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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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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맞지 않게 올라 앉아 있는 때이사를 법상에서 쫓아내며 야난치는 말로 발전되었다.
객스님이 그만 하고 끝내려는데 때이사가 불만을 터트리자 일이 제대로 되어 갔다.

  ''나는 땅과 풀의 주인, 나는 왕의 혈통, 나 같은 분을 너희들 같이 길가 돌 틈에 자라난 마른 풀 같은 존재들이 야단을 치느냐?
화를 내느냐?
너희들 전부를 하나도 빠뜨리지않고 이 교단에서 쫓아내게 하리라.''

    씩씩거림 중중얼 하던 때이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재빨리 갔다.
'나'라는 교만심으로 다른 이를 원수로 삼는 주에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다른 이를 원수로 삼으려는 목적으로 그의 화냄, 그의 교만심이 먼저 그 자신부터 원수로 만들었다.

  ''때이사, 무엇 때문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 아름답지 못한 얼굴이 되었는가?''

  모든 일을 다 아시는 부처님께서 그의 태도를 확실하게 하려고 물으신 것이다.

    ''부처님, 시골 벽지에서 올라온 이 비구들이 저에게 야단치고 욕하였습니다.
법당 안에서 저를 몰아냈습니다.''

    때이사가 꺼억 꺽 서럽게 눈물을 흘리면서 여쭈었다 객스님들이 그의 뒤를 따라갔기 때문에 쉽게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일 수 있었다.
참을수 없어 눈물을 줄줄거리며 부처님께 간 것을 속으로 기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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