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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반열반경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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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모든 비구들은 다시 부처님께 여주엇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게서 먼저 말슴하시되, 모든 법은 나랄 것이 없는 줄을 너희들이 닦을지니 이것을 닦으면 나란 생각을

여의게 되고 나란 생각을 여의면 교만을 여의면 열반에 든다고 하셨는데, 이 이치는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셧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가 지금 이런 이치를 물어서 의심을 끊으려 하는구나,  마치 어떤 의사도 성품이 미련하였는데

임금은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녹을 후하게 주면서 모든 병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그 의사는 한 가지  우유약만 쓰면 병이

생긴 원인을 알지 못하며, 우유약을 쓰면서도 풍으로 생긴 병인지 냉기나 열기로 생긴 병인지도 알지 못하고 무슨 병이든지

우유약을 먹게 하건만 임금은 그 의사가 우유의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할 줄 모르는 것도 알지 못하엿다.

그런데 한 명의 명의가 있어 여덟 가지 의술을 통달하여 가지각색 병을 분명하게 치료하면서 여러 가지 방문과 약을 잘 아는데

먼 나라로부터 오게 되엿다.

이 때 예전의사는 이 손님에게 물으려고는 하지도 않고 제가 잘난 듯이 업신여기는 마음만 내었으나 그 명의는 일부러 예전

의사에게 청하여 스승이 되어 달라 하면서 의술과 방문의 비법을 묻고 말하엿다.

  "나는 지금 당신을 선생으로 섬기려 하니 나에게 잘 가르쳐 주소서."

  옛 의사가 말하기를 '그대가 나를 위하여 48년 동안만 섬기면 그 뒤에 가르쳐 주리라' 하였다.

그런 뒤에 예전 의사는 손님 의사를 데리고 임금께 가서 보이었다.

그 때 손님 의사는 임금에게 여러 가지 의술과 방문을 말하고 다른 기술도 설명하면서 '대왕은 잘 살피십시요.

이 법은 이러하게 나라들 다스리는 것이요, 저 법은 저러하게 병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하였다.

  그 때 임금이 그 말을 듣고는 비로소 예전 의사가 미련하여 지혜가 없음을 알고 곧 국경 밖으로 쫓아내어 버렸다.

그런 뒤에 손님 의사를 갑절이나 더 공경하였더니, 손님 의사는  생각하기를 이 때야말로 임금을 잘 지도할 시기라 생각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참으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한 가지 소원을 청하려 하나이다."

임금은 대답하였다.

'내 오른팔로부터 몸의 어떤 부분이라도 경의 요구하는 대로 주려 하노라."

손님 의사는 다시 여쭈었다.

'대왕께서 모든 몸의 어떤 부분이라도 주신다 허락하나, 저는 구하는 일이 많지 아니하고 원하는 바는 대왕께서 나라 안에

명령을 내리시어 이제 부터는 예전 의사가 쓰던 우유약을 먹지 말도록 하십시요.

그 이유를 말하면 그 약이 독하여 해가 많은 까닭이니, 만일 다시 먹는 사람은 머리를 벤다고 하시어어서 우유약을 아주 금하면

다시는 횡사하는 사람이 없고 항상 태평하겠기에 이런 원을 청합니다.

  임금은 '경의 소원은 대단한 것도 아니다' 하면서, 곧 나라 안에 조칙을 내려서 '무릇 병자는 누구든지 우유약 먹는 것을 허락하여

아니하노라.  만일 다시 우유약을 쓰는 자는 머리를 베리'라고 하였다.

  그 때 손님 의사는 맵고 쓰고 짜고 달고 신 여러 가지 재료로 약을 지어서 모든 병을 다스리니 온갖 병이 나서 손님 의사를 불러서

진찰하게 하엿더니, 의사는 임금의 병을 살피어 우유를 써야 할  것을 알고 이렇게 여쭈었다.


  '대왕의 병환에는 우유약을 써야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우유약을 금하게  한 것은 참말이 아니었으며, 이제 대왕께서 우유약을

쓰시면 병환이 곧 쾌차할 것이니, 대왕의 병환은 열기로 생긴 것이므로 우유를 잡수셔야 합니다.

  임금은 손님 의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경은 지금 머리가 돌았는가, 염병이 들렸는가.  어찌하여 우유를 먹으면 이 병이 낫겠다 하는가.

앞서는 우유약이 독하다고 햇다가, 이제는 먹으라하니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닌가.

