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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아래 손잡은 세계인 … 연등회 대동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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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이 5월16일 서울 종로거리에서 펼쳐졌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5월 16일 밤, 서울 종각사거리는 뜨거운 열기와는 또 다른 온기로 가득 찼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대동한마당’이 오후 10시, 연등행렬의 마지막 물결이 종각사거리를 통과한 직후 올렸다. 동국대 운동장에서 시작된 어울림마당과 흥인지문부터 종로까지 수놓은 연등행렬의 여정이 마무리되는 자리, 연등회 첫날을 회향하는 ‘잔치’가 열렸다.

올해 대동한마당은 예년과 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어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로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신각 앞 특설무대 앞에서 법고보존회가 7개의 법고를 울리며 시작한 대동한마당은 웅장한 법고 소리가 서울 중심을 울려퍼졌다. 외국인의 눈에 낯설 수 있는 법고 였지만, 스님들이 울리는 장엄한 소리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연등을 손에 든 채 서툰 동작으로 강강술래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얼굴에는 낯섦보다 기쁨이 가득했다. 올해는 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상의 문제로 예년처럼 모두 일어나 함께 강강술래와 기차놀이를 하지 못하고, 앉은 자리에서 두손을 올리고 함께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강강술래에 이어 가수 권미희 ‘강원도 아리랑’과 소프라노 황상미의 ‘축제’는 대동한마당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오늘은 좋은날’이 울려 퍼지자, 참석 대중의 노래 소리는 늦은 밤 서울 도심에서 연등회의 의미 지구촌 곳곳에 전달했다. 노래가 종각사거리 빌딩 숲 사이로 번져 나가는 순간, 더위도 피로도 잠시 잊은 듯한 표정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행사의 피날레는 2인조 듀오 노라조가 장식했다. ‘연등모자’를 쓰고 등장한 노라조는 ‘니팔자야’가 선보였다. “사주좋아 관상도 쏘쏘 좋아 손금도 완전 좋아 오늘의 운세도 좋아! / 하걱정은 걱정은 하지마 지지리 궁상은 떨지마 / 울다가 웃다가 하지마 털이난단다 / 가슴 쫙피고 어깨 쫙피고 완전 쫙피는 인생 이것이 바로 / 니팔자야 (아대박 아대박 아대박)” 시민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같이 추면서 흥이 종로를 가득 채웠다.

이어 ‘사이다’와 ‘슈퍼맨’ 등 노라조의 익숙한 히트곡이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시민, 불자, 외국인도 어느새 박수를 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되었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 시민들의 열기 밤을 잊은듯했다. “아들아 중생을 부탁하노라,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타인 먼저 생각해야지, 아뿔사 어쩐지 허전하더라” ‘슈퍼맨’을 개사한 노래로 연등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올리버씨는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축제가 열리는지 몰랐다”면서 “마치 뜻하지 않은 좋은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고,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환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연등회는 대한민국의 봄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이날 대동한마당은 11시를 조금 넘어 연희율동단과 ‘빛나요’와 '연등들고 춤을' 합창하고 율동을 하면서 막을 내렸다. 분홍색 꽃비와 함께 각자 품었던 소원들이 서울 한복판에 조용히 내려앉는 밤이었다. 부처님오신날의 빛은, 이렇게 또 한 해 세상 속으로 번져 나갔다.

대동한마당은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잊은 채 손을 맞잡고 환희의 시간을 보냈다. 분홍빛 꽃비를 맞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 스마트폰을 들어 순간을 담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냥 눈을 감고 이 순간을 느끼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같은 감동을 나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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