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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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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섭이여, 전륜왕은 군대를 맡은 대신이 앞에서 길을 잡고, 왕은 뒤로 따라가는 것이며, 또 물고기 왕과 개미 왕과 메뚜기 왕과 소의

왕과 장사 물주가 앞을 서서 가면, 다른 무리들이 모두 따라가고 뒤떨어지지 않나니, 선남자야, 죽음이란 전륜왕도 그와 같아서

항상 병이란 신하를 따르고 여의지 아니하며, 물고기.개미.메뚜기.장사 물주라는 병의 왕도 그와 같아서, 항상 죽음의 무리들이

따라니느니라.

  가섭이여, 병의 인연은 괴로움과 시끄러움과 시끄러움과 근심과 슬픔으로 몸과 마음이 불안한 것이니, 혹은 원수와 도적의 핍박도

되고, 구명부대를 깨뜨리고, 다리를 무너뜨리며, 바르게 생각하는 근본을 겁탈하는 것이며, 또 장성한 기색과 기운과 안락을 파괴하고

부끄러움을 버리게 하며, 몸과 마음을 뜨겁고 번민하게 하나니, 이런 비유와 그 외에 한량없는 비유로 보아서, 병나는 일이 큰 고통되는

줄을 알지니라.

가섭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을 수행하면서, 병나던 고통을 관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가섭이여, 어떤 것을 대승의 대반열반경을 수행하면서 죽는 고통을 관하는 것이라 하는가.

죽음이라 함은 태위 없애는 것이니라

가섭이여, 화재가 일어나면 온갖 것을 태워버리거니와 2선천은 제외하나니 힘이 미치지 못하는 연고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화재도 그와 같아서, 온갖 것을 태워 없애거니와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있는 보살만은 제외하나니, 세력이 미치지

못하는 연고니라.

또 가섭이여, 수재가 일언자면, 온갖 것이 물 속에 빠지거니와, 3선천은 제외하나니, 힘이 미치지 못하는 연고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물도 그러하여 온갖 것을 빠뜨리거니와,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러 있는 보살만은 제외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풍재가 일어나면 온갖 것을 불어서 날려버리거니와 4선천은 제외하나니 힘이 미치지 못하는 연고니라.

선남자야, 죽임이란 바람도 그러하여 모든 있는 것을 불어 없애거니와,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보살만은 제외하느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4선천은 무슨 인연으로 풍재도 불어 날리지 못하고, 수재도 빠뜨리지 못하고 화재도 태우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4선천은 안에 걱정과 밖에 걱정이 모두 없는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초선천의 걱정은 안으로 관찰하여 생각함이 있고 밖으로 화재가 있으며, 2선천의 걱정은 안으로 환희함이 있고 밖으로

수재가 있으며, 3선천의 걱정은 안으로 헐떡이는 숨이 있으므로 밖으로 풍재가 있거니와, 선남자야, 4선천은 안팎 걱정이 모두 없으므로

모든 재앙이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물면 안팎 걱정이 모두 없나니, 그러므로 죽음의 왕이 미치지 못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금시조가 모든 용과 금.은 따위의 보배를 먹고 소화하지만 금강은 소화하지 못하나니, 선남자야,  죽음이란 금시조도

그와 같아서, 온갖 중생들을 먹고 소화하지만,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보살마하살만은 소화하지 못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마치 강가에 있는 풀과 나무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가거니와, 버드나무는 제외하나니, 부드러운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모든 중생도 그와 같아서, 모두 흐름을 따라서 죽는 바다에 들어가거니와,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보살은 제외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나라연이 모든 역사를 모두 굴복시키지만, 바람은 제외하나니, 왜냐하면 걸림이 없는 까닭이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나라연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을 꺾어 굴복시키지만,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보살은 제외하나니,

왜냐하면 걸림이 없는 까닭이니라

또 가섭이여, 어떤 사람이 원수들에게 친근한 듯이 가장하고,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님은 틈을 타서 죽이려고 함이거니와,

