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반열반경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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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0 2017.07.17 19:33
본문
2. 순 타 이야기
그 때 모인 대중 가운데 한 우바새가 있엇는데 구시나성에 사는 장인의 아들로서 이름은 순타였다.
그 동류 15인과 함께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선한 과보를 얻게 하려고, 몸의 위의를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슬프게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이렇게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비구 대중이시여, 저희들의 마지막 공양을 불쌍히 여겨 받아 주십시오.
한량없는 중새을 건지시기 위해서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부터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구원해 줄
이도 없고 보호해 줄 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고 나아갈 데도 없습니다.
가낭하고 궁하고 굶주리고 곤고할 것이기에 여래께서 장래의 먹이를 구하려 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작은 공양을 받으신 뒤에 열반에 드소서.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찰리.바라문.비사.수타가 가난하고 곤궁하여 다른나라에 가서 농사를 지을 적에, 길 잘든 소를 얻고
반듯한 좋은 밭에 모래와 소금기가 없고 나쁜 풀이 자라리 않고 다만 하늘에서 비 오기만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길 잘든 소는 몸과 입으로 짓는 일곱 가지 업에 비유하고, 반듯한ㅇ 좋은 밭은 지혜에 비유하고, 모래 소금기와 나쁜 풀을
덜어내는 것은 번뇌를 끊는 데 비유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의 몸에는 길 잘든 소와 좋은 밭이 있고 나쁜 풀을 매어 버렷고 다만 여래의 감로 같은 법의 비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가난한 네 가지 종성은 곧 거의 몸으로서 위없는 법의 재물에 가난함이니, 바라옵건대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들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없애 주시고, 고통받는 한량없는 중생을 건져 주소서.
저희의 이 공양이 보잘것없으나 부처님과 대중에게 만족함이 되게 하소서
저는 지금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으니, 아드님 라후라처럼 어여삐여기소서."
그 때 온갖 지혜를 갖추시고 위업슨 조어장부이신 세존께서 순타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 착하도다. 내가 지금 너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끊어주고, 위없는 법비를 너의 몸밭에 내려 법의 싹이 트게
하리라. 네가 지금 나에게서 수명과 모습과 힘과 안락과 걸림없는 변재를 얻으려 하니, 내 이제 너에게 변치않는 수명과
훌륭한 모습과 힘과 안락과 변재를 베풀어주리라.
왜냐하면 순타여, 음식을 보시하면 두 가지 과보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하면, 첫째는 받고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요, 두번째는 받고서 열반에 드는 것이니라.
나는 지금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고 너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구족하게 하리라."
그 때 순타는 부처님께 아뢰엇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차별이 없다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에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가 다하지 못하엿고 일제종지를 이루지 못하였으며, 중생으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없엇습니다.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번뇌가 이미 다하엿고 일체종지를 또한 이룩하였으며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아직 중생이고 나중 보시 받은 이는 하늘 중의 하늘이겟으며, 또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잡시하는 몸이고,
번뇌있는 몸이고 뒤의 가가 있는 몸이고 무상한 몸인데, 나중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 없는 몸이고 금강같은 몸이고 법신이고
늘 잇는 몸ㅇㅣ고 가이없는 몸이 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게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였으며, 오직 육신의 눈만 얻고 부처님의 눈이나 내지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지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 하였으며, 부처님의 눈과 내지 지혜의
눈을 구족할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세존이시여,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받아먹어 배에 들어가 소화되어 수명을 얻고, 모습을 얻고, 힘을 얻고, 안락을 얻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지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먹는것도 아니고 소화되는것도 아니라 다섯 가지 과보가없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셧다.
