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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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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이여, 나의 마음에 성내지 아니함도 애욕이 없음과 같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대덕이여, 성내는 마음이 없는 줄을 어떻게 증명하오리까?'
  나는 곧 맹세하기를 '내가 참으로 성내는 마음이 없다면, 나의 몸이 예전과 같아지이다.' 하였더니, 이렇게 서원함을 따라서
예전과 같이 되었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현세의 과보를 말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선한 업으로 다음생에 받는 과보와 후생에 받는 과보의 나쁜 업의 과보도 이와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에는 모든 업이 현세에 과보를 얻게 되느니라.
나쁜 업으로 받는 현세의 과보는 왕이 나쁜 업을 지으매 하늘에서 나쁜 비를 내리는 것과 같고, 또 어떤 사람이 사냥꾼에게
곰이 있는 곳과 보배빛 사슴을 가리켜 주고 손이 떨어진 것과 같나니, 이런 것을 이름하여 나쁜 업으로 현세에 받는 과보
라 하느니라
다음 생에 받는 과보는 일제가 4중금이나 5역죄를 범한 것과 같고, 그 이후의 생에 받는 과보는 마치 계행을 지니는 사람이
서원을 세우고 미래의 세상에도 항상 이와 같은 깨끗한 계율을 지키는 몸이 되어지이다 하다가, 중생의 수명이 백년이나
50년 되는 때에 전륜성왕이 되어서 중생을 교화한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먼일 업이 반드시 현세의 과보를 얻는다면, 다음 생의 과보나 그 이후 생의 과보는 얻지 못할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32대인강의 업을 닦는 것은, 현세의 과보는 얻지 못하는 것이며, 업이 만일 세 가지의 과보를 얻지 못한다면, 그것을 결정되지
않은 업보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모든 업이 결정된 과보를 얻는 것인즉, 범행과 해탈과 열반을 닦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나의 제자가 아니요, 마의 권속인 줄을 알 것이니라
만일 말하기를 모든 업은 결정된 것과, 결정되지 않음이 있으니, 결정된 것은 현세에 받는 것, 다음 생에 받는 것, 후생에 받는
것이요, 결정되지 않은 것은 인연이 합하면 받고 합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범행과 해탈과 열반을 닦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참으로 나의 제자요 마의 권속이 아닌 줄을 알 것이니라
선남자여, 모든 중생은 결정되지 않은 업이 많고 결정된 업은 적으니라.
그런 뜻으로 도를 닦는 일이있고, 도를 닦으므로 결정된 중대한 업을 가볍게 받을 수 있으며, 결정되지 않은 업은 다음 생의 업보
로 받을 것이 아니니라
  선남자여, 두 가지 사람이 있으니, 하나는 결정되지 않은 과보를 결정된 과보로 만들며, 현생에 받을 과보를 다음 생에
받을 과보로 만들며, 가벼운 과보를 중한 과보로 만들어서, 인간에서 받을 과보를 지옥에서 받는 것이요,  둘은 결정된 과보를
결정되지 않은 과보로 만들며, 다음 생에 받을 것을 현생에 받게 하며, 중한 과보를 가볍게 만들어서 지옥에서 받을 것을
현생에 받게 하며, 중한 과보를 가볍게 만들어서 지옥에서 받을 것을 인간에서 가볍게 받는 것이니라
이러한 두 사람이 하나는 어리석고 하나는 지혜로우며, 지혜 있는 이는 가볍게 하고 어리석은 이는 무겁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비유컨대 두 사람이 왕에게 죄를 지었을 적에 권속이 많은 이는 죄가 가벼워지고, 권속이 적은 이는 가벼운 죄도
무거워지느니라
어리석고 지혜로운 사람도 그와 같아서, 지혜로운 이는 선한 업이 많으므로 중한 업도 가볍게 받고, 어리석은 이는 선한 업이
적으므로 가벼운 업도 무겁게 받느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살이 쪄서 건간장하고 한사람은 여위었으니, 함께 수렁에 빠졌을 적에 건장한 이는
