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녀의 도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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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작씬모의 노래를 듣고 밀레르빠는 그녀의지혜에 큰 감명을 받았다. 밀레르빠는 마녀의 노래를 기쁜 마음으로 듣고 나서는 사념에 관한 여덟 가지 비유에 대해 노래하였다.
오 과연 그렇도다!
그녀의 말은 참으로 진실하네.
나는 두루 다녔어도
이처럼 아름답고 진실한 노래
들어본 적 없었네.
백명의 위대한 학자가 여기 모인들
이보다 자상한 노래 들려줄 수 있을까.
오, 그대의 노래는 황금 막대기인 양
나의 심장을 두들기네.
하여 심장의 기운과
진리에의 집착이 사라졌네.
지혜의 흰 연곷이 피어나
자각의 등불이 환히 빛나도다.
광대한 푸른 하늘을 보고
존재의 공성을 깨닫나니
현상계의 불안도 두려움도 나에게는 없네.
해와 달을 보고
활짝 열린 일심(一心)의 광명을 깨닫나니
졸음과 산란심, 이제 두렵지 않노라.
당당한 산의 위용을 보고
부동의 삼매를 깨닫나니
변화하고 흘러감, 이제 두렵지 않노라.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만물의 유전(流轉)을 깨닫나니
원인 없다는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며
형상(色)과 공(空)이 하나임을 깨닫나니
있느니 없느니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물 속에 비친 달 그림자를 보고
무집착의 투명한 빛을 깨닫나니
주관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생각, 이제 두렵지 않노라.
가작하는 마음을 돌이켜 응시할 때
내면에 켜진 등불을 보나니
무지의 어둠, 이제 두렵지 않노라.
그대, 죄많은 영혼이 부르는 노래 듣고 보니
자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밝아졌네.
하여 어려움도 장애도 이젠 두렵지 않노라.
그대, 말솜씨 능하도다.
허나 그대는 스스로 노래한
마음의 본질을 진실로 아느냐?
그대의 추한 모습과 사특한 행위는
원인이 무엇인가?
진리에의 무지와 계율의 외면이 그 원인 아닌가.
윤회의 고통과 악에 대해 더 부지런히 탐구해야 하리.
열 가지 악한 행위, 완전히 멀어져야 하리.
사자 같은 나, 밀레르빠는 조금도 두렵지 않노라.
최많은 악녀여, 농담으로 부른 내 노래를
진실이라고 생각지 말라, 나는 단지
그대를 잠시 즐겁게 하고 싶었을 따름이나니.
오, 영혼이여, 그대는 오늘 저녁 나를 비웃었도다!
하지만 붓다와 다섯 악마에 관한 전설을 기억해 보라.
부디 그대 안에 보리심이 일어나기를!
그대의 순수한 서원과 나의 자비심이 어우러져
내생에서는 그대여, 내 제자가 될지어다!
밀레르바의 응답송에 감동을 받아 작씬모의 가슴 속에는 스승에 대한 신심의 꽃이 활짝 피었다. 그녀는 밀레르빠의 발목을 놓고 나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불렀다.
전생에 쌓아둔 공덕으로
진리를 수행하며
신 속 은둔처에 홀로 머무는 수도자시여!
자애로운 임의 눈은 뭇 존재들을
자시심으로굽어보시네.
저는 빠드마쌈바바의 법통 따라
거룩한 진리의 진주 말씀 들었지요.
큰 집회에 참석하여
많은 설법을 들었지요.
허나 갈망과 집착심은 여전히 큽니다.
저는 법을 수호하는 자드을
선(善)으로 인도하고
수승한 불교인들에게
법다운 길을 보여주었지요.
의도는 우호적이요.
동기는 선량했지요.
허나 사악한 몸을 보존하려면
음식을 구해야 했지요.
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피와 살을 구했지요.
만나는 사람들의 영혼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처녀들의 심장을 부추기고,
건장하고 멋진 청년들의 혈기를 부추겨
정욕으로미치게 했지요.