"선남자여, 여래는 이미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기겁 전부터 잡식하는 몸, 번뇌 잇는 몸이 아니고, 또 뒤의 가가 잇는 몸이
아니고, 늘 잇는 몸이며 법신이며 금강 같은 몸이니라. 선남자여, 불성을 보지 못한 이는 번뇌의 몸이고 잡식하는 몸이니
이는 뒤의 가가 잇는 몸이거니와, 보살이 그 때 음식을 받고는 금강삼매에 들었고, 이 음식이 소화된 뒤에는 곧 불성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엇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대에도 네 가지 마군을 깨뜨리엇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도 네 가지 마군을 깨드리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때 비록 12부 경전을 널리 말하지 아니하였으나 이미 통달하였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이므로 두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내가 말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이미 한량없는 아승기겁부터 음식을 받지 않는다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전에 난타와 난타바라라는
소 기르는 두 여자가 받드느느 우유죽을 받고 그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실로 먹지 않은 것이며,
지금도 내가 여기 모인 대중을 위하여서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기는 하되 실상은 먹지 않은 것이니라."
그 때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널리 모인 이들을 위하여 순타의 마지막 공양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기뻐 뛰며 같은 소리로
찬탄하엿다.
"훌률하고, 훌륭하다. 희유하다. 순타여, 그대의 이름이 헛되지 아니하도다. 순타란 말은 '묘하게 안다'는 뜻이니,
그대가 지금 이러한 뜻을 세웟으므로 실제를 따르고 뜻을 의지하여 순타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로다.
그대는 이제 이 세상에서 큰 이름을 얻고 공덕과 소원이 만족하였으니, 기특하도다.
순타여 사람의 세상에 나서 얻기 어려운 다시없는 이익을 얻엇으니, 훌륭하도다. 순타여. 마치 우담바라꽃이 세간에 희유한
것처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이 어려운 일이고, 부처님 세상을 만나 신심을 내고 법문을 들음이 더욱 어렵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마지막 공양을 마련하는 것은 이보다도 더욱 어려우니라.
나무 순타, 나무 순타! 그대 이제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엿으니, 마치 가을달이 보름밤에 깨끗하고 원만하며, 한 점 구름도 없어
모든 중생들이 우러러 보지 않는 이가 없는 것처럼, 그대도 그와 같아서 우리들의 우러름이 되엇으며, 부처님께서 그대의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어 그대의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하시었도다.
나무 순타, 그러므로 그대는 뚜렷한 가을달과 같아서 모든 중생이 쳐다보지 않는 이가 없다는 것이니라.
나무 순타,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 마음은 부처님 같으니, 지금 순타는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며 라후라와 같아사
조금 도 다르지 아니하니라."
그 때 대중은 게송으로 말하엿다.
그대 비록 인간에 태어났으나
욕계의 제6천을 뛰어났기로
나와 모든 중생들이 이제 여기서
머리를 숙여서 청하옵나니
인간에서 가장 높은 부처님께서
오늘에 열반에 드시려는데
그대는 우리들을 가엾이 여겨
한시바삐 부처님께 권청하기를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무르시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하시고
그 위에 다시없는 감로 법문을
연설하여 주십사고 권청해 주오....
그대 만일 부처님께 청하지 않으면
우리 목숨 보전할 길 가이없거니
그래서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간절히 청하는 것 보여 주게나.
그 때 순타는 기뻐 뛰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의 죽엇던 부모가 다시 살아나듯이, 순타도 이와 같이 즐거워하며
다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게송을 읊었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낫거니
탐욕과 성내는 것 모두 버리고
세 가지 나쁜 길을 아주 떠났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금덩어리 보배를 이미 얻엇고
조어장부 부처님 만났었거니
축생에 떨어질까 두렵지 않네.
부처님은 우담바라꽃과 같구나.
만나도 신심 내기 어렵다지만
만나자 선근조차 심엇으므로
아귀의 스린 고통 길이 없으리.
아수라 종류까지 줄였다네.
부처님 나시는일 겨자씨 던져
바늘 끝 맞힘보다 더 어려움데
나는 이미 보시로 생사 건넛네.
그 때 모인 대중 가운데 한 우바새가 있엇는데 구시나성에 사는 장인의 아들로서 이름은 순타였다.
그 동류 15인과 함께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선한 과보를 얻게 하려고, 몸의 위의를 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슬프게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이렇게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비구 대중이시여, 저희들의 마지막 공양을 불쌍히 여겨 받아 주십시오.
