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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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 2024.02.20 12:03
본문
부처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그대로 버려두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름다운 보배로 잘 꾸며진 돛단배에 물구명 하나가 생기자 금방 때워서 막는 것처럼 라훌라의 잘못 생각함을 금방 막아주신 것이다.
다섯 가지 덩어리의 모임일 뿐인 이 몸 오온에 '나, 나의 것'이라고 보지 말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해 주셨다.
이에 라훌라가 훔친 보따리와 함께 상투를 잡힌 도둑처럼 두려운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그 두려움과 함께 잊고 있던, 전에 들었던 법문이 되살아나서 혼자 나무 아래 앉아서 아마도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걸식하고 돌아올 때 나무 아래에 라훌라는 없었다.
길 도중에서 돌아갔으니 그의 발우에는 밥 한 숟갈도 들어 있지 않을 것이다.
&&&&&&&&&&&&&&&&&&&&&&&&&&&&&&&&&
공양하는 곳에서 대중 스님들과 같이 공양을 하는 동안에도 나의 마음음 라훌라에게 가 있었다.
방안에서 담마에 집중하고 있는 라훌라는 그에게 오는 몫의 공양 한 숙갈조차 먹지 않았다.
그에게 공양을 보내라고 시키시려나 하고 자주자주 바라보았지만 부처님께서는 어느 한 마디 말씀도 없으셨다.
부처님 말씀이 안 계시면 어느 누구도 감히 보낼 수 없다.
라훌라가 오늘 공양을 들지 아니한 것을 부처님께서 알고 계신다. 공양하는 동안 줄곧 생각하던 그 일에 대해서 내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저녁 무렵이어싸.
그날 아침 라훌라는 음식이라는 영양분을 먹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담마의 자양분을 먹었던 것이다.
그것을 주신 분은 그의 우빠사야 스승님 마하 사리불 테라이셨다.
오전에 공양하러 갈 때 그분께서는 그분의 습관대로 뒤에 남아 계셨다.
우리 대중들이 모두 나가는 시간에 정사를 다니시면서 둘러보신다.
쓰레게가 있으면 치우고 깨끗하지 못한 곳은 비질을 하신다.
제자리에 놓이지 아니한 물건은 잘 정리하신다.
나무 아래 조용히 앉아서 수행하던 라훌라를 우리들 모두 조심스럽게 비켜 갔다.
그의 아버지가 직접 주신 것이다.
우리들이 한 가지라도 참견하는 것은 적당치 않았다.
그러나 마하 사리불 테라께서는 그의 전계사 스승님이시다.
그래서 우리들처럼 그냥 비켜 지나치시지 아니하고 아나빠나 까마타나(수식관) 수행법을 주셨다.
자기의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에 차례대로 따라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라훌라는 음식의 영양분 대신 이 수식관 수행의 영양으로 조용히 수행을 하고 저녁 무렵에 부처님께 왔다.
그때 나와 같이 만나서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빠사야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라훌라는 수식관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원하는 목적에 이른 것 같지는 않았다.
''부처님''
수식관 수행을 이익이 크도록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아들 되는 이가 알고 싶은 것을 여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들 라훌라의 원함을 따르지 아니하셨다.
아들이 여쭌 수행법을 대답하시지 아니한 채 그보다 더 중요한 수행을 설해 주셨다.
''라훌라여! 나 붓다의 몸과 연결해서 '나는 아름답다. 보기가 좋다'라고 생각지 말라, 네 몸을 자세히 보아라. 털, 손톱,발톱,창자 등
메스꺼울 만큼 혐오스러운 무더기 무더기일 뿐이다.
몸의 기초 뿌리를 조사해 보면 흙의 성분(빠타워 다뚜)과 물의 성분(아뽀 다뚜)들이 덮어씌우고 허공의 성품(아까사 다뚜)이 사이 사이에 있다.
다섯 가지 무더기일 뿐인 이 몸을 '나, 나의 것'이라고 집착할 것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라훌라여! 더러운 것들과 관계될 때 흙, 물. 바람,불, 이 네 가지 성품들에 더러운 것은 더러운 대로, 혐오스러운 것은 혐오스러운 대로 그 성품 그대로 똑같이 조용히 놓아두어서 수행해 가면, 좋아함이나 싫어함이라는 부딪침들이 너의 마음속을 덮어씌우지 아니할 것이다.''
갈망과 욕심의 진흙 수렁에 눈이 홀려서 따라가던 라훌라에게 대연민심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것이다.
&&&&&&&&&&&&&&&&&&&&&&&&&&&&&&&&&&&&&&&&&&&&&
바른 길로 들어선 라훌라가 나이 스무 살이 채워지자 비구가 되었다.
새 비구인 라훌라의 얼굴은 깨끗하니 맑았다.
아버지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이 교단 안의 생활에 즐거워하는 좋은 증거이다.