나올 수 있으나 여윈 이는 점점 빠지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함께 독약을 먹었을 적에, 한 사람에게는 주문의 힘과 아가다약이 있고 한 사람은 없으면 주문과 약이 있는
이는 독약이 해치지 못하고 없는 이는 먹고는 곧 죽느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모두 즙을 많이 먹었을 적에, 한 사람은 화가기 성하고 한 사람은 화기가 미약하거든, 화기가 성한 이는
능히 소화하지만 화기가 미약한 이는 병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함께 임금의 옥에 갇혔을 적에 한 사람은 지혜가 있고 한 사람은 어리석거든, 지혜 있는 이는 놓여날 수
있지만 어리석은 자는 놓여날  기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함께 위험한 길을 갈 적에 한 사람은 눈이 잘 보이고 한 사람은 소경이라면, 눈이 잘 보이는 사람은 걱정 없이
잘 가지만 소경은 구렁에 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먹을 적에 한 사람은 양이 크고 한 사람은 양이 적거든, 양이 큰 사람은 먹어도 근심이 없지만,
양이 적은 사람은 먹는 대로 걱정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두 사람이 함께 원수와 싸울 적에 한 사람은 갑주로 몸을 무장하고 한 사람은 맨몸이면, 갑주로 부장한 이는 원수를
파하지만, 맨몸인 이는 면하기 어려운 것과 같으니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더러운 것이 옷에 묻었을 적에, 한 사람은 알고 곧 빨았으나 한 사람은 알고도 빨지 않는다면,
빤 사람은 옷이 깨끗하지만 빨지 않은 사람은 옷이 점점 더어워지는 것과 같으니라
또  두 사람이 모두 수레를 탔을 적에, 하나는 하나는 바퀴가 있고 하나는 바퀴가 없으면, 바퀴가 있는 것은 마음대로
가려니와, 바퀴가 없는 것은 한 발자국도 가지 못하느니라
또 두 사람이 모두 먼길을 떠났을 적에 한 사람은 양식이 있고 한 사람은 그냥 간다면 양식이 있는 이는 무사하게 지닐갈 수 있
지만, 그냥 가는 이는 지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도적에게 겁탈을 당하였을 적에, 한 사람은 보배 광이 있고 한 사람은 광이 없으면, 보배 광이 있는 이는
근심이 없지만 광이 없는 이는 근심이 되는 것과 같으니라
어리석은 이와 지혜 있는 이도 그와 같아서, 선한 광이 있는 이는 무거운 업도 가볍게 받고 선한 광이 없는 이는 가벼운
업도 무겁게 받느니라.''
  사자후보살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모든 업이 모두 결정된 과보를 얻는 것도 아니요, 모든 중생이 반드시 받는 것도 아니라면,
세존이시여, 어떻게 중생이 현세에서 받을 가벼운 업보를 지옥헤서 무겁게 받으며, 지옥의 무거운 업보를 현세에 가볍게 받
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시었다.
  ''온갖 중생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지혜 있는 이요, 하나는 어리석은 자니라. 만일 몸과 계율과 마음과 지혜를 닦으면
지혜있다 이름할 것이요, 몸도 계율도 마음도 지혜도 닦지 않으면 어리석다 이름하느니라.
어떤 것을 말하여 몸을 닦지 않는다 하는가.
만일 5정의 감관을 거두어들이지 못하면 몸을 닦지 못한다 하고, 일곱 가지 깨끗한 계율을 받아 지니지 못하면 계행을 닦자
못한다 하고, 마음을 조복하지 못하므로 마음을 닦지 못한다 하고, 성인의 행을 익히지 못하므로, 지혜를 닦지 못한다고
이름하느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청정한 계율의 자체를 구족하지 못함이요, 계율을 닦지 못한다 함은 여덟 가지 부정한 물건을
받아 듬이요, 마음을 닦지 못한다 함은 세 가지 모양을 닦지 못함이요, 지혜를 닦지 못한다 함은 범행을 닦지 못하는 연고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몸을 관찰하지 못하고 빛을 관찰하지 못하고 색상을 관찰하지 못하고 몸의 모습을 관찰하지 못하고
몸에 딸린 것을 알지 못하며, 이 몸이 여기로부터 저기에 이름을 알지 못하여 몸이 아닌 데서 몸이란 상을 내고 색이 아닌 데에 색이
란 상을 짓는 것이니, 그리하여 나의 몸과 몸에 딸린 것에 탐착함을 이름하여 몸을 닦지 못한다 하느니라.