한량없는 중새을 건지시기 위해서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부터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구원해 줄
이도 없고 보호해 줄 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고 나아갈 데도 없습니다.
가낭하고 궁하고 굶주리고 곤고할 것이기에 여래께서 장래의 먹이를 구하려 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작은 공양을 받으신 뒤에 열반에 드소서.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찰리.바라문.비사.수타가 가난하고 곤궁하여 다른나라에 가서 농사를 지을 적에, 길 잘든 소를 얻고
반듯한 좋은 밭에 모래와 소금기가 없고 나쁜 풀이 자라리 않고 다만 하늘에서 비 오기만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길 잘든 소는 몸과 입으로 짓는 일곱 가지 업에 비유하고, 반듯한ㅇ 좋은 밭은 지혜에 비유하고, 모래 소금기와 나쁜 풀을
덜어내는 것은 번뇌를 끊는 데 비유한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의 몸에는 길 잘든 소와 좋은 밭이 있고 나쁜 풀을 매어 버렷고 다만 여래의 감로 같은 법의 비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가난한 네 가지 종성은 곧 거의 몸으로서 위없는 법의 재물에 가난함이니, 바라옵건대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들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없애 주시고, 고통받는 한량없는 중생을 건져 주소서.
저희의 이 공양이 보잘것없으나 부처님과 대중에게 만족함이 되게 하소서
저는 지금 주인도 없고 어버이도 없고 돌아갈 데도 없으니, 아드님 라후라처럼 어여삐여기소서."
그 때 온갖 지혜를 갖추시고 위업슨 조어장부이신 세존께서 순타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도다 . 착하도다. 내가 지금 너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끊어주고, 위없는 법비를 너의 몸밭에 내려 법의 싹이 트게
하리라. 네가 지금 나에게서 수명과 모습과 힘과 안락과 걸림없는 변재를 얻으려 하니, 내 이제 너에게 변치않는 수명과
훌륭한 모습과 힘과 안락과 변재를 베풀어주리라.
왜냐하면 순타여, 음식을 보시하면 두 가지 과보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 무엇이 두 가지인가하면, 첫째는 받고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요, 두번째는 받고서 열반에 드는 것이니라.
나는 지금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고 너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구족하게 하리라."
그 때 순타는 부처님께 아뢰엇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차별이 없다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에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가 다하지 못하엿고 일제종지를 이루지 못하였으며, 중생으로 하여금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없엇습니다.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번뇌가 이미 다하엿고 일체종지를 또한 이룩하였으며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아직 중생이고 나중 보시 받은 이는 하늘 중의 하늘이겟으며, 또 앞에 보시 받은 이는 잡시하는 몸이고,
번뇌있는 몸이고 뒤의 가가 있는 몸이고 무상한 몸인데, 나중 보시를 받은 이는 번뇌 없는 몸이고 금강같은 몸이고 법신이고
늘 잇는 몸ㅇㅣ고 가이없는 몸이 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게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하지 못하였으며, 오직 육신의 눈만 얻고 부처님의 눈이나 내지
지혜의 눈을 얻지 못하지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보시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을 구족 하였으며, 부처님의 눈과 내지 지혜의
눈을 구족할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세존이시여, 앞에 보시 받은 이는 받아먹어 배에 들어가 소화되어 수명을 얻고, 모습을 얻고, 힘을 얻고, 안락을 얻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을 것이지만 나중 보시 받은 이는 먹는것도 아니고 소화되는것도 아니라 다섯 가지 과보가없을 것이거늘.
어찌하여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셧다.
"선남자여, 여래는 이미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기겁 전부터 잡식하는 몸, 번뇌 잇는 몸이 아니고, 또 뒤의 가가 잇는 몸이
아니고, 늘 잇는 몸이며 법신이며 금강 같은 몸이니라. 선남자여, 불성을 보지 못한 이는 번뇌의 몸이고 잡식하는 몸이니
이는 뒤의 가가 잇는 몸이거니와, 보살이 그 때 음식을 받고는 금강삼매에 들었고, 이 음식이 소화된 뒤에는 곧 불성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엇으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대에도 네 가지 마군을 깨뜨리엇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도 네 가지 마군을 깨드리므로, 내가 말하기를 두 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 한 것이니라.
