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화쟁으로 갈등 조율해 화합의 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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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2025.01.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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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2025년 신년기자회견 개최
‘선명상’ 국민 운동으로 확대 보급
4~5월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
박람회 선명상대회 연등회 배치
세대 성별 떠나 화합의 장 마련
“어떤 경우도 폭력 용납 안 돼
단호한 법적 조치 있어야…
잘못된 말·행동 인과로 과보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5년 한 해 동안 사회적 갈등과 고통의 현장에서 화쟁과 화합으로 갈등을 조율하고 화합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불기2569년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치유’와 ‘평안’, ‘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바로 세우고 대자비와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새해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지구촌은 전쟁의 고통과 기후위기, 환경파괴는 전 지구적 고통을 넘어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온 세상이 불타는 집과 같다는 삼계화택의 상황이므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24일째 되는 날”이라며 “49재까지 사고현장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 기도가 이어질 예정이며, 고통받는 이웃이 있는 곳, 억압받는 약자들이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한국불교가 함께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과 5월을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만들어 종단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천명했다. 힙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 마음 평안을 찾는 국제선명상대회,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연등회를 연달아 배치해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어울리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국민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께선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주인공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이땅에 오셨고, 오는 5월5일 부처님오신날은 따뜻한 봄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며 “희망의 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등회는 지구촌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축제”라며 “일반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간단히 동참하도록, 최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응원봉 같은 물품에 연꽃 스트커만 붙이면 행렬에 동참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제불교박람회는 전통적 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해 많은 국민들이 힙한 불교를 즐기는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기존 전시장에서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전년보다 행사를 더욱 확대해 방문하는 분들이 전통부터 최첨단 기술문명에 기반한 현대불교 문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종단이 진행할 주요 종무들을 소개했다. 37대 집행부 주요 종책인 ‘선명상’을 국민운동으로 확대 보급하겠다고도 했다. 유엔이 12월 ‘세계 명상의 날’을 제정하며 더 많은 세계인들이 명상을 통해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꿔 가고 있다고 언급한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해 제안한 ‘우선 멈춤’ ‘5초 명상’ 등을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프로그램화 해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57개 시범운영 사찰에서 3만5000여명의 인원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선명상’에 함께했다고 밝히며, 올해는 시범운영 사찰을 정식 운영 사찰로 지정 확대해 연령과 성별에 맞는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화된 선명상을 접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 하반기는 국내외 명상전문가를 초빙해 국제컨퍼런스를 열어 세계화 방안을 찾는다. 또한 서울 안암동에 ‘중앙선명상센터’를 건립해 전문 지도인력을 양성하고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역동적인 불교’로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4월부터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통합으로 신도들 신심을 증장하고, 승가교육 체계를 현대화해 역동적인 불교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젊은 불교’ ‘힙한 불교’의 흐름을 이어가며 뉴