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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3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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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구담이여.''
  ''바라문이여, 어떻게 인이 되는가?''
  ''구담이여, 성품으로부터 대가 생기고, 대로부터 아만이 생기고, 아만으로부터 16법이 생기니, 지.수.화.풍.공과 5지근인
눈.귀.코.혀.몸과 5작업근인 손.발.입.소리.남녀의 건과 심평등근이오.
이 16법은 5법으로부터 나는 것과 거친 것.검은것인데, 물드는것은 탐애라 하고, 거친 것은 성내는것이라 하고, 검은 것은 무명이라
하나니, 구담이여, 이 24법이 모두 성품으로부터 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 대라는법들이 다 항상한가, 무상한가?''
  ''구담이여, 나의 법에는성품은 항상하고, 대라는 등의 모든 법은 무상한 것이오.''
  ''바라문이여, 그대의 법에서 인은 항상하고, 과는 무상한 것처럼, 나의 법에서 인은 무상하나 과는 항상한 것이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바라문이여, 그대의 법에 두 가지 인이 있는가.''
  ''있지요.''
  ''무엇이 둘인가?''
  ''하나는 내는 인이고, 둘은 나타내는 인이오.''
  ''어떤 것을 내는 인이라 하고, 어떤것을 나탸내는 인이라 하는가?''
  ''내는  인이라 함은 흙반죽에서 질그릇을내는 것과 같고, 나타내는인이라 함은 등불로 물건을비추는 것과 같은 것이오.''
  부처님께서 말씀 하셨다.
  ''이 두 가지 인이 인 되는 성품은 하나인가?
만일 하나라면 내는 인으로 하여금 나타내는 인이 되게 할 수도 있고, 나타내는 인으로 내는 인이 되게할 수 도 있는가?''
  ''그렇지 못합니다.구담이여.''
  ''만일 내는 인으로 나타내는인이 되게 할 수 없고, 나타내는 인으로내는 인이 되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을 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비록 서로 될 수는 없지만 인이라고는 하나이다.''
  ''바라문이여, 나타내는인으로 나타낸 것이 내는 인과 같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구담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의 법이 비록 무상으로부터 열반을 얻지만 무상한 것이 아니니라.
바라문이여, 나타내는 인으로부터 얻었으므로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한 것이요, 내는 인으로부터 얻었으므로 무상하고
즐겁지 않고 내가 없고 부정하니라.
그러므로 여래의 말이 두 가지가 있으나,  이 두 가지 말은 둘이 있는 것이 아니니, 그래서 여래를이름하여 두 말이 없다 하느니라.
그대의 말과 같이, 옛날에 지혜 있는사람에게 들으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시면 두 말이 없다고 한말은, 진실로 훌륭한
말이니라.
모든 시방 3세의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은 차별이 없다  하는가.
있는 것은 동일하게 있다 말하고, 없는 것은 동일하게 없다고 말하나니, 그러므로  한 뜻이라 이름하느니라.
바라문이여, 여래 세존이 비록 두 말이라 하나 한 가지 말을 나타내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말하여 두 말이 한가지 말을 나타낸다
하는가.
마치 눈이라, 빛이라 하는 두 말이 식이란 한 가지 말을 나타내는 것이며, 나아가 뜻이라, 법이라 함도 그와 같으니라.''
  바라문이 말하였다.
  ''구담이여, 이러한 말과 뜻을 잘 분별하시오나, 지금 말씀하신 바 두 말이 한 말을 나타낸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나이다.''
  이 때에 세존께서 그를 위하여 4진제법을 말슴하셨다.
  ''고제란 것이 둘도 되고 하나도 되며, 나아가 도제도 둘도 되고 하나도 되느니라.''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남자여, 어떻게 알았는가?''
  ''세존이시여, 고제를 범부들은 둘이라 하고 성인은 하나라 하오며, 나아가 도제도 그와 같나이다.''
