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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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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소다라의 또 다른 전쟁



  비록 출가는 했지만 교단에서의 생활을 즐거워하지 않는 난다왕자가 다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지금 다시 큰 왕궁 전체가 텅 비어
버린 것을 아는가?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건물이 좁다고 뛰어다니며 놀이에 열중하던 라훌라조차 오늘은 조용해진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종알종알 많은 것을 묻고 떠들던 소리가 없어졌다.
  라훌라!  그는 이 세상에 가장 높은 분의 아들인 것을 아직 모른다.
야소다라비는 그 어린 아들의 머리결을 쓸어 넘겨주면서 한 가지 생각에 골똘해졌다.
  이 아기의 아버지는 자기에게 사랑도 있고, 연민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집착도 없다.
그분의 발등에 얼굴을 비비며 눈물의 소나기를 퍼부은 그때부터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아야 했다.
옛  아내이지만 이 두 발 주인의 마음을 무엇으로도 도저히 흔들리게 하지 못했다.
  그러면 이 아이와 아버지의 관계에서 자기는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하는가?
  버릴 수 없었다.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왕족의 피, 왕족의 마음으로 자기의 질문을 자기 스스로 거절해 버렸다.
  부코 형제들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권했을 때 거절했던 것도 이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던가?
그것을 바탕으로 시부모님의 궁전에서 자세를 흩트리지 아니하고 계속하여 지내왔던 야소다라, 그분이 돌아오셨을
때 다른 많은 이들과 같이 가서 뵙고 싶었지만 끝내 자기의 궁전을 찾으시도록 나서지 않았던 야소다라였다.
'내가 어째서 보통 사람과 같단 말인가?
그분이 아무리 훌륭하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존경해도 나는 그분의 번듯한 아내이다.
아내를 버리고 간 사람이 다시 아내를 찾아야지 내가 왜 간단 말인가?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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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야소다라가 졌다고 두 손을 들어 버릴 것인가?
  자기의 전쟁이 모두 완전하게 패하였더라도 다른 한 가지로 그 실패를 만회해야 했다.
'이 아기에게 아버지가 누구인 것을 알려야 하리라.
마음속에 아버지라는 애정을 심어 주도록 하고 애착의 마음이 일어날 말들을 가르쳐 주리라.
아내와의 전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는 주인에게 아들과의 전쟁을 열어서 살펴보리라.'
이 또 한 번의 힘겨루기 역시 그들 모자가 질 것임을 알았더라도 어떻게 말리 수 있겠는가?
  출가하기 전에도 형님을 내가 잘 살펴보았다.
지금 역시 형님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다.
그분의 모든 것을 특별히 살펴보고 있다.
  법을 얻기 위해 까삘라 성을 떠날 때도 이렇게 조용하기만 했다.
  지금 이 성에 오신 것도 깔루다이 존자가 잘 여쭌 것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다.
친척 권속들의 예배와 공양을 받으려는 것만도 아닐 것이다.
이 큰 가르침의 단체를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
며칠 전에도 그 목적 하나를 이루었다.
그렇다면 누구 차례이겠는가?
  동생 난다를 비구로 만들던 날, 마하 사리불 존자가 말씀하신 한 가지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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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인사야 스승의 제자들이었던 그 두 분이 비구가 되었을 때 마가다국 전체와 라자가하에 있는 유명하고 이름난 남자들이 앞다투어
부처님 교단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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