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의 바탕은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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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1 2015.05.16 23:30
본문
세존께서 사위성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세존은 저자들에게 아주 묘한 비유로 자비의 마음을 닦으라고 설하셨읍니다.
"비구들아, 비유하건대 여기에 아주 잘 불려서 만든 썩 좋은 칼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와서 '내가 이칼을 엿처럼 구부렸다 폈다 해 보이겠오.' 한다면, 정말 그에게 그런 힘이 있겄느냐?"
"대덕이시여, 그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대덕이시여, 그렇게 잘 불린 캍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을 리가 있읍니까? 그러다가는 크게 다칠 뿐입니다."
세존께서는 제자들의 대답을 들으시고 나서 자비의 마음이 지니고 있는 덕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읍니다.
"바구들아, 그와 마찬가지로 만약 너희들이 자비의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자주 되풀이하여 완전히 몸에 지녀 가진다면, 그것을 바탕으로하여 편안히 머물러 있을 수 있고, 다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게 될 것이다. 설혹 귀신이 나타나서 너희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으려고 하더라도 절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잡아함경 에서>
자비의 마음이란 아주 연약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잘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겨로 그렇게 연약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내 자식이 사랑스럽다, 내 형제가 사랑스럽다, 내 아내 내 남편이 사랑스럽다, 천진 난만한 어린이들이 사랑스럽다 하는 따위가 자심입니다. 비심도 마찬가지로 결코 연약한 것이 아니고,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본성입니다. 가족이 어떤 좋지 못한 일을 당하면 슬퍼하고, 이웃 사람이 불행을 당하면 슬퍼하는 따위가 비심입니다. 이런 자심과 비심을 더 확대하여 사회에 미치고 전인류에 미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을 다시 더 확대하여 나가면, 모든 생물에게까지 미칩니다. 그것이 바로 세존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자비심입니다. 그런데 이 자비심을 확대해 나가려고 하면 온갖 것이 다 방해를 합니다. 이기심도 그것을 방해하고, 탐내는 마음도 그것을 방해하고, 성내는 마음도 그것을 방해합니다. 당파심도 편협한 애국심도 그것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자비심을 성취하려면 꾸준히 노력하여 한 가지 한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완성했을 때 곧 그는 부처님의 경지에 가까이 이른 것입니다.
어느 날 세존은 저자들에게 아주 묘한 비유로 자비의 마음을 닦으라고 설하셨읍니다.
"비구들아, 비유하건대 여기에 아주 잘 불려서 만든 썩 좋은 칼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어떤 사람이 와서 '내가 이칼을 엿처럼 구부렸다 폈다 해 보이겠오.' 한다면, 정말 그에게 그런 힘이 있겄느냐?"
"대덕이시여, 그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대덕이시여, 그렇게 잘 불린 캍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을 리가 있읍니까? 그러다가는 크게 다칠 뿐입니다."
세존께서는 제자들의 대답을 들으시고 나서 자비의 마음이 지니고 있는 덕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읍니다.
"바구들아, 그와 마찬가지로 만약 너희들이 자비의 마음을 닦아서, 그것을 자주 되풀이하여 완전히 몸에 지녀 가진다면, 그것을 바탕으로하여 편안히 머물러 있을 수 있고, 다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게 될 것이다. 설혹 귀신이 나타나서 너희들의 마음을 뒤헝클어 놓으려고 하더라도 절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잡아함경 에서>
자비의 마음이란 아주 연약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잘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겨로 그렇게 연약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내 자식이 사랑스럽다, 내 형제가 사랑스럽다, 내 아내 내 남편이 사랑스럽다, 천진 난만한 어린이들이 사랑스럽다 하는 따위가 자심입니다. 비심도 마찬가지로 결코 연약한 것이 아니고,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역시 인간의 본성입니다. 가족이 어떤 좋지 못한 일을 당하면 슬퍼하고, 이웃 사람이 불행을 당하면 슬퍼하는 따위가 비심입니다. 이런 자심과 비심을 더 확대하여 사회에 미치고 전인류에 미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을 다시 더 확대하여 나가면, 모든 생물에게까지 미칩니다. 그것이 바로 세존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자비심입니다. 그런데 이 자비심을 확대해 나가려고 하면 온갖 것이 다 방해를 합니다. 이기심도 그것을 방해하고, 탐내는 마음도 그것을 방해하고, 성내는 마음도 그것을 방해합니다. 당파심도 편협한 애국심도 그것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자비심을 성취하려면 꾸준히 노력하여 한 가지 한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완성했을 때 곧 그는 부처님의 경지에 가까이 이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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