  ''훌륭한 일이다, 이미 알았음이여.''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저를 위하여 항상함과 무상함을 말씀하시니, 무엇을 항상하다 하고, 무엇을 무상하다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색은 무상하고 해탈의 색은 항상하며, 나아가 식은 무상하고 해탈의 식은 항상하니라.
선남자여,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색이 무상하며, 나아가 식이 무상한 줄을 관찰하면, 이 사람은 항상한 법을 얻을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항상하고 무상한 법을 알았나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항상한 법과 무상한 법을 알았나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항상한 법과 무상한 법을 어떻게 알았는가?''
  ''세존이시여, 지금 저의 색은 무상하고, 해탈을 얻는 것이 항상함을 알았사오며, 나아가 식도 그와 같나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제 잘 죄었으니, 이미 이 몸에 과보를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교진여에게 말씀하셨다.
  ''이 바사타가 이미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으니,너는 3의와 발우를 주어라.''
  교진여는 부처님의 명령에 따라 가사와 발우를 주었다.
  바사타는 가사와 발우를 받고 이렇게 말하였다.
  ''큰스님 교진여여, 제가 이제 추악한 몸으로 선한 과보를 얻었나이다.
원컨대 큰스님께서 저를 위하여 뜻을 굽히시고, 세존 계신 데 가서 저의 마음을 여쭈어 주십시오.
바라건대 이 죄를 참회하여 주소서 하고, 저는 또 이 독한 몸을 오래 머물러 둘 수 없으니, 이제 열반에 들겠나이다.
  이 때에 교진여는 부처님 계신 데 가서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바사타 비구가 부끄러운 마음을 내고 스스로 말하기를 '무지하고 악한 놈이 되어서 여래의 존엄을 모둑하고
구담이란 성을 일컬었노라'하오며, 이 독사 같은 몸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없어 지금 몸을 멸하겠다 하면서 저에게 의뢰하며
참회를 원하더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진여여, 바사타 비구는 지난 세상 한량없는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성취하였고, 이제 내 말을 듣고 법답게 머물렀으며,
법답게 머물렀으므로 바른 과를 얻었으니,너희들은 마땅히 그의 몸에 공양하여라.''
  이 때에 교진여는 부처님의 말슴을 듣고 바사타의 몸이 있는 데 와서 공양을 베풀었다.
바사타는 몸을 화장할 때에 가지가지 신통을 지었다.
외도들은 이것을 보고 외치며 말하였다.
  ''바사타가 이미 구담 사문의 주문하는 술법을 얻었으니, 이 사람이 오래지않아서 구담보다 수승하리라.''
    이 때에 대중가운데 다시 한 범지가 있었으니, 이름이 선니였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이여, 내가 있습니까?''
    여래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구담이여, 내가 없습니까?''
  여래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두 번 세 번 이렇게 물었으나 부처님께서는 잠자코 계셨다.
  선니는 말하였다.
  ''구담이여, 만일 온갖 중생이 내가 있다면, 모든 곳에 두루하였을 것이며, 하나일 것이며, 짓는 이일 것이거늘, 구담이여,
무슨 연고로 잠자코 대잡하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니여, 그대는 내가 모든 곳에 두루하였다고 말하는가?''
  ''구담이여, 내가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온갖 지혜 있는 사람도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
  ''선남자여, 만일 나가 모든 곳에 두루하였다면, 마땅히 5도에서한꺼번에 과보를 받을 것이며, 만일 5도에서 한꺼번에 과보를
받는다면, 그대 범지들은 무슨 인연으로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함은 지옥을 막기 위함이요, 선한 법을 닦는 것은 천상의
몸을 받기 위함이라 하는가?''
  ''구담이여, 우리의 법 가운데는 두가지 내가 있으니, 하나는 짓는 몸인 나요, 다른하나는 항상한 몸인 나요, 짓는 몸인 나를
위하여는 악을 여의는 법을 닦아서지옥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선한 법을 닦아서 천상에 나는 것이오.''
  ''선남자여, 그대의 말과같이 내가 온갖 곳에 두루 하였다 하거니와 이러한 내가 짓는 몸 가운데는 항상함이 없을 것이니,
만일 짓는 몸에 없다면 어떻게 두루하였다 하겟는가?''