    계율을 닦지 모한다 함은, 만일 하열한 계를 받으면 계율을 닦는다 이름하지 못하나니, 한쪽으로 치우친 계율이나
가지그이 이익을 위한 계율이나 자기만 조율하는 계율을 받아 가지고, 중생들을 널리 안락케 하지 못하며, 위없이 바른 법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고, 천상에 나서 5욕락 받기를 위하는 것은 계율을 닦는다고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마음을 닦지 못한다 함은, 마음이 산란하여 자기의 경계를 전일하게 지키지 못함이니, 자기의 경계란 것은 4념처요 다른 경계는
5욕락이니, 4념처를 닦지 못하면 마음을 닦지 못한다 이름하며, 나쁜 업 가운데서 마음을 잘 보호하지 못하면 지혜를 닦지
못한다 이름하느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이 몸이란 것이 무상하고, 머물러 있지 않고 위태하고 연약하고 잠깐잠깐 사이에 멸하는 것이어서,
마군의 경계인 줄을 깊이 관찰하지 못함이요, 계율을 닦지 못한다 함은, 시바람을 구족하지 못함이요, 마음을 닦지 못한다
함은 선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함이요, 지혜를 닦지 못한다 함은 반야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는것이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나의 몸과 나의 몸에 딸린 것을 탐착하여 나의 몸은 항상하여 변역함이 없다 함이요, 계율을
닦지 못한다 함은 자기의 몸을 거두지 못함이요, 지혜를 닦지 못한다 함은 마음을 거두지 못하므로 선한 법 악한 법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나라는 소견을 끊지 못함이요, 계율을 닦지 못한다 함은 계율에 집착함을 끊지 못함이요, 마음 닦지
못한다 함은 탐욕과 성내는 업을 지어서 지옥으로 향함이요, 지혜를 닦지 못한다함은 어리석은 마음을 끊지 못하는 것이니라.
  또 몸을 닦지 못한다 함은, 몸이 비록 허물은 없더라도 항상 원수가 되는 줄을 관찰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어떤 남자에게 원수가 항상 따라다니면서 짬을 엿보거든 지혜 있는 이는 알아차리고 마음을 두어 방비하나니,
방비하지 아니하면 해를 받은 것과 같으니라
모든 중생의 몸도 그와 같아서, 항상 음식과 ㅊㅏ고 더움을 따라 보호하여 기르나니 그렇게 보호차여 기르지 아니하면 곧
무너지느니라
선남자여, 저 바라문이 불을 섬길 때에, 매양 향과 꿓으로 공양하고 찬탄하고 예배하며 백년 동안을 섬기는데,
만일 한번만 닿더라도, 곧 사람의 손을 데이나니, 이 불을 그렇게 공양하지만 조금도 섬기는 이의 은혜를 같을 생각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중생의 몸도 그와 같아서, 아무리 여러 해를 두고 좋은 향과 꽃과 영락과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병나면 의약으로 공금하더라도,
어쩌다가 안으로나 밖으로나 나쁜 인연만 만나면, 곧 파멸하여 버리고 지나간 날에 의복와 음식으로 이바지한 은혜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임금이 네 마리 독사를 기를 때에, 한 궤짝에 넣어서 어떤 사람에게 맡기어 기르게 하면, 네 마리 중에서 한 마리가
성을 내어도 사람을 해치므로, 이 사람이 항상 조심하고 무서워서 먹을 것을 구하여 때때로 수호하는 것과 같이 모든 중생의
4대인 독사도 그와 같아서 1대만 성내어도 곧 몸을 망가뜨리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오래도록 병이 들었으면 마땅히 지성으로 의원을 구하여 치료하여야 하나니, 만일 부지런히 구원하지
