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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려 덮는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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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여러 사람에게 오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하셨읍니다.

인간의 착한 마음ㅇ르 덮어 가려서 그 발전을 방해하여 부처님의 도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에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것을 오개라고 한다. 사람이 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 오개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결문제다.
오개의 첫째는 탐욕이다. 탐욕은 비천한 오욕의 줄거움에 집착하여, 부처님의 도에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오욕을 제거하여 탐욕을 떠나야 한다.

참회하여 도에 들어가는 이는
발우를 손에 들고 남을 이롭게 한다
그 몸 잊고 욕락의
오정의 바다에 빠지지 말라.

위풍이 무쌍한 대장부
갑옷 입고 칼 들고서
적에 겁이 나 달아나면은
세상 사람들 그를 웃으리.

비구란 걸사 가사를 입고
욕심 없는 몸이라
꿈에서 오정의 말에 놀아나
세상의 웃음거리 되지 말라.

비구여 오욕의 즐거움은
배앝아 버린 양식이라
버렸던 양식을 다시 주워
어리석은 자라 조롱받지 말라.

오욕 구함은 괴로운 일
얻으면 두려움 많고
잃었을 때는 고뇌가 있다
즐기는 지금ㅇ느 허무한 것을.

오욕의 즐거움을 버리라
오욕의 결박을 풀어버리라
오욕의 정화 없애는 것은
오직 법수의 힘 뿐이다.

오개의 둘째는 성냄이다. 성냄은 모든 선법을 잃는 근본이고, 모든 악도에 떨어지는 원인이다. 법의 즐거움의 적이고, 착한 마음의 도둑이고, 악구의 창고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괴로움 비할 데 없다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그 괴로움 헤아릴 수 없다.

세상 사람들 항상 명심해
자비의 생각을 잊지 말라
성내는 마음을 없애잖으면
법의 길과는 물과 불이다.

성냄을 없애려면은
오직 자비심을 가지고
홀로 청한한 곳에서
성냄의 번뇌를 없애지니라.

오개의 세째는 수면이다. 잠의 폐해는 세상의 복과 덕을 깨뜨리고 현세와 내세에 구경의 안락을 깨뜨린다. 일찌기 어느 보살이 잠을 많이 자는 제자를 엄하게 꾸짖은 일이 있었다.
"어서 일어나라. 냄새나는 몸을 끌어안고 언제까지 자는 거냐? 원래 사람이란 가지가지 깨끗지 못한 것의 결정에 이름붙인 것이다. 화살과 같은 형세로 중한 병이 육체를 엄습하면, 부정은 움직이기 시작해서 몸은 고통의 덩어리가 된다. 또 모든 사람은 후에 불에 탄다. 너는 그 죽음의 불을 면할 생각이 없느냐? 번뇌의 도둑을 그대로 두면, 그것은 비유하면 독한 뱀과 함께 자고, 또는 칼날 아래에서 자고 있는 것과 같다. 어떻게 편안히 잘 수 있겠느냐? 원래 잠이란 커다란 어둠이다. 자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느냐? 잠은 인간에게서 광명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잠만 자고 있어서 어쩌자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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