눈으로는 온갖 인생극을 구경하며 즐기고
마음으로는 모든 나라들을 선동하고
몸으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자극했지요.
저의 집은 링와에 있고
거쳐는 큰 바윗속이지요.
이것들은 제가 행한 일들이요.
신실한 응답이요. 정직한 고백입니다.
이는 만남의 인사말이요.
임에 대한 신심과 헌신의 증거입이다.
이 정직한 노래로 행복하고 고무될지어야!
밀레르빠는 생각했다.
이 간절한 질문에 잘 응답하여 그녀의 자만심을 꺾어주어야겠구나.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들을지라, 들을지라.
그대 사특한 마녀야.
스승은 선량하나 제자는 사악하네.
진리의 가르침을 읽고 듣기만 한 자들은
그져 문자에만 집착해
진리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네.
언어는 유창하고 확신에 찬 듯하나
소용 없고 가치 없어라.
거짓말과 공허한 말은
마음 속의 더러움을 씻어주지 못하네.
지난 날의 나쁜 습관과 현재의 악행으로
교의와 맹세를 저버린 그대는
비천한 마녀의 모습으로 태어나
사람을 잡아먹는 유령 되어 방황하도다.
그대의 말은 자신을 속이는 거짓투성이,
마음속엔 남을 해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찼노라.
인과법(因果法)을 무시하여
추한 모습, 천한 태생으로 태어났구나.
그대가 윤회 세계 악을 생각한다면
죄를 고백하고 선을 행하라.
미라는 두려움 없으니 사자와 같고,
불안하지 않으니 코끼리와 같으며,
가식과 바람이 없으니 광인과 같도다.
그대에게 진실을 말하나니
나를 헤치는 일은 그대에게 슬픔만 더할 뿐.
순수한 진리 향해 서약하라!
장차 제자 되길 발원하라.
오, 그대 타락한 여인아,
이 말을 귀담아 들을진저!
그러자 작씬모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 뒤 노래 불렀다.
삼세제불(三世諸佛) 가운데
지금강불은 으뜸이시고
놀라운 가르침의 주(主)이시네.
보리심의 발현은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임은 저를 타락한 여인이라 부르시지만
본래의 저는 많은 공덕을 쌓은 여인!
경계 말씀 듣고서 바른 견해를 얻었지요.
처음에는 스승의 가르침에 복종하여
거룩한 진리를 배우고 공부했으나
자신에 도취되어 악행을 범했지요.
악한 열정이 마음속에 모질게 날뛰어
마녀의 추한 모습으로 태어났지요.
도든 중생을 도우려 했으나
결과는 끝없이 되풀이 되는 악으로 끝났답니다.
참고)
1. 심장의 기운: 자아 즉 에고의 고통은 대개 심장에서 느껴진다. 따라서 심장의 생명에너지가 일시 응축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때 업장이 녹아지게 된다. 밀레르빠는 이때 아직 환전한 깨달음에 안주하지 못했으므로 마녀의 시현이 있는 것이다.
2. 진리에의 집착: 집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자아에 대한 집착과 외부대상에 대한 집착이 그것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은 무상을 관하면 사라지지만, 외부대상 및 법(진리)에 대한 집착은 끊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진리에 대한 집착조차도 과감히 끊어야만 해탈의 대도로 나아갈 수 있다.
3. 자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밝아졌네. : 작씬모는 참다운 자아의 표상이다. 즉 밀레르빠를 깨우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어떤 때는 이같은 신모(神母)가 꿈에 나타나서 업장을 부분적으로 정화시켜주기도 한다.
4. 빠드마쌈바바의 법통: 티벳의 오래된 종파인 닝마빠 종(宗)을 말하며 이 종파를 개조한 사람이 빠드마 쌈바바(연꽃에서 태어난자)이다.
5. 교의와 맹세를 저버린 그대: 일직이 빠드마쌈바바 앞에서 가르침을 지키며 진리를 수호하기로 약속했던 작씬모가 지금은 진리 수행자를 훼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6.
오 과연 그렇도다!
그녀의 말은 참으로 진실하네.