  ''구담이여, 내가 세우는 나는 짓는 몸 가운데 있으면서도 역시 항상한 법이오.
구담이여, 어떤 사람이 실수로 불을 내어 집이 탈 때에 주인이 나갔다 하면, 집이 탈 때에 주인도 탓다고 말하지 아니할지니,
나라는 법도 그와 같아서 이 짓는 몸이 비록 무상하지만 무상할 때에는 나는 나간 것이니 그러므로 우리의 나는 두루하기도 하고
항상하기도 한 것이오.''
  ''선남자여, 그대의 말에 내가 두루하기도 하고 항상하기도 하다는 말은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 하면 두루함이 두
가지니, 하나는 항상함이요, 하나는  무상함이며, 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색이요 하나는 무색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온갖 것에 있다면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며, 색이기도 하고 무색이기도 할 것이며, 만일 집 주인이
나갔으므로 무상하다고 이름하지 않는다면,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 하면 집은 주인이라 이름하지 않고 주인은 집이라
이름하지 아니하여 타는 것이 다르고 나가는 것이 다르므로 그러할 수가 있거니와, 나는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하면
내가 곧 색이요, 색이 곧 나이며, 무색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무색이거늘, 어떻게 색이 무상할 때에 내가 나갔다고 하겠는가.
선남자여, 그대가 생각하기를 '모든중생이 다 같이 한 나'라면 이것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어기는 것이니, 왜냐 하면 세간법으로
야비.어미.아들.딸리라 하나니, 만일 내가 하나라면, 아비가 곧 아들이요, 아들이 곧 아비일 것이며, 어미가 곧 딸이요, 딸이
곧 어미일 것이며, 원수가 곧 친한 이요, 친한 이가 곧 원수일것이며, 이 사람이 곧 저 사람이요, 저 사람이 곧 이 사람일 것이니라.
그러므로 만일 모든 중생이 다같이 한 나라면, 이것은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이긴다 하느니라.''
  선니가 말하였다.
  ''나도 모든 중생이 같이 한 나라고 말한 것이 아니요, 한사람 마다 한 내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 사람마다 한내가 있다면, 이것은 내가 여럿이니,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그대가 먼저 말하기를 '내가 온갖 것에 두루하였다'하였으니, 만일 온갖 것에 두루ㅎㅏ다면 모든 중생의 업과 근이
같을 것이니, 천득이 볼 때에는 불득도 볼 것이요, 천득이 지을 때에는 불득도 지을 것이며, 천득이 들을 때에는 불득도 들을 것이니,
온갖 법이 모두 그와 같으니라.
만일 천득이 보는 것을 불득이 보지 못한다면, 내가 온갖 곳에 두루하였다고 말할 수 없으며, 만일 두루하지 않았다면 그는
곧 무상하니라.''
  ''구담이여, 모든 중새의 나는 온갖 것에 두루하였고, 법과 법 아닌 것은 온갖 것에 두루하지 아니하였나니, 이런 뜻으로 불득의
지음이 다르고, 천득의 지음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구담이여, 불득이 보는 때에 천득도 보아야 하고, 불득이 들을 때에 천득도 들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외다.''
  ''선남자여, 법과 법 아닌 것이 업으로 짓는 것이 아닌가?'
  ''구담이여, 업으로 짓는 것이니다.''
  ''선남자여, 법과법 아닌 것이 업으로 짓는 것이라면, 곧 같은 법이거늘, 어찌하여 다르다 하겠는가.
왜냐 하면 불득의 업이 있는 데 천득의 내가 있고, 천득의 업이 있는 데 불득의 내가 있을 것이며, 그러므로 불득이 업을 지을
때에는 천득도 지을 것이요, 법과 법 아닌 것이 만일 그러하면, 얻는 과보도 다르지 아니하리라.
