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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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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얼마나 귀중한 형님인데, 형님의 발우를 다른 이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저기쯤 가시면 다시 받으시겠지.
아니면 저기에 이르면 받으시려나?...............
  왕궁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도 받으시려는 기색도 드리려는 엄두도 낼 수 없으니 그저 가는 데까지 따라갈 수밖에..............
  부처님께서는 동생 난다의 마으미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뒤 한번 돌아보시지 않고 그냥 걷기만 하셨다.
난다 왕자는 도저히 형님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따라갔다.
따라가기는 하되 몸은 가고 마음은 그냥 왕궁에 있다고 해야 하리라.
그 마음은 몸에서 떠나 자나빠다 낄랴니 공주에게 머물고 있었다.
  '난다 왕자가 형님인 부처님의 발우를 들고 따라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공주는 빗던 머리를 그대로 잡고 창문으로 달려가서
소리쳐 당부했다.
  ''오! 왕자님, 빨리 돌아오세요......................''
  그 모습과 소리가 난다 왕자의 마음을 따라갔는가?
아니면 그의 마음이 그 모습과 그 소리 곁에 머물고 있는가?
  사랑하는 여자의 애절한 목소리가 화살이 되어 정확학데 남자의 심정을 맞춘 것도 사실이리라.
그 화살 때문에 불쌍한 난다 왕자는 숨을 들이쉴 수도 없게 된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강한 무기도 부처님의 위력을 풀어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딱한 난다 왕자는 부처님이 머무시던 니조다 정사까지 그대로 따라가야 했다.
                                                                  &&&&&&&&&&&&&&&&&&&&&&&&&&&&&&&&&
  ''난다여, 너는 비구가 될 수 있겠는가?''
  절에 도착하자마자 부처님께서 ㅎㅏ신 첫 말슴이었다.
적당한 자리에서 형님과 동생으로 만나서 하신 말씀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아무 틈도 없이 물으신 것이다.
  난다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그의 마음속에는 형님의 질문과 자나빠다 깔랴니 공주가 당부하는 소리가 섞여서 들려왔다.
어떤 때는 형님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어떤 때는 공주의 애달픈 목소리가 울려왔다.
  ''난다, 너는 비구가.............''
  가까이 들려오는 형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형님께서 자기의 생각을 물으시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질문 속에는 명령의 소리가 더 크게 묻어 있다.
지금까지 좋아하고 두려워하고 존경해왔던 형님의 말씀을 난다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  저는 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은 두 가지로 갈라졌지만 그의 입으로는 형님의 말씀을 따르는 소리가 되어 나왔다.
  오! 자나빠다 깔랴니!
  기다리면서 울어라.
  울면서 기다려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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