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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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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칼로 잔인하게 목을 쳐서 죽은 것이다.
나쁜 업을 찾던 비구들이 서로 죽여 주기도 하고 다른 이들이 해주지 아니하면 스스로 죽기도 했다.
서로 죽여 줄 이도 없고 자기 스스로도 죽지 못하는 이는 미가란띠까에게 도움을 청했다.
미가란띠까는 가사를 입고 스님들과 같이 절에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스님도 속인도 아니었으며 부처님이 오시지 않은 기회를 이용해서 붙어사는 이였다.
스님들이 드시고 남은 공양을 먹고 스님들이 버린 가사를 입고 지내는 이였다.

    미가란띠까는 스님들을 매일 매일 죽여 주기도 했다.
아주 많은 때는 60명을 죽이기도 했다.
많이 죽ㅇㅣ는 날일수록 미간띠까는 싱글벙글 하였다.
그의 칼날 아래 죽어간 비구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던 가사, 발우 들의 소지품들을 모두 그에게 주었다.
나중ㅇㅔ는 이렇게 죽여 주는 것이 윤회에서 건널갈 수 없는 비구들에게 잘 건너가게 이익을 준다 생각하게 되었다,

  그의 생각대로 스님들을 죽여주는 것을 만족하게 해내는 그가 피 묻은 칼을 번쩍번쩍 휘두르며 절 건물마다 찾아다녔다.
이 건물이 끝나면 저 건물로 건너갔다.

    ''휸회에서 건너가지 못하는 이가 누구인가?
누구를 건네줄까?''
    피 묻은 칼을 쳐들고 묻고 찾고, 찾고 묻고 다니면서 많은 목숨을 죽이는 일을 즐겨하고 다녔다.
그 피 묻은 칼을 볼 때마다 나의 가슴은 두근두근했다.
그의 목소리는 저주스러운 새 울음소리 같았다.
그렇더라도 내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주신 부정관을 하던 이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불쌍히 여개는 일 외에는 달리 할 길이 없었다.
갈망과 탐심의 괴로움을 받던 그들에게 부처님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여려 번 부정관을 설해 주셨다.
자기와 남의몸에 좋아하고 집착하는 이들에게도 부처님께서는 부정관 수행을 설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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