선남자여, 종자로부터 열매가 나지만 이 종자가 생각하고 분별하기를 '나는 다만 바라문의 과만 짓고, 찰리나 비사나 수타의 과는
짓지 않으리라' 하지는 아니할 것이니, 왜냐 하면 종자에서 열매를 낼 때에 이러한 네계급을 장애하지아니하나니,
법과 법 아닌 것도 그와 같아 능히 분별하기를 '나는 다만 불득의 과만 짓고, 천득의 과는 짓지 않겠다거나, 천득의 과는짓되
불득의 과는 짓지 아니하리라' 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업이 평등한 연고니라.''
  선니는 말하였다.
  ''구담이여, 마치 한 방에 백천 개의 등불이 있다면, 심지는 비록 각각이나 광명은 차별이 없는 것과 같나니, 등잔과 심지가
각각인 것은 법과 법 아닌데  비유하고, 광명이 차별 없는 것은 중생의 나에 비유하는것이오.''
  ''선남자여, 그대가 등의 광명으로 나에 비유함은,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방이 다르고 등이 다르니, 이 등의 광명이 심지에도 있고 방안에도 두루하느니라.
그대가 말하는 내가 이와 같다면, 법과 법 아닌 데 모두 내가 있어야 하고, 나에도 법과 법  아닌 것이 있어야 하리라.
만일 법과 법 아닌 데에 내가없다면, 온갖 곳에 두루하였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며, 만일 모두 있다면 어떻게 심지와 광명으로
비유할 수 있겟는가.
선남자여, 그대의 생각에 심지와 광명이 진실로 다르다고 한다면, 무슨 연고로 심지가 커지면 광명이 성하고, 심지가 마르면
광명이 꺼지는가.
그러므로 법과 법 아닌 것으로 심지에 비유하고, 광명이 차별 없는 것으로 나에 비유하지 못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법과 법 아닌 것과 나의 셋이 곧 하나인 연고니라.''
  선니가 말하였다.
  ''구담이여, 당신이 인증하는 등불 비유는 불길한 것잉.
왜냐 하면 등불 비유가 길하다면 내가 먼저 끌어 온 것이요, 만일 불길하다면 어찌하여 다시 말하는가?''
  ''선남자여, 내가 인증하는 비유는, 길하고 불길함과 관계된 것이 전혀 아니고, 그대의 뜻을 따라 말하는 것이니라.
이 비유는 심지를 여의고 광명이 있다 할 수도 있고, 심지에 즉하여 광명이 있다 말할 수도 있건만 그대의 마음이 평등하지
못하여서 심지로는 법과 법 아닌 데 비유하였고, 광명으로는 나에 비유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를 책망하되 '심지가 곧 광명이냐, 심지를 여의고 광명이 있느냐, 법이 곧 나이냐, 내가 곧 법이냐, 법 아닌 것이
곧 나이냐, 내가 곧 법 아닌 것이냐'하는 것인데, 그대는 무슨 이유로 한쪽만을 인정하고 한쪽은 인정하지 않는가.
이런 비유는 그대에게 불길한 것이므로, 내가 도로 그대에게 가르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이런 비유는 잘못된 비유니, 잘못된 비유이므로, 내게는 길하고 그대에게는 불길하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생각하기를 '내게 불길하면 당신에게도 불길하리라'한다면, 그 이치가 옳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세상 사람이 자기의 칼로 자기를 해하여 자기의 짓는 일이 남에게 소용됨을 보나니, 그대가 끌어 온 비유도 그와
같아서 내게는 길하지만 그대에게는불길하니라.''
  선니가 말하였다.
  ''구담이여, 당신이 먼저는내 마음이 평등하지 못하다고 책망하더니, 지금 당신이 말하는 것도 평등하지 못합니다.
왜냐 하면 구담이여, 지금 길한 것은 자기에게 돌리고 불길한 것은 내게 돌리니,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진실로 평등하지 못합니다.''
  ''선남자여, 나의불평등으로 그대의 불평등을 깨뜨리니, 그러므로 그대의 평등과 나의 불평등이 모두 길한 것이니라.