저 원수가 조심하여 굳게 방비하므로 그 사람이 죽이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원수도 그러하여 항상 중생들의 틈을 엿보아 죽이려하지만,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보살마하살은 죽이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보살들은 방일하지 않는 까닭이니라

또 가섭이여, 금강 소나기가 갑자기 퍼부어서 약초.나무.산림.흙.모래.기왓장.돌과 금.은.유리의 모든 물건을 파괴하더라도

금강 보배는 파괴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금강 소나기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을 모두 파괴하지만, 대승의 대반열반에 머문 금강보살은 제외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저 금시조가 모든 용을 잡아먹지만 삼귀의를 받은 용은 먹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세 가지 선정에 머문 보살은 제외하나니, 세 가지 선정은 공한것, 모양이 없는 것, 원이 없는 것이니라

또 가섭이여, 마라독사는 물리기만 하면, 아무리 훌륭한 주문과 좋은 약이라도 선남자야, 죽음의 독사에 물림도 그와 같아서,

온갖 방문과 약이라도 어찌할 수 없지만, 오직 대승의 대반열반의 주문에 머문 보살은 제외하느니라

또 가섭이여, 사람이 왕의 노함을 받으면 그 사람이 부드럽고 좋은 말을 하며 훌륭한 보배를 바치 면할 수 잇거니와, 선남자야

죽음의 왕은 그렇지 아니하여, 아무리 부드럽고 좋은 말을 하며 훌륭한 보배를 바쳐도 면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죽음이란 것은 험난한 길에 노자가 없는 것이며, 갈 곳은 먼데 동무가 없으며, 밤낮으로 줄곧 가지만 끝을 알지 못하며,

깊고 어두운데 등불이 없으며, 들어갈 문은 없는데 처소만 잇으며, 비록 아픈 데는 없으나 치료할 수 없으며, 가도 끝이 없고

이르러도 벗어날 수 없으며, 파괴함은 없지만 보는 이마다 근심하며, 험악한 빛깔은 아니나 사람들을 무섭게 하며, 내 몸에0 있지만

깨닫지 못하느리라

가섭이여, 이런 비유와 그 외에 한량없는 비유로 보아서 죽는 일이 참으로 큰 괴로움인 줄을 알지니, 가섭이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물러서 죽는 고통을 관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가섭이여,  어떤 것을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물러서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는 고통을 관한다 하는가.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는 고통은 모든 고통의 근본이 되나니, 이런 게송이 잇느니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잇고

사랑으로 말미암아 공포 생기니

사랑하는 애정만 떼어버리면

근심은 무엇이며 공포는 무엇.

사랑하는 인연으로 근심이 있고 근심하는 고통으로 중생들이 늙는 것ㅇㅣ니,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는 고통은 말하자면, 목숨이 마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이별하는 연고로 가지가지 미세한 고통이 생기는 것을, 이제 그대에게 분별하여 보여주시리라

선남자야, 지나간 세상 사람의 목숨이 한량없던 때에 한 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주였다.

그 왕이 등자로 있으면서 태자일을 보던 때와 왕이 되었을 때가 각각 8만 4천 년이엇는데, 그 때에 왕의 정수리에 살혹이 났었다.

그 혹은 부드럽기가 도리숨 같고 말랑하기가 겁패턴 같은 것이 점점 자랐으나 걱정될 정도는 아니더니, 열 달이 차서는 혹이 터지면서

아기가 나왔는데 얼굴이 단정하고 기이하기 짝이 없으며, 몸매가 훌륭하여 사람으로는 제일이었다.

아버지 임금이 기뻐서 정생이라고 이름지었다.

그 때에 선주왕이 곧 나라 일을 정생에게 맡기고 궁전과 처자 권속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서, 8만 4천년 동안을 도를 배우고 있엇다.

