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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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 2023.08.02 16:17
본문
그녀의 바라밀을 도와서 채워주려는 우리들에게도 도와준 이익을 건졌다고 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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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아름다움에만 의지하는 젊은 왕비 한 사람을 끌어내는데 아름다운 그 노래가 힘을 발휘했다.
모든 사람들이 입만 열면 부르는 그 아름다운 노래, 귀에 들여오는 왤루와나 동산을 칭찬하는 노래를 듣고 케마 왕비가 어느 날 왤루와나에 가고 싶다고 했다.
빔비사라 왕은 왤루와나에 가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고 인사 올리도록 했다.
케마도 머리를 썼다.
아침나절에 가면 부처님께서 탁발을 나가시고 안 계시는 시간이다.
촹궁에 돌아와서는 부처님이 안 계셔서 뵙지 못했다고 하면 될 것 아닌가?
꽃나무, 과일나무, 연못과 우물, 모두가 잘 조화된 아름다움, 노래의 아름다움을 따라 그녀가 살그머니 왔지만 동산에 머무시는 부처님을 만나려는 마음은 없었다.
ㄱ,때 우리 상가 대중은 모두 라자가하로 걸식하러 갔다.
다른 때 같으면 상가 대중의 선두에 우아하신 모습으로 부처님께서 계신다.
그러나 그날은 상가 대중들만 갔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이렇게 하던 전통이 있었으므로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그대로 갔다.
돌아올 때가 되어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날처럼 탁발을 가셨을 것이라고 안심한 케마 왕비가 부처님이 계시는 정사로 가까이 갔다.
미리 열어 놓은 절 대문 안으로 들어섰을 때 뜻밖의 장면을 피할 수 없이 보게 되었다.
아름다움을 싫어하고 혐오스러워 하는 분, 아름다움을 부서뜨리는 분, 몸 전체를 종기와 피고름 주머니라고 생각하는 분, 그러한 그분의 발밑에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늘랍게 아름다운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아름답다라는 한 생각만으로 지내던 케마 왕비가 지금 자기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고도 높은 왕족이라는 교만심의 깃발을 휘날리던 마드라스 왕의 공주가 지금 자기보다 교만스러운 사람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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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자기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끼고 놀란 눈으로 넋이 나간 채 ㅂㅏ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마가다국의 왕비를 옆눈으로조차 돌아보지 아니한 채 공손한 모습으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 드리고 있었다.
자기의 일평생에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그 아름다운 여자는 케마 왕비가 보고 있는 동안에 점점 법랍져 갔다.
고운 비단결 같은 살결에 금이 가서 시작하더니 거칠어지고 별빛같이 맑게 초롱초롱하던 눈동자가 점점 안으로 들어가더니 멍한 눈빛으로 변했다.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피부색의 색깔이 바뀌어지고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축 늘어지며 곱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거칠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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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아름다움에만 의지하는 젊은 왕비 한 사람을 끌어내는데 아름다운 그 노래가 힘을 발휘했다.
모든 사람들이 입만 열면 부르는 그 아름다운 노래, 귀에 들여오는 왤루와나 동산을 칭찬하는 노래를 듣고 케마 왕비가 어느 날 왤루와나에 가고 싶다고 했다.
빔비사라 왕은 왤루와나에 가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고 인사 올리도록 했다.
케마도 머리를 썼다.
아침나절에 가면 부처님께서 탁발을 나가시고 안 계시는 시간이다.
촹궁에 돌아와서는 부처님이 안 계셔서 뵙지 못했다고 하면 될 것 아닌가?
꽃나무, 과일나무, 연못과 우물, 모두가 잘 조화된 아름다움, 노래의 아름다움을 따라 그녀가 살그머니 왔지만 동산에 머무시는 부처님을 만나려는 마음은 없었다.
ㄱ,때 우리 상가 대중은 모두 라자가하로 걸식하러 갔다.
다른 때 같으면 상가 대중의 선두에 우아하신 모습으로 부처님께서 계신다.
그러나 그날은 상가 대중들만 갔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이렇게 하던 전통이 있었으므로 우리는 별 생각 없이 그대로 갔다.
돌아올 때가 되어서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날처럼 탁발을 가셨을 것이라고 안심한 케마 왕비가 부처님이 계시는 정사로 가까이 갔다.
미리 열어 놓은 절 대문 안으로 들어섰을 때 뜻밖의 장면을 피할 수 없이 보게 되었다.
아름다움을 싫어하고 혐오스러워 하는 분, 아름다움을 부서뜨리는 분, 몸 전체를 종기와 피고름 주머니라고 생각하는 분, 그러한 그분의 발밑에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늘랍게 아름다운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아름답다라는 한 생각만으로 지내던 케마 왕비가 지금 자기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고도 높은 왕족이라는 교만심의 깃발을 휘날리던 마드라스 왕의 공주가 지금 자기보다 교만스러운 사람을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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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자기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끼고 놀란 눈으로 넋이 나간 채 ㅂㅏ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마가다국의 왕비를 옆눈으로조차 돌아보지 아니한 채 공손한 모습으로 부처님께 부채질을 해 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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