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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 덮인 산맥에서 부른 노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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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밀레르빠의 신도들은 동굴을 떠나 냐낭으로 출발햇다. 센도르모가 먼저 마을로 달려가서 밀레르빠가 온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밀레르빠와 제자들은 냐낭으로 돌아오다가 농부들이 밀을 타작할 때 사용하는 크고 넓은 반석(盤石)에 당도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 구별없이 모두 몰려나와 밀레르빠를 환영하였다. 그들은 스승의 안부를 여쭈며 한없이 기뻐하엿다. 스승에게 엎드려 절하고 스승의 손을 잡고 환호하였다. 밀레르바는 눈장화를 신고 지팡이에 턱을 괴고 선 채 노래하였다.

 그대들과 나, 남녀 신도들과 늙은 밀레르빠
성서로운 하늘 아래 축복 받으며
우리들 세상의 삶 끝나기 전에 다시 만났네.
그대들 환대에 응하여 노래 부르나니
귀 담아 들을 진저!
호랑이해(寅年) 끝 무렵
토끼해(卯年) 시작되기 전
와겔 초 엿샛날.
출가 결심 무르익어
멀고 먼 라치 설산을 찾아왔네.
하늘과 땅 맞닿은 듯하고
그사이 살갗 Ww는 흑풍이 몰아치고
강물은 달리고 급류는 소용돌이치며
먹구름은 사방에서 모여들고
해와 달은 어둠 속에 가렸네.
스물여덟 별자리 자리잡고
은하수 얼어붙은 듯
여덟 천체는 쇠사슬에 묶인 듯.
하늘은 안개에 가린 듯 뿌옇기만 하더니
흰 눈이 아흐레 밤낮으로 쏟아졌네.
하지만 예서 그치지 않고
열여드레 동안이나 더 내리고 내렸으니
흰 눈은 양털 자루마냥 쏟아지고
하늘을 나는 새떼마냥 쏟아지고
소용돌이치는 꿀 벌떼 마냥 쏟아졌네.
눈송이는 물레가락 방추(紡錘)인 양 흩날리고
하얀 완두콩인 양 흩날리고
무명타래인 양 흩날렸네.

얼만큼 내렸는지 잴 수도 없네.
백설이 온 산을 뒤덮어 하늘까지 닿은 듯하고
숲 사이로 나무들 위로
퍼붓고 또 퍼부으니
검은 산들은 눈부시게 빛나고
모든 호수가 얼어붙고
바위 밑 옹달샘도 얼업ㅌ었네.
세상이 온통 새하얀 평원인 듯
능선과 골짜기는 높낮이가 같아졌네.
저렇듯 하얀 눈을 보면서 누가 감히 악행을 저지르랴.
야생 짐승들은 배고파 야단이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가축들은 산 속을 헤매니
불쌍하고 가련한 마음 가눌 길 없어라.
나뭇가지 위 산새들은 허기지다 우짖고
산토끼, 들쥐들은 땅 속 깊이 숨었네.

이런 재앙속에서도
나는 홀로 온전한 고독 속에 살았네.
세모(歲暮)의 거센 눈보라는
설산 높은 곳 무명베 두른 이에게
매섭게 몰아쳤으니
눈보라가 이슬비로 될 때까지
생사를 다퉜네.
마침내 분노한 바람 이겨
잠잠케 하였나니
명상자의 무명옷은 불타는 장작인 양.

그 투쟁은 생사의 투쟁인 양.
마치 거인들 싸움에 큰 칼이 부딪히듯
명상자 밀레르빠 승리했나니
모든 불자들의 모범이 되고
위대한 수행자들의 귀감 되었네.

 내부 샘명열과 2대 통로(通路)를 다스리는
나의 힘 보여 주었네.
명상에 기인하는 네 가지 질병을
세심히 관찰하고
내적인 수행 계속하니
차고 따뜻한 생명 에너지들은
진수(眞髓)가 되었네
하여 성난 바람다스리고
폭풍의 힘 무마하였네.
하늘의 군사들도
밀레르빠와 겨류지 못하리라.
이 투쟁에 명상자 밀레르빠 승리했네.

 호랑이 가죽 걸친
진리의 충실한 아들 밀레르빠는
여우 모피 입지 않네.
거인의 아들 밀레르빠는
분노를 품거나 이성을 잃지 않았네.
뭇 짐승의 제왕인 사자의 아들 밀레르빠는
항상 설산ㅇ 사네.
인생사는 밀레르빠에게 유희 같은 것.

 그대들이 이 늙은이 믿는다면
그의 예언 경청할지저.

 수행 법통의 가르침은 점점 자라나
널리 전파되리.
몇몇 성취자들이 세상에 나타나리니
밀레르빠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리
그대 제자들은 그를 기억하며 신심 깊어지리
또한 우리를 참미하는 노래가 들려오리.

 그대들, 나의 건강 궁금해하는가?
응답하니니
명상자 밀레르빠 매우 건강하에.
허나 치애하는 보시자들아,
그대들은 어떠한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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