예전 의사가 시키던 우유약이 해롭다고 하여서 쫓아내게 하더니, 이제는 병에 가장 적당한 좋은 약이라 하니, 경의 말과

같을진댄 예전 의사가 경보다 나은 것 아닌가.'

  이 때에 손님 의사는 다시 여쭈었다.

  '대왕은 그렇게 말씀하실 것이 아닙니다.

마치 어떤 벌레가 나뭇잎을 먹어서 글자를 이루었다 할지라도 이 벌레는 글자인지 아닌지를 알지 못합니다.

지혜 있는 이는 이 벌레가 글자를 안다고 하지고 않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왕이시여, 예전 의사도 그와 같아서 병의 증세는 알지도 못하면서 일률적으로 우유약을 쓰라 한 것은 마치 저 벌레가 우연히

글자를 이룬 것같이 예전 의사는 우유약의 성질도 모르고 쓰게 한 것입니다.

  임금은 '어찌하여 우유의 성질을 모른다 하는가'라고 물었다.

  손님 의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유약은 독한 것도 있고 감로 같은 것도 있나이다.  우유약이 감로 같다는 것은 젖소가 술찌꺼기나 미끄러운 풀이나

깨어진 보리 따위를 먹지 않고 송아지가 유순하고 놓아먹이는 데가 높은 데도 아니고  낮은 데도 아니며 맑은 물만 먹이고

뛰어 달리지도 아니하고, 황소와 함께 있지도 아니하며, 먹는 것이 알맞고 다니고 머무는 데가 적당하면, 그런 소의 젖은

모든 병을 치료 할 수 잇는 것이므로 감로 같은 좋은 약이라 하거니와, 그 외에는 모두 독하고 해로운 것입니다.

.  그 때 임금은 이 말을 듣고 찬탄하였다.

  '큰 의사여, 참으로 좋은 말이로다.  나는 오늘에야 우유데도 좋은 것 나쁜것이 있는 줄 알았노라.'

  그리고는 우유를 먹고 병이 나았고, 다시 나라에 명령을 내려서 지금부터는 우유약을 먹으라고 하였다.

백성들은 이 명령을 듣고 모두 원망하면서 서로 말하엿다.

  '임근은 지금 귀신에게 휘둘리는가.  머리가 돌았는가.  어찌하여 우리를 속이어 우유를 먹으라 하는가.'

모두들 원망을 품고 임금 있는 데로 모여 왔다.

임금은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나를 원망하지 말지어다.  이 우유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가 또 먹으라고 하는 것은 모두 의사가 시킨 것이지 나의

허물이 아니니라.'

  그리하여 임금과 백성들이 모두 즐거워서 손님 의사를 공경하며 공양하면서 모든 병자들이 우유약을 먹고 병이 쾌차함과

같으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도 그와 같아, 훌륭한 의사로서

세간에 나서 모든 외도인 나쁜 의사를 항복받는 것이며, 사부대중에게 말하기를 '나는 유명한 의사인지라, 외도들을 굴복시키기

위하여 나란 고집도 없고, 사람이란 고집.중생이란 고집. 오래 산다는 고집도 없고, 양육과 지견과 짓는 이 받는이가

모두 없다고 하였느니라.

  비구들이여, 외도들이 나라고 말하는 것은 벌레가 나뭇잎을 먹어 글자를 이룬 것 같으니라.  그래서 여래가 불법에는

내가 없다고 말하였으니 중생을 조복하기 위한 것이며, 시기를 아는 까닭이니라.

그래서 나랄 것이 없다고 하다가, 인연이 있어도 또 내가 있다고 하였으니, 저 명의가 우유의 약 되는 일과 약 되지 않는 일을

잘 아는 것과 같은 것이고, 범부들이 억측하는 나라는 것과는 같지 아니하니라.

범부나 어리석은 사람이 나라고 억측하는 이는 혹은 크기가 엄지손가락 같다 하고 혹은 겨자씨 같다하고 혹은 티끌 같다고

하거니와, 여래가 말하는 나란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모든 법이 내가 없다고 하지만 진실로 내가 없는 것도 아니니, 어떤 것이 나인가, 만일 어떤 법이 진실하고

참되고 항상하고 주재가 있고 의지가 있어서 성품이 변하지 아니하면 이것을 나라고 할 것이니, 저 명의가 우유약을 잘 아는것

같으니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위하는 까닭으로 모든 법 가운데 진실로 내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 너흐 사부대중은 이렇게

이 법을 닦아 익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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