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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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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얻었다고 생각되어 잘못을 범하는 경우, 즉 정말 도를 얻었다고 하는 생각을 믿고서 말한 이들은 금계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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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안의 건물마다 둘러보는 일이 내가 날마다 해야 하는 책임 중 한 가지이다.
가끔은 다른 스님 한 분과 같이 둘러보기도 하지만 다른 스님들의 사정이 여의치않을 때는 혼자서 둘러보기도 한다.
점점 더 많아지는 상가 대중들의 습성과 취미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자주자주 돌아보아야 된다.

  절 건물마다 돌아다니면서 조사하고 살펴보는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가사에 관한 것이다.
수백 명의 상가 대중이 모여 사는 곳이니, 여기저기 널려 있는 가사를 보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더러는 금방 세탁한 것도 있고 더러는 땀에 젖은 것도 있으며 더러는 냄새가 날아가도록 널어놓은 것 등 사연도 가지가지이다.

  그러던 어느 날, 특이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건물에서 널어놓은 것이 모두 두 겹으로 된 대가사들뿐이었다.
또 널어놓은 대가사에는 모두 곰팡이가 나 있었다.
알아본 결과 여행을 떠난 스님들이 무겁다고 남겨놓고 간 것이었다.
어렵게 얻은 가사를 가사로 생각하지 않은 그 비구들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부처님께 말씀드려서 단 세 벌의 가사만을 사용하도록 하였으며 번뇌를 털어 내는 고행을 하는 이들이 자기 가사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몸과  떨어지지 않게 하도록 두 번째 금계를 만들었다.
단 아픈 이에게는 해당되지 않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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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 상가의 세ㄱ계에는 가사를 보시 받을 수 있는 기간에 보시 받는 가사인 깔라 시와라와 시간의 제한이 없이 보시받는가사인 아깔라 시와라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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