    그 때에 정생은 어느 보름날 높은 눅각에서 목욕하고 재를 받았더니, 마침 동방에 금륜 바쿠ㅣ가 있는데 바퓌살이 천개요 속바퀴와 덧바

퀴가 구족하였으며, 장인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저절로 만들어져서 왔다.

정생왕이 생각하기를 '내가 예전에 5통 선인의 말을 들으니, 만일 찰리왕이 보름날 높은 누각에서 목욕하고 재를 받았을 적에, 바퀴살이

천 개요 속바퓌와 덧바퀴가 구족한 금륜 바퀴가, 장인의 손을 거친 것이 아니고, 저절로 만들어져 온다면, 그런 임금은 전륜성왕이

된다고 하더라'하였고, 또 생각하되'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하고, 왼손으로는 금륜 보배를 받들로 오른손으로는 향로를 들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서원을 세워 말하기를 '이 금륜 보배가 참으로 사실이라면, 지난 세상의 전륜성왕의 하던 도법과 같아지이다'하였더니,

그 금륜 보배가 허공을 날아 올라가서, 시방을 한 바퀴 돌고는 다시 돌아와서 정생왕의 왼손에 머물렀다.

이 때에 정생왕이 환희한 마음으로 수없이 뛰놀고, 다시 말하기를 '내가 지금 전륜성왕이 되었구나'하였더니, 오래지 아니하여

모양이 단정하기가 백련화와 같은 코끼리 보배가 일곱 가지로 따을 디디고 있었다.

  정생왕이 그것을 보고 다시 생각하기를 '내가 예전에 5통 선인의 말을 들으니, 전륜왕이 보름날 높은 누각에서 목욕하고 재를 받았을 적에

코끼리 보배가 모양이 단정하기가 백련화와 같은 것이 일곱 가지로 땅을 디디고 오면 그 임금은 전륜성왕이 된다더라'하였고 다시 생각

하되 '내가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하였다.

그리고 향로를 받들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서원을 세우기를 '이 코끼리 보배가 참으로 사실이라면, 지난 세상의 전륜성왕이

행하던 도법과 같아지이다'하였더니, 그 코끼리 보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에 팔방을 두루 다니며 바닷가에까지 갔다가 본곳으로 돌아

왔다.  이 때에 정생왕은 환희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뛰놀고 다시 말하기를 '내가 이제는 전륜성왕이 되엇구나'하였더니, 그 뒤에

오래지 아니하여, 말 보배가 왓는데 색은 검붉고 갈기는 금빛이엇다.



  정생왕이 그것을 보고 다시 생각하기를 '예전에 5통 선인의 말을 드으니, 전륜성왕이 보름달 높은 눅각에서 목욕하고 재를 받았을

적에, 말 보배가 색이 검붉고 갈기가 금빛 같은 것이 와서 응하면, 그 왕은 전륜성왕이 된다더라'하였고 다시 생각하되 '내가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하고 향롤ㄹ 받들고 무릎을 땅에 대고 서원을 세우기를 ' 이 말 보배가 참으로 사실이라면, 지난 세상의 전륜성왕이

행하던 도법과 같아지이다'하였다.

그러자 그 말 보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팔방을 두루 다니며 바닷가에가지 갔다가 본곳으로 돌아왔다.

이 때에 정생왕이 환희한 마음으로 한량없이 뛰놀고, 다시 말하기를 '내가 이제는 분명이 전륜성왕이 되었다'하더니, 그 뒤에 오래지

아니하여 여자 보배가 있으니, 얼굴이 단정하고 아름답기가 제일이요, 크지도 않고 적지도 않으며,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으며,

몸에 있는 털구멍마다 전단 향기가 나고, 입에서 나오는 기운은 향기롭고 깨끗하기가 청련화 같고, 눈은 한 유순까지 멀리 보고,

귀로 드드는 것, 코로 맡는 것도 그와 같으며, 혀는 넓고 커서 얼굴을 덮을 수 있으며, 몸의 빛깔은 보드랍고 얇아서 붉은 구리 빛

같고, 정신은 총명하여 큰 지혜가 잇으며, 중생들에게는 항상 부드러운 말을 하였고, 이 여인이 손으로 왕의 옷을 잡으면, 왕의 몸이

편안하지 병환이 있는지 알며, 왕이 마음을 생각하는 데까지 알았다.

