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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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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야, 내가 그 때에 또 나찰에게 말하였다.

'대사여, 그대가 나에게 그 게송을 마저 일러주면, 나는 일생 동안 그대의 제자가 되겠소.

대사여, 그대가 말한 반구 게송은 글로도 끝나지 않앗고, 뜻으로도 끝난 것 아닌데, 무슨 인연으로 마저 말하려 하지 않는가.

재물로 보시하는 일은 다할 때가 있지만 법으로 보시하는 인연은 다하지 않는 것이요,

법으로 보시함은 다함이 없고 이익이 많은 것이요, 내가 지금 그 반구 게송 법문을 듣고는 마음으로 한편 놀라고 한편 의심하는 터이니,

그대는 지금 나의 의심을 풀어주고, 그 게송을 마저 말하면, 나는 평생을 두고 그대의 제자가 되겠죠."

  나찰이 대답하였다.

'그대는 지나치게 꾀가 있어서, 제 일만 생각하고 남의 사정은 모르는 구려 나는 참으로 배가 고파서 말할 수가 없소."

  내가 곧 묻되 '그대는 무엇을 먹는가?'하니 나찰이 대답하되 '그대는 묻지도 마시요, 내가 만일 말을 하면, 여러 사람이 깜짝 놀랄

것이요' 하였다.

그래서 내가 또 말하였다.

'여기는 우리 두사람뿐이고 다른 이가 없지 않소, 나는 그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터인데, 어찌하여 말하지 않으려 하오"

나찰이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먹는 것은 사람의 더운 살이고, 마시는 사람의 끟는 피요, 나는 복이 없어서 이런 것만 먹게 되었는데, 아무리 구하여도 만날 수가

없구려.

세상에는 사람도 많지만 모두 복덕이 있고 아울러 천인들이 수호하고 있으니, 나의 힘으로는 죽일 수가 없소'

선남자야,  나는 또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그대가 그 나머지 반구 게송마저 말하여 준다면, 나는 그 게송을 듣고 나서 이 몸으로 당신에게 공양하겠소

대사여, 설사 내가 더 살다가 목숨이 다하여 죽더라도 이 몸은 다시 소용이 없소

필경에는 호랑이나 늑대나 올빼미.독수리.부엉이 따위의 밥이 되어 조그만 복도 짓지 못할 것이므로, 나는 지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연약한 몸을 버리고 견고한 몸으로 바꾸려 하오."

나찰이 또 대답하였다.

"그대의 그런 말을 누가 믿겠소, 여덟 글자를 위하여서 사랑하는 몸을 버리겠다고 하는 것을."

  선남자야, 내가 곧 대답하였다.

'그대는 참으로 지견이 없소, 어떤 사람이나 질그릇을 주고 7보 그릇을 얻으려는 것인데, 나도 보잘것없는 이 몸으로 금강 같은 몸을

바꾸려는 것이오

그대의 말이 (누가 믿겠느냐) 하지만 내가 지금 증거를 세우겠소

대범천왕. 제석천왕.사천왕들이 모두 이 일을 증명하고 또 천안토을 얻은 보살로서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대승 행을

닦아서 6바라밀을 구족한이들도 증명하실 것이고, 또 시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께서도 중생을 이익케 하려는 이들이 내가 지금 여덟

글자를 듣기 위하여 생명을 버리려 하는 것을 증명하시는 것이요' 하였다.

나찰이 다시 말하였다.

'그대가 만일 몸을 버리겠다면, 그대에게 나머지 반구 게송을 말할 터이니, 자세히 들으시오."

  선남자야,, 그 때에 내가 그 말을 듣고는 기쁜 마음으로 몸에 들렀던 사슴가죽을 벗어서, 나찰에게 설법하는 자리로 깔아 놓고 '화상이시여,

이 자리에 앉으십시오'하고는, 내가 그 앞에 합장하고 꿇어 앉아 말하였느니라.

"원하옵니다. 화상이시여, 나를 위하여 나머지 반구 게송을 말씀하시어 구족하게 하소서.'

그러자 나찰은 즉시 게송을 말하였다.

났다 없다 하는 법 없어지고 나면

그 때가 고요하여 즐거우리라

  그 때에 나찰이 이 게송을 읊고는 다시 말하였다.

'보살마하살이여, 그대가 지금 게송의 뜻을 구족하게 들었으니, 그대의 소원은 다 만족하였소, 만일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면 그대의

몸을 나에게 주어야 하오'"

선남자야, 내가 그 때에 게송의 뜻을 깊이깊이 명삼하고 그런 뒤에 각처에 있는 돌과 벽과 나무와 깊에 이 게송을 써놓고는, 몸에 입었던

옷을 다시 정돈하여 죽은 뒤에라도 살이 드러나지 않게 하고 높은 나무로 올라걌다.

"나는 몸을 버려서 게송 들은 값을 갚겠노라고'고 하였더니, 나무 신은 ' 그 게송이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게송은 지난 세상.오는 세상.지금 세상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법이 공한 도리를 말한 것인데, 나는 이 법을

위하여서 몸과 목숨을 버리려는 것이고. 이양이나 명예나 재물이나, 전륜성왕,사천왕.제석천왕.대범천왕이나 인간.천사의 즐거움을

위하여 아니하며,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서 이 몸을 버리노라."

  선남자야, 나는 몸을 버리려 하면서 또 이런 말을 하였다.

'바라건대 여러 간탐하고 인색한 사람들은 모두 와서 나의 몸 버림을 보라.

또 조금만 보시하고 뽐내는 사람들도 와서, 내가 지금 한 구 게송을 위하여 생명 버리기를 초개같이 함을 보라."

  나는 이 때에 이 말을 마치고는, 곧 손을 놓고 나무 아래로 몸을 던졌다.

떨어지는 몸이 땅에 닿기 전에 허공에서 가지가지 소리가 나며, 그 소리가 아가니타천까지 들렸다.





이 때였다. 

나찰이 재석의 몸으로 돌아가 공중에서 나의 몸을 받아서 평지에 내려놓으니 제석천왕과 여러 천인과 대범천왕이 나의 발에 예배하고 찬

탄하였다.

'장하여라, 당신은 참으로 보살입니다.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하려고 캄캄한 무명 속에서 법의 횃불을 켜려는 것을, 내가 여래의 큰 법을 아끼느라고 당신을 시끄럽게

하였으니, 바라건대 지은 죄를 참회하는 정성을 받아 주소서

당신은 반드시 오는 세상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니, 그 때에 저희를 제도하소서."

  그리고는 제석천왕과 하늘 대중들이 나에게 예배하여 하직하고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선남자야, 내가 지난 예서적에 반구 게송을 위하여 이 몸을 버린 인연으로, 12겁을 초월하여 미륵보살보다 먼저 아뇩다라삼먁

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선남자야, 내가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이룬 것은 여래의 바른 법에 공양한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그대도 그와 같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니, 한량없고 그지없는 항사의 모래 수 보살들을 벌써

뛰어넘었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물러서 거룩한 행을 닦음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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