나의 불평등으로 그대의 불평등을 깨뜨려서 그대로 하여금 평등을 얻게 함이 곧 나의 평등이니, 왜냐 하면 여러 성인들과
같이 평등을 얻는 연고니라.''
  ''구담이여, 나는 항상 평등하거늘, 당신은 어찌하여 나의 불평등을 깨뜨린다 하는가?
모든중생에게 평등하게 내가 있거늘, 어찌하여 내가 평등하지 않다 하는가?''
  ''선남자여, 그대도 말하기를 '마땅히 지옥을 받고, 마땅히아귀를 받고, 마땅히 축생을 받고, 마땅히 인간과 천상을 받는다'하였
으니, 내가 먼저 5도에 두구하였다면, 어찌하여 마땅히 모든 갈래를 받으라고 말하는가.
그대로 말하기를 '부모가 화합하여 아들을 낳는다'하엿으니 만일 아들이 먼저부터 있었다면 어찌하여 화합한 뒤에야 있다
하는가.
그러므로 한 사람에게 다섯 갈래의 몸이 있는 것이니. 만일 다섯 곳에 먼저부터 몸이 있었다면, 무슨 인연으로 몸을 위하여
업을 짓겠는가.
그러므로 평등하지 못하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생각하기를 '내가 짓는 것이라'한다면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 하면 만일 내가 짓는다면, 무슨 연고로 스스로
괴로운일을 짓겠는가.
그러나 지금 중생들이 실로 괴로움을 받는 터이니, 이런 연고로 내가 짓는 것이 아닌 줄을 알지니라.
만일 말하기를  '이 괴로움은 내가 짓는 것이 아니요, 인으로부터 나지도 않는다'하면, 온갖  법이 모두 그러하여, 인으로부터
나지 아니하리니, 무슨 인연으로 내가 짓는다 하겠는가.
  선남자여, 중생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실로 인연으로 말미암는 것이며,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은 능히 근심과 기쁨을 지어서
근심할 때에는 기쁨이 없고 기쁠 때에는 근심이 없으며, 혹은 기뻐하고 혹은 근심하나니, 지혜 잇는 사람이야 어떻게이것을
항상하다고 말하겟는가.

  선남자여, 그대가 말하기를'내가 항상하다'하거니와, 만일 항상하다면 어찌하여 열 가지 시절의 다름이 있겠는가.
항상한 법이라면, 가라라 시절로부터 늙은 시절까지가 있지 아니할 것이며, 허공은 항상한 법이므로 한 때도 없는데, 하물며 열
시절이 있겟는가.
선남자여, 나는 가라라 시절도 아니고, 나아가 늙은 시절도 아니거늘, 어찌하여 열 시절의 차별이 있다고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만일 내가 짓는 것이라면, 이 내가 성할 때와 쇠할 때가 있고, 중생도 성할 때와 쇠할 때가 있으니, 만일 내가 그렇다면,
어떻게 항상하다 하겠느낙.
선남자여, 내가 만일 짓는 것이라면, 어째서 한 사람에게 영리하고 둔함이 있는가.
선남자여, 내가 만일 짓는 것이라면 이 내가 능히 몸으로 짓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입으로 내가 없다고 말하겠는가.
어찌하여 스스로 있느냐 없느냐를 의심하겠는가.
  선남자여, 그대가 생각하기를 '눈을 여의고 봄이 있다면' 이치가 그렇지 아니하니, 왜냐 하면 만일 눈을 여의고 따로따로
보는 것이 있다면, 왜 눈을 필요로 하는가.
나아가 몸도 그와 같으니라.
그대의 생각에 '내가 능히 본다'고 하지만 반드시 눈으로 인하여 본다면, 그것도 그렇지아니하니, 무슨 까닭이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수만나꽃이 큰 마을을 태운다하고, 어떻게 태우느냐 하면 불을 일으켜 태운다 하는것같이, 그대가
말하는 내가 본다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구담이여, 마치 사람이 낫을 들고 풀들 베는 것처럼, 내가 5근으로 인하여 보고 듣고, 나아가 닿이는 것도 그와 같나이다.''
