 것이 빤하게 된 상황이라 그 말을 인정하기 어렵게 된 삿짜까가 그대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에 부처님께서 깨끗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을 이어갔다.
''앗끼왜사나여!
지금 당장 대답하라.
지금 입 다물고 있으면 기회가 없다.
원인과 결과가 적당한 질문을 나 여래가 세 번까지 물어서 대답하지 아니하고 그냥 있으면 그 사람의 머리는 이 자리에서 일곱 조각으로 갈라질 것이다.''
부처님께서 미래 동사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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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삿짜까는 지금 당장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갈라지게 된 것처럼 크게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눈이 허옇게 되어 놀라서 전신을 덜덜 떨며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그나마 조금의 지혜라도 있었던 그가 눈앞에 닥친 위험을 막아 줄 사람은 자기가 여지없이 쳐부수어 승리하겠다고 별렀던 부처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처님 발밑으로 엉금엉금 기어가서
''수행자 고따마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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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답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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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라고 생각하는 그 '몸'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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