나는 두루 다녔어도
이처럼 아름답고 진실한 노래
들어본 적 없었네.
백명의 위대한 학자가 여기 모인들
이보다 자상한 노래 들려줄 수 있을까.
오, 그대의 노래는 황금 막대기인 양
나의 심장을 두들기네.
하여 심장의 기운과
진리에의 집착이 사라졌네.
지혜의 흰 연곷이 피어나
자각의 등불이 환히 빛나도다.
광대한 푸른 하늘을 보고
존재의 공성을 깨닫나니
현상계의 불안도 두려움도 나에게는 없네.
해와 달을 보고
활짝 열린 일심(一心)의 광명을 깨닫나니
졸음과 산란심, 이제 두렵지 않노라.
당당한 산의 위용을 보고
부동의 삼매를 깨닫나니
변화하고 흘러감, 이제 두렵지 않노라.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만물의 유전(流轉)을 깨닫나니
원인 없다는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며
형상(色)과 공(空)이 하나임을 깨닫나니
있느니 없느니 그릇된 견해, 이제 두렵지 않노라.
물 속에 비친 달 그림자를 보고
무집착의 투명한 빛을 깨닫나니
주관적인 생각과 객관적인 생각, 이제 두렵지 않노라.
가작하는 마음을 돌이켜 응시할 때
내면에 켜진 등불을 보나니
무지의 어둠, 이제 두렵지 않노라.
그대, 죄많은 영혼이 부르는 노래 듣고 보니
자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밝아졌네.
하여 어려움도 장애도 이젠 두렵지 않노라.
그대, 말솜씨 능하도다.
허나 그대는 스스로 노래한
마음의 본질을 진실로 아느냐?
그대의 추한 모습과 사특한 행위는
원인이 무엇인가?
진리에의 무지와 계율의 외면이 그 원인 아닌가.
윤회의 고통과 악에 대해 더 부지런히 탐구해야 하리.
열 가지 악한 행위, 완전히 멀어져야 하리.
사자 같은 나, 밀레르빠는 조금도 두렵지 않노라.
최많은 악녀여, 농담으로 부른 내 노래를
진실이라고 생각지 말라, 나는 단지
그대를 잠시 즐겁게 하고 싶었을 따름이나니.
오, 영혼이여, 그대는 오늘 저녁 나를 비웃었도다!
하지만 붓다와 다섯 악마에 관한 전설을 기억해 보라.
부디 그대 안에 보리심이 일어나기를!
그대의 순수한 서원과 나의 자비심이 어우러져
내생에서는 그대여, 내 제자가 될지어다!
밀레르바의 응답송에 감동을 받아 작씬모의 가슴 속에는 스승에 대한 신심의 꽃이 활짝 피었다. 그녀는 밀레르빠의 발목을 놓고 나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불렀다.
전생에 쌓아둔 공덕으로
진리를 수행하며
신 속 은둔처에 홀로 머무는 수도자시여!
자애로운 임의 눈은 뭇 존재들을
자시심으로굽어보시네.
저는 빠드마쌈바바의 법통 따라
거룩한 진리의 진주 말씀 들었지요.
큰 집회에 참석하여
많은 설법을 들었지요.
허나 갈망과 집착심은 여전히 큽니다.
저는 법을 수호하는 자드을
선(善)으로 인도하고
수승한 불교인들에게
법다운 길을 보여주었지요.
의도는 우호적이요.
동기는 선량했지요.
허나 사악한 몸을 보존하려면
음식을 구해야 했지요.
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피와 살을 구했지요.
만나는 사람들의 영혼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처녀들의 심장을 부추기고,
건장하고 멋진 청년들의 혈기를 부추겨
정욕으로미치게 했지요.
눈으로는 온갖 인생극을 구경하며 즐기고
마음으로는 모든 나라들을 선동하고
몸으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자극했지요.
저의 집은 링와에 있고
거쳐는 큰 바윗속이지요.
이것들은 제가 행한 일들이요.
신실한 응답이요. 정직한 고백입니다.
이는 만남의 인사말이요.