  ''선남자여, 사람과 낫은 각각 다르므로 낫을 들고 작용할 수 있지만 근을 여의고는 따로 내가 없는데, 어떻게 내가 근으로
인하여 작용함이 있다 하겠는가.
  선남자여, 그대가생각하기를, '낫으로 풀을 베듯이 나도 그와 같다'하면, 이 내가 손이 있느냐, 손이 없느냐, 만일 손이 있다면,
어째서 제가 들지 못하느냐.
만일 손이 없다면 어떻게 내가 짓는 것이라고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능히 풀을 베는 것은곧 낫이고, 나도 아니며 사람도 아니니라.
만일 나나 사람이 능히 벤다면, 어찌하여낫을 필요로 하는가.
선남자여, 사람에게두 가지 업이 있으니, 하나는 풀을 잡고, 하나는 낫을 드나니, 이 낫은 능히 끊는 공만있느니라.
중생이법을 보는것도 그와 같아서 눈이 능히 빛을 보는 것은 화홥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니, 만일 인연이 화합함으로 인하여
본다면, 지혜 있는 사람이야 어찌 내가 있다고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그대가 생각하기를, '몸이 짓고 내가 받는다' 하면, 뜻이 그렇지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이 세상에서 천득이 업을 짓고 불득이 과보를 받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말하기를, 몸으로 짓는 것이 아닌데, 나도 인이 아닌 것으로 받는다고 한다면, 그대들이 어찌하여 인연으로부터
해탈을 구하느냐.
그대의 몸이 인연이 아닌 것으로 났다면, 해탈을 얻고 나서도 역시 인연이 아닌 것으로 다시 몸이 나야 할 것이며,
몸과 같아서  모든 번뇌도 그와 같을 것이니라.''

  선니가 말하였다.
  ''구담이여, 나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앏이 있고, 또 하나는 앎이 없나이다.
앎이 없는나는 능히 몸을 얻거니와, 앎이 있는나는 능히 몸을 버리나니, 마치 날기와를 가마에 구우면 본 빛을 잃고, 다시는
생기지 아니하는 것과 같나니, 지혜 있는 이의 번뇌도 그와 같아서 한번 멸하고는 다시 생기지 않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안다고 하는 것은 지혜가 아는 것인가.
내가 아는 것인가.
만일 지혜가 아는 것이라면, 무슨 연고로 내가 아는 것이라고 말하며, 만일 내가 안다면무슨 연고로 방편으로 지혜를 구하는가.
그대가 생각하기를, '내가 지혜로 인하여 안다'고하면, 꽃이 태운다는 비유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찔레나무의 성질이 찌른는 것을, 나무가 가시를 잡고 찌른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고 같나니, 지혜도 찌르는 것을,
나무가가시를 잡고 찌른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나니, 지혜도 그와 같아서 지혜가 스스로 아는 것인데, 어떻게 내가 지혜를
가지고 안다고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그대의 법에서는내가해탈을 얻는 것을 앎이 없는 것이 얻는다면, 예전대로 번뇌를 구족하였을 것이요,
만일 앍이 있는 것이 얻는다면, 이미 5정이 있을 것이니, 왜냐 하면 근을 떠나서는 따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만일, 근을 갖추었다면, 어떻게 해탈을 얻었다하겠는가?
만일 말하기를 '나의 성품이 청정하여5근을 여의었다'한다면, 어찌하여 5도에 두루하였다 하며, 무슨 인연으로 해탈하기위하여
선한 법을 닦겟느냐?
선남자여, 비유하면어떤 사람이 허공에서 가시를 뽑는다는 것처럼, 그대도 그러하니, 내가 만일 청정하다면, 어찌하여 번뇌를
끊는다고 말하는가.
그대가 또 생각하기를, '만일 인연을 반연하지 않고 해탈을 얻는다'하면, 모든 축생들은 어찌하여 얻지 못하느냐?''
  ''구담이여, 만일 내가 없다면 누가 능히 기억합니까?''