보살이 그 때 비록 12부 경전을 널리 말하지 아니하였으나 이미 통달하였고, 지금 열반에 들어서는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연설하는 것이므로 두가지 보시의 과보가 평등하여 차별이 없다고 내가 말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이미 한량없는 아승기겁부터 음식을 받지 않는다 모든 성문들을 위하여 '전에 난타와 난타바라라는
소 기르는 두 여자가 받드느느 우유죽을 받고 그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실로 먹지 않은 것이며,
지금도 내가 여기 모인 대중을 위하여서 너의 마지막 공양을 받기는 하되 실상은 먹지 않은 것이니라."
그 때 대중들은 부처님께서 널리 모인 이들을 위하여 순타의 마지막 공양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기뻐 뛰며 같은 소리로
찬탄하엿다.
"훌률하고, 훌륭하다. 희유하다. 순타여, 그대의 이름이 헛되지 아니하도다. 순타란 말은 '묘하게 안다'는 뜻이니,
그대가 지금 이러한 뜻을 세웟으므로 실제를 따르고 뜻을 의지하여 순타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로다.
그대는 이제 이 세상에서 큰 이름을 얻고 공덕과 소원이 만족하였으니, 기특하도다.
순타여 사람의 세상에 나서 얻기 어려운 다시없는 이익을 얻엇으니, 훌륭하도다. 순타여. 마치 우담바라꽃이 세간에 희유한
것처럼,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이 어려운 일이고, 부처님 세상을 만나 신심을 내고 법문을 들음이 더욱 어렵고,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마지막 공양을 마련하는 것은 이보다도 더욱 어려우니라.
나무 순타, 나무 순타! 그대 이제 보시바라밀을 구족하엿으니, 마치 가을달이 보름밤에 깨끗하고 원만하며, 한 점 구름도 없어
모든 중생들이 우러러 보지 않는 이가 없는 것처럼, 그대도 그와 같아서 우리들의 우러름이 되엇으며, 부처님께서 그대의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어 그대의 보시바라밀을 구족케 하시었도다.
나무 순타, 그러므로 그대는 뚜렷한 가을달과 같아서 모든 중생이 쳐다보지 않는 이가 없다는 것이니라.
나무 순타,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 마음은 부처님 같으니, 지금 순타는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며 라후라와 같아사
조금 도 다르지 아니하니라."
그 때 대중은 게송으로 말하엿다.
그대 비록 인간에 태어났으나
욕계의 제6천을 뛰어났기로
나와 모든 중생들이 이제 여기서
머리를 숙여서 청하옵나니
인간에서 가장 높은 부처님께서
오늘에 열반에 드시려는데
그대는 우리들을 가엾이 여겨
한시바삐 부처님께 권청하기를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무르시며
한량없는 중생들을 이익하시고
그 위에 다시없는 감로 법문을
연설하여 주십사고 권청해 주오....
그대 만일 부처님께 청하지 않으면
우리 목숨 보전할 길 가이없거니
그래서 부처님께 머리 조아려
간절히 청하는 것 보여 주게나.
그 때 순타는 기뻐 뛰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의 죽엇던 부모가 다시 살아나듯이, 순타도 이와 같이 즐거워하며
다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게송을 읊었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낫거니
탐욕과 성내는 것 모두 버리고
세 가지 나쁜 길을 아주 떠났네
좋을시고, 이내 몸 이익을 얻어
금덩어리 보배를 이미 얻엇고
조어장부 부처님 만났었거니
축생에 떨어질까 두렵지 않네.
부처님은 우담바라꽃과 같구나.
만나도 신심 내기 어렵다지만
만나자 선근조차 심엇으므로
아귀의 스린 고통 길이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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