아리하따 팔라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ㄱㅣ초적인 마음이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보배로 잘 꾸며진 돛단배에 물구명 하나가 생기자 금방 때워서 막는 것처럼 라훌라의 잘못 생각함을 금방 막아주신 것이다.
다섯 가지 덩어리의 모임일 뿐인 이 몸 오온에 '나, 나의 것'이라고 보지 말고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해 주셨다.
이에 라훌라가 훔친 보따리와 함께 상투를 잡힌 도둑처럼 두려운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그 두려움과 함께 잊고 있던, 전에 들었던 법문이 되살아나서 혼자 나무 아래 앉아서 아마도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걸식하고 돌아올 때 나무 아래에 라훌라는 없었다.
길 도중에서 돌아갔으니 그의 발우에는 밥 한 숟갈도 들어 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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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하는 곳에서 대중 스님들과 같이 공양을 하는 동안에도 나의 마음음 라훌라에게 가 있었다.
방안에서 담마에 집중하고 있는 라훌라는 그에게 오는 몫의 공양 한 숙갈조차 먹지 않았다.
그에게 공양을 보내라고 시키시려나 하고 자주자주 바라보았지만 부처님께서는 어느 한 마디 말씀도 없으셨다.
부처님 말씀이 안 계시면 어느 누구도 감히 보낼 수 없다.
라훌라가 오늘 공양을 들지 아니한 것을 부처님께서 알고 계신다. 공양하는 동안 줄곧 생각하던 그 일에 대해서 내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저녁 무렵이어싸.
그날 아침 라훌라는 음식이라는 영양분을 먹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담마의 자양분을 먹었던 것이다.
그것을 주신 분은 그의 우빠사야 스승님 마하 사리불 테라이셨다.
오전에 공양하러 갈 때 그분께서는 그분의 습관대로 뒤에 남아 계셨다.
우리 대중들이 모두 나가는 시간에 정사를 다니시면서 둘러보신다.
쓰레게가 있으면 치우고 깨끗하지 못한 곳은 비질을 하신다.
제자리에 놓이지 아니한 물건은 잘 정리하신다.
나무 아래 조용히 앉아서 수행하던 라훌라를 우리들 모두 조심스럽게 비켜 갔다.
그의 아버지가 직접 주신 것이다.
우리들이 한 가지라도 참견하는 것은 적당치 않았다.
그러나 마하 사리불 테라께서는 그의 전계사 스승님이시다.
그래서 우리들처럼 그냥 비켜 지나치시지 아니하고 아나빠나 까마타나(수식관) 수행법을 주셨다.
자기의 내쉬는 숨과 들이쉬는 숨에 차례대로 따라서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라훌라는 음식의 영양분 대신 이 수식관 수행의 영양으로 조용히 수행을 하고 저녁 무렵에 부처님께 왔다.
그때 나와 같이 만나서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빠사야 스승님의 가르침대로 라훌라는 수식관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원하는 목적에 이른 것 같지는 않았다.
''부처님''
수식관 수행을 이익이 크도록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아들 되는 이가 알고 싶은 것을 여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들 라훌라의 원함을 따르지 아니하셨다.
아들이 여쭌 수행법을 대답하시지 아니한 채 그보다 더 중요한 수행을 설해 주셨다.
''라훌라여! 나 붓다의 몸과 연결해서 '나는 아름답다. 보기가 좋다'라고 생각지 말라, 네 몸을 자세히 보아라. 털, 손톱,발톱,창자 등
메스꺼울 만큼 혐오스러운 무더기 무더기일 뿐이다.
몸의 기초 뿌리를 조사해 보면 흙의 성분(빠타워 다뚜)과 물의 성분(아뽀 다뚜)들이 덮어씌우고 허공의 성품(아까사 다뚜)이 사이 사이에 있다.
다섯 가지 무더기일 뿐인 이 몸을 '나, 나의 것'이라고 집착할 것은 어디에도 없는 것인 줄 알아야 한다.''
''라훌라여! 더러운 것들과 관계될 때 흙, 물. 바람,불, 이 네 가지 성품들에 더러운 것은 더러운 대로, 혐오스러운 것은 혐오스러운 대로 그 성품 그대로 똑같이 조용히 놓아두어서 수행해 가면, 좋아함이나 싫어함이라는 부딪침들이 너의 마음속을 덮어씌우지 아니할 것이다.''
갈망과 욕심의 진흙 수렁에 눈이 홀려서 따라가던 라훌라에게 대연민심으로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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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길로 들어선 라훌라가 나이 스무 살이 채워지자 비구가 되었다.
새 비구인 라훌라의 얼굴은 깨끗하니 맑았다.
아버지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이 교단 안의 생활에 즐거워하는 좋은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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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또 가야죠꽃 멀미를 하러 츠얼츠얼 내려가렵니다. 처멸 2020-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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