않으면 반드시 죽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중생의 몸도 그와 같아서 항상 정신을 차려서 방일하지 말게 할 것이니, 만일 방일하면 곧 멸망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날기와는 비바람이나 던지거나 밟는것을 견지지 못하는 이, 모든 중생의 몸도 그와 같아서 기갈과 덥고 춥고
비와 바람과 때리고 얽어매고 꾸짖는 것을 견디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부스럼이 곪지 않았을 적에는 잘 수호하여 사람이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이며, 만일 건드리면 아픔을 참을 수 없나니,
중생들의 몸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노새가 새끼를 배면 제몸을 해롭게 하나니, 중생들의 몸도 그와 같아서 속에 풍이나 냉이 있으면 고통을 받느니라
선남자여, 파초가 열배를 맺으면 말라죽듯이, 중생들의 몸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또 파초는 속에 굳는 고갱이가 없듯이 모든 중생이 몸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뱀과 쥐와 이리가 각각 서로 원수라는 마음을 내듯이, 중생의 4대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거위가 무덤을 좋아하지 않듯이, 보살도 그러하여 몸이란 무덤에 탐착을 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전다라가 7대를 계속하여 그 업을 버리지 아니하므로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듯이, 이 몸의 종자도 그러하여 종자와
종자와 정혈이 끝까지 부정한 것이며, 부정한 연고로 부처님과 보살들이 천하게 꾸짖느니라
선남자여, 이 몸이 마라야산에서 전단을 내는 것과 같지 아니하며, 우발라꽃.분라리꽃,청파꽃.마리가꽃.바사가꽃을 내지 못하고,
아홉 구멍에서 농혈과 부정한 것이 항상 흐르며, 난 곳이 더럽고 추하고 미우며 온갖 벌레들과 함께 있느니라

  선남자여, 세간에서 아무리 훌륭하고 정결한 숲 동산이라도 송장이 그 가운데 이르면 부정하여져서, 여러 사람이 모두 버리고
사랑하지 아나하나니, 색계도 그와 같아서 비록 깨끗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몸이 있는 연고로 부처님과 보살들이 모두
버리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이런 관찰을 하지 못하면 몸을 닦지 않는다고 이름하느니라
  계율을 닦지 않는다 함은, 선남자여, 계율은 모든 선한 법의 사다리며, 모든 선한 법의 근본이니, 마치 땅이 모든 나무들이 나는
근본인 것과 같으며, 계율은 모든 선근을 인도하는 우두머리니, 장사치의 두목이 여러 장사꾼을 인도하는것과 같다.
계율은  모든 선한 법의 우뚝한 짐대니, 제석천왕의 세우는 짐대와 같으며, 나쁜 병을 치료하는 약 나무와 같이 계율은
모든 악업과 3악도를 영원히 끊어 버리느니라
계율은 생사의 험한 길을 걸어가는 양식이며, 계율은 번뇌의 도둑을 쳐부수는 병장기며, 계율은 번뇌의 독사를 없애는
주문이며, 계율은 나쁜 업을 건네는 다리라고 관찰할 것이니, 만일 이렇게 관찰하지 못하면, 계율을 닦는다고
이름하지 못하느니라
  마음을 닦지 않는다 함은, 마음은 경솔하고 조급하고 요동하는 것이어서 붙잡기 어렵고 조복하기 어려우며, 멋대로 달아나기는
사나운 코끼리 같고, 잠깐잠깐 신속하기는 번갯불 같고, 경망하여 가만 있지 못함은 우너숭이 같으니라
요술 같고 아지랑이 같아서 모든 악의 근본이 되며, 5욕락으로도 만족하지 못함은 불이 섶을 얻은 듯, 바다가 여러 강물을
삼키는 듯.  만다산에 초록이 무성한 듯하고 생사의 허망함은 관찰하지 못하고 탐을 내다가 환난에 부딪치는 것은, 고기가
미끼를 삼키는 듯하며, 항상 앞서서 인도하면 모든 업이 따라오는 것은, 마치 조개 어미가 새끼들을 인도하는 듯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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