이 때에 정생왕은 다시 '만일 여인으로서 왕의 마음을 알면 곧 여자 보배다'하던 일을 생각하였고, 그 뒤에 오래지 아니하여 왕의

궁전안에는 보배 마니주가 저절로 있었으니, 순전히 푸른 페유리로 된 것이 수레의 속바퀴 같이 크고, 어두운 데서는 한 유순까지

비치며, 하늘에서 굴대 같은 비가 오더라도 이 마니주가 큰 우산이 되어 한 유순까지 덮어서 큰비가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 때에 정생왕은 또 이렇게 생각하기를 '만일  왕으로서 마니주 보배를 얻으면 반드시 전륜성왕이 다'하였다.

  그 뒤에 오래지 않아서 고방차지 대신이 저절로 나왔으니, 재물이 많아져서 풍부하기 한량없고, 고뱡에 가득 하서 넘치어 모자라는

일이 없으며, 과보로 얻은 눈이 땅 속에 있는 모든 보배를 사무쳐 보고, 왕의 생각하는 대로 모두 마련하여 내었다.

정생왕은 그를 시험하여 보려고 배를 함께타고 큰 바다에 들어가서 고방차지 대신에게 묻기를, '나는 지금 신기한 보배를 얻고자

하노라'하였더니, 고방차지 대신이 듣고는 두 손으로 바닷물을 저으니 열 손각락 끝에서 열 개의 보배가 나와서 임금에게 받들며 여쭈기

를 '대왕 께서 필요하신 것을 마음대로 쓰십시오.  남은 것은 바다 속에 던지겟나이다'하였다.

이 때에 정생왕은 마음이 기뻐서 한량없이 뛰놀고, '나는 이제 결정코 전륜성왕이다'라고 생각하였다.

  또 오래지 아니하여 군대차지 신하가 자연히 나타나니, 용맹하고 지략이 많아 지모가 제일이며, 네 가지 군대를 잘 알아서,

싸움을 감당할 만한 이는 성왕에게 뵙게 하고, 싸움을 감당하지 못할 것은 물리치고 나타나지 못하게 하며, 아직 굴복하지 아니한

것은 굴복케 하고 이미 굴복한 것은 잘 지키고 보호하였다.

그 때에 전륜왕은 생각하기를 '만일 전륜왕으로서 이 군대차지 신하를 얻으면 결정코 전륜성왕이 되리라'고 하였다.

이 때 정생 전륜왕이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자세히 생각하라.  이 염부제는 안락하고 풍족한데, 나는 지금 7보가 있고, 아들을 구족하였으니, 다시 무슨 일을 하면

좋겠는가?'

신하들은 대답하였다.

'그러하나이다.  대왕이시여, 동쪽의 불바제가 아직 대왕의 덕화에 귀순하지 아니하였으니, 대왕께서 가시는 것이 좋을 하나이다.'

  그 때에 전륜성왕이 7보와 모든 시종들을 거느리고 허공으로 날아서 동쪽의 불바제에 이르니, 그 지방의 백성들이즐겁게 귀화하였다.

  정생 전륜왕이 또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염부제와 불바제가 모두 풍족하고  안락하며 백성이 치성하여 모두 귀화하였으며, 7보를 성취하고 1천 아들을 구족하니, 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

신하들이 대답하엿다.

'그러하나이다.  대왕이시여, 서쪽의 구타니가 아직 덕화에 귀순하지 않았나이다."

전륜성왕이 다시 7보와 시종들을 일으켜 거느리고, 허공을 날아서 서쪽의 구타니로 향하여 그곳에 도착하니, 그 지방의 백성들도 모두

귀순하여 복종하엿다.