  부처니께서 선나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내가 있다면,무슨 인연으로 잊어버리는가.
선남자여, 만일 기억하는 것이 나라면, 무슨 인연으로 나쁜 생각을 기억하며, 기억하지 않을 것은 기억하고, 기억할 것은 기억하지
않는가?''
  선니가 또 말하였다.
  ''구담이여, 만일 내가 없다면, 누가 보고 누가 듣나이까?''
  ''선남자여, 안으로는 6입이 있고, 밖으로는 6진이 있으며, 안과 밖이 화합하여 여섯 가지 식을 내나니, 이 여섯 가지 식이 인연으로
이름을 얻느니라.
선남자여, 다 같은 불이로되 나무로 인하여 생겼으면 장작불이라하고, 짚으로 인하여 생겼으면 짚불이라 하고, 겨로 인하여
생겼으면 겻불이라하고, 쇠똥으로 인하여 생겼으면 쇠똥불이라 하듯이, 중생의 알음알이도 그와 같아서 눈으로 인하고 빛으로
인하고 밝음으로 인하고 의욕으로 인한것은 안식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안식은 눈에 있지도 않고, 나아가 의욕에있지도 않고, 네가지가 화합하여서 지혜가 생겼으면, 마땅히 보는 것이
나라, 나아가 닿임이 나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안식으로부터 의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법이 다 환이라 하느니라.
어찌하여 환이라 하는가.
본래 없던 것이 지금 있고, 이미 있다가도 도로 없어지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손면.밀강.후추.필발.포도.호도.석류.유자가 화합하여 된것을 횐희환이라 하거니와, 이렇게 화합한 것은 여의고는
환희환이없는 것처럼, 안팎 6입을 중생.나.사람.사내라 이름하나니, 이 안팎 6입을 여의고는 따로 중생이라, 나라, 남이라, 사내라
할 것이 없느니라,''
  선니가 말하였다.
  ''구담이여, 만일 내가 없다면 어찌하여말하기를 '내가 본다 내가 듣는다, 내가 괴롭다, 내가 즐겁다. 내가 근심한다.
내가 기브다' 하나이까?''
  ''선남자여, 만일 내가 보고 내가 듣는 댜고 해서 내가 있다고 한다면, 무슨 인연으로 세상에서 말하기를 '네가 짓는 죄를
나는 보지도 듣지도 않았다'하는가.
선남자여, 마치 네가지 병사가 화합한 것을 군대라이름하는 것과같나니, 이 네가지 병사를 하나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말하기를 '우리 군대가 용맹하다, 우리군대가 이겼다'하나니, 안팎이 화합하여 짓는 것도 그와 같아서 비록 하나가 아니지만
그대로 말하기를 '내가 짓는다.내가받는다.  내가 본다.  내가 듣는다.  내가 괴롭다.  내가 즐겁다' 하느니라.
  ''구담이여, 당신의 말과 같이 안팎이 화합하였다면, 누가 소리를 내어 내가 짓는다, 내가 받는다고 말하나이까?''
  ''선니여,  애와 무명의 인연으로업이 생기고, 업으로부터 유가 생기고, 유로부터 한량없는 심수가 생기고, 심수로부터 각관이
생기고, 각관이 풍을 동하고, 풍이 마음을 따라서 목구멍과 혀와 이와 입술을 접촉하거든, 중생의 생각이 되바뀡서 소리가 나는
것을 내가 짓는다, 내가 받는다, 내가 본다, 내가 듣는다고 말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짐대끝에 달린 풍경이 바람의 인연으로 소리를 낼 때에, 바람이 크면 소리가 크고 바람이 작으면 소리가
작지만 짓는 것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뜨거운 쇠를 물 속에 넣으면 여러 가지 소리가 나지만 그 가운데는 소리를 짓는 이가 없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범부들은 이런일을 생각하고 분별하지 못하므로 내가 있고,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고 말하느니라.''
  ''구담께서 말씀하신것과 같이 내가 없고, 내 것이 없다면, 무슨 연고로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고 말씀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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