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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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2025.10.31 12:38
본문
머엄니가 작별인사를 하는 중에는 아들 난다가 들어 있었고 손자 라훌라도 있었다.
나 역시 그들과 같이 있었다.
그들과 한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도 그들은 나처럼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아니었다.
슬픈 느낌을 받지 않는 이들이었다.
모든 번뇌가 깨끗이 사라진 자리에 동요 없이 그대로 조용하니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업의 성품만을 읊어 내었다.
''영원하지 않는 법 상카따 담마
파초줄기처럼 알맹이가 없고
요술처럼 사실이 아닌 법.
아지랑이처럼 순간만 머무는
오! 이 법이 혐오스러웁구나!''
이렇게만 읊었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부처님을 가르쳤던 어머니조차
지금 마지막으로 떠나가시는구나!
오! 모든 것은 어느 한 가지도
영원하지 않는 것인가?''
나야 그들처럼 담마의 성품을 게송으로나 읊고서 묵묵할 수는 없었다.
''오! 할 수 없는가?
드디어 올 날이 오고 말았구나!''
중얼중얼 한탄하듯이 탄식하였다.
그러자 어머니 고따미께서
"오! 사랑하는 아들이여!
지금 시간에 걱정이나 울음은 적당하지 않구나.
사실을 말하자면.
이 무거운 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어서
기뻐할 일만 남았구나!
아난다 테라여!
너는 우리 비구니 들의 의지처였다.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닙바나를 얻었다.''
''오! 사랑하는 아들 아난다!
네가 청원 드려 주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우리들이 출가 수행자
비구니가 되는 기회를 주셨다.
사랑하는 아들 아난다여!
슬퍼핮 말아라
아들이 해준 일은 참으로 많은 이익이 있었구나!''
이렇게 달래 준 어머니 고따미와 우리들의 누이들이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돌아가는 길을 부처님과 우리 모두가 꾸따가라정사까지 따라가며 배웅하였다.
어머니와 500명의 비구니들은 자기처소인 정사로 돌아가서 차례차례 선정에 들어간 다음 빠리닙바나에 들었다.
부처님과 우리 대중들이 모두 각자 자기 처소로 돌아갔지만 대문 입구에 서 있는 나는 그저 망연할 뿐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사까족 왕궁의 500여인들이 이 교단에 들어오기 위해서 멀고 먼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었다.
대문 근처에까지는 왔으나 차마 용기를 내어서 부처님 앞으로 가지 못하고 피가 흐르고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울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차례였다.
그렇게 울던 이들을 맞이했던 내가 지금은 그 자리에 혼자 남아서 울고 있구나!
나 역시 그들과 같이 있었다.
그들과 한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도 그들은 나처럼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아니었다.
슬픈 느낌을 받지 않는 이들이었다.
모든 번뇌가 깨끗이 사라진 자리에 동요 없이 그대로 조용하니 앉아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업의 성품만을 읊어 내었다.
''영원하지 않는 법 상카따 담마
파초줄기처럼 알맹이가 없고
요술처럼 사실이 아닌 법.
아지랑이처럼 순간만 머무는
오! 이 법이 혐오스러웁구나!''
이렇게만 읊었다. 그러나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부처님을 가르쳤던 어머니조차
지금 마지막으로 떠나가시는구나!
오! 모든 것은 어느 한 가지도
영원하지 않는 것인가?''
나야 그들처럼 담마의 성품을 게송으로나 읊고서 묵묵할 수는 없었다.
''오! 할 수 없는가?
드디어 올 날이 오고 말았구나!''
중얼중얼 한탄하듯이 탄식하였다.
그러자 어머니 고따미께서
"오! 사랑하는 아들이여!
지금 시간에 걱정이나 울음은 적당하지 않구나.
사실을 말하자면.
이 무거운 업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어서
기뻐할 일만 남았구나!
아난다 테라여!
너는 우리 비구니 들의 의지처였다.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닙바나를 얻었다.''
''오! 사랑하는 아들 아난다!
네가 청원 드려 주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우리들이 출가 수행자
비구니가 되는 기회를 주셨다.
사랑하는 아들 아난다여!
슬퍼핮 말아라
아들이 해준 일은 참으로 많은 이익이 있었구나!''
이렇게 달래 준 어머니 고따미와 우리들의 누이들이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돌아가는 길을 부처님과 우리 모두가 꾸따가라정사까지 따라가며 배웅하였다.
어머니와 500명의 비구니들은 자기처소인 정사로 돌아가서 차례차례 선정에 들어간 다음 빠리닙바나에 들었다.
부처님과 우리 대중들이 모두 각자 자기 처소로 돌아갔지만 대문 입구에 서 있는 나는 그저 망연할 뿐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사까족 왕궁의 500여인들이 이 교단에 들어오기 위해서 멀고 먼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었다.
대문 근처에까지는 왔으나 차마 용기를 내어서 부처님 앞으로 가지 못하고 피가 흐르고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으로 울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차례였다.
그렇게 울던 이들을 맞이했던 내가 지금은 그 자리에 혼자 남아서 울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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