임에 대한 신심과 헌신의 증거입이다.
이 정직한 노래로 행복하고 고무될지어야!
밀레르빠는 생각했다.
이 간절한 질문에 잘 응답하여 그녀의 자만심을 꺾어주어야겠구나.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들을지라, 들을지라.
그대 사특한 마녀야.
스승은 선량하나 제자는 사악하네.
진리의 가르침을 읽고 듣기만 한 자들은
그져 문자에만 집착해
진리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네.
언어는 유창하고 확신에 찬 듯하나
소용 없고 가치 없어라.
거짓말과 공허한 말은
마음 속의 더러움을 씻어주지 못하네.
지난 날의 나쁜 습관과 현재의 악행으로
교의와 맹세를 저버린 그대는
비천한 마녀의 모습으로 태어나
사람을 잡아먹는 유령 되어 방황하도다.
그대의 말은 자신을 속이는 거짓투성이,
마음속엔 남을 해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찼노라.
인과법(因果法)을 무시하여
추한 모습, 천한 태생으로 태어났구나.
그대가 윤회 세계 악을 생각한다면
죄를 고백하고 선을 행하라.
미라는 두려움 없으니 사자와 같고,
불안하지 않으니 코끼리와 같으며,
가식과 바람이 없으니 광인과 같도다.
그대에게 진실을 말하나니
나를 헤치는 일은 그대에게 슬픔만 더할 뿐.
순수한 진리 향해 서약하라!
장차 제자 되길 발원하라.
오, 그대 타락한 여인아,
이 말을 귀담아 들을진저!
그러자 작씬모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드러낸 뒤 노래 불렀다.
삼세제불(三世諸佛) 가운데
지금강불은 으뜸이시고
놀라운 가르침의 주(主)이시네.
보리심의 발현은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임은 저를 타락한 여인이라 부르시지만
본래의 저는 많은 공덕을 쌓은 여인!
경계 말씀 듣고서 바른 견해를 얻었지요.
처음에는 스승의 가르침에 복종하여
거룩한 진리를 배우고 공부했으나
자신에 도취되어 악행을 범했지요.
악한 열정이 마음속에 모질게 날뛰어
마녀의 추한 모습으로 태어났지요.
도든 중생을 도우려 했으나
결과는 끝없이 되풀이 되는 악으로 끝났답니다.
참고)
1. 심장의 기운: 자아 즉 에고의 고통은 대개 심장에서 느껴진다. 따라서 심장의 생명에너지가 일시 응축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때 업장이 녹아지게 된다. 밀레르빠는 이때 아직 환전한 깨달음에 안주하지 못했으므로 마녀의 시현이 있는 것이다.
2. 진리에의 집착: 집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자아에 대한 집착과 외부대상에 대한 집착이 그것이다. 자아에 대한 집착은 무상을 관하면 사라지지만, 외부대상 및 법(진리)에 대한 집착은 끊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진리에 대한 집착조차도 과감히 끊어야만 해탈의 대도로 나아갈 수 있다.
3. 자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밝아졌네. : 작씬모는 참다운 자아의 표상이다. 즉 밀레르빠를 깨우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어떤 때는 이같은 신모(神母)가 꿈에 나타나서 업장을 부분적으로 정화시켜주기도 한다.
4. 빠드마쌈바바의 법통: 티벳의 오래된 종파인 닝마빠 종(宗)을 말하며 이 종파를 개조한 사람이 빠드마 쌈바바(연꽃에서 태어난자)이다.
5. 교의와 맹세를 저버린 그대: 일직이 빠드마쌈바바 앞에서 가르침을 지키며 진리를 수호하기로 약속했던 작씬모가 지금은 진리 수행자를 훼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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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전보살님 드뎌 발원하셨군요 위리야88 2023-04-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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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에 걸려들지 않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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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법문 감사합니다. 위리야 2020-05-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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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또 가야죠꽃 멀미를 하러 츠얼츠얼 내려가렵니다. 처멸 2020-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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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하 신용카드로 공중전화를 정말 대단합니다. 처멸 2020-02-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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