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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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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 2021.07.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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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삘라에서 걸식하시다

오늘 아침, 동산에는 보지 못했던 갖가지 꽃들이 화사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동산 전체가 아름다운 꽃향기로 피어올랐디.
동산에서 자태를 뽐내는 꽃, 환영하기 위해 나온 이들의 손에 들었던 갖가지 꽃과향, 그날 동산에는 갖가지 꽃과 향, 그리고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 등 모든 사람이 모여들었다.
자기 종족의 명성을 드날린 부처님을 사끼족 모두는 즐거운 마음으로 성대히 환영했다.
큰 환영 잔치를 열어서 예배를 올리고 공양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이 동산에는 예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제 저녁 분주하고 시끄러웠던 것과 달리, 오늘 아침은 발걸음조차 없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비구들만 있었다.
그 상가 대중들도 조용해서 어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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