    전륜왕ㅇ 또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염부제와 불바제와 구타니가 이미 안락하고 풍족하며 백성들이 치성하여 모두 귀화하였으며, 7보가 이루어졌고 1천 아들이

구족하였으니, 이제 또 무엇을 할 것인가?'

여러 신하들이 말하였다.

'그러하나이다.  대왕이시여, 북쪽의 울단월은 아직 귀화하지 않았나디아."

  전륜성왕이 다시 7보와 모든 시종들을 거느리고 허공으로 날아서 북쪽의 울단월로 향하여 그곳에 당도하니, 그 지방의 백성들도 환희

하여 귀순하였다.

  왕이 또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이제는 4천하가 모두 편안하고 풍족하여 백성들이 치성하고 덕화에 귀순하였는데, 지금 7보가 이루어졋고 1천 아들이 구족하였으니,

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그러하나이다.  성왕이시여, 33천은 수명이 매우 길고 쾌락 태평하여, 저하늘 사람들의 형상이 단정하고 사는 궁전이나 앉는 평상이나

이부자리들이 모두 7보로 되었으며, 천상의 복락을 믿고 와서 귀화하지 아니하오니, 이제 한번 가서 평정하여 항복받음이 좋을까 하나이다.

  그 때에 성왕이 다시 7보와 온갖 시종들을 거느리고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 도리천에 이르니, 한 나무가 있는데, 빛이 매우 푸르고

훌륭하였다.

성왕이 대신들에게 이것이 무슨 빛갈이냐고 물었다.

'이것은 파리질다라나무인데, 도리천에서는 여름 석 달에는 이 나무 아래서 즐기고 있나이다.'

또 흰 구름처럼 흰빛을 보고, 이것은 무슨 빛이냐고 대신들에게 물었다.

'이것은 선법당인데, 도리천 사람들은 그 속에 모여서 인간과 천상의 일을 의논하나이다.'

  이 때에 도리천 임금 제석천왕이 정생왕이 온 줄을 알고, 친히 나와 맞으며 서로 처음 보는 인사를 하고는 손을 잡고 선법당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때에 두 임금이 얼굴이나 몸에는 평등하여 별로 차별이 없으나, 다만 눈을 깜박이는 것이 같지 아니하였다.

이 때에 성왕이 이런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저 왕을 퇴위시키고 여기 있어서 천왕이 되어볼까'하였다.

선남자야, 이 때에 제석천왕은 대승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열어 보이고 분별하여 다른 이에게 연설하였으나, 깊은 이치는

통달하지 못하엿다.

이렇게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고 분별하여 다른 이에게 연설한 인연의 힘으로, 큰 위덕이 있었다.

선남자야, 이 정생왕이 제석천왕에 대하여 나쁜 마음을 내고는 문득 타락되어 염부제로 돌아오고, 사랑하던 천인과 이별하게 되어

큰 고통을 받았으며, 또 나쁜 병을 만나서 죽고 말았으니, 그 때의 제석이 곧 가섭불이었고, 전륜왕은 내 몸이었느니라.

선남자야 이렇게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는 것은 대단한 고통인 줄을 알지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지난 세상에 이렇게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던 고통도 기억하거늘, 하물며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에 머물러

있으면서, 지금 세상에서 사랑하는 것을 이별하는 고통을 관찰하지 아니하겠느냐?

  선남자야, 어떤 것을 보살이 대승의 대반열반경을 수행하면서 원망함과 미운 것과 모이는 고통을 관찰한다 하느냐

선남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지옥.축생.아귀.인간.천상에 모두 이런 원망함과 미운 것과 모이는 고통이 잇음을 관찰하나니, 마치 사람이

감옥에 같히고 큰 칼을 쓰고 족쇄에 채이고 고랑을 치는 것을 보고는 큰 고통을 삼는 것같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다섯 갈래에

태어나는 모든 것이 모두 미운 것과 모이는 고통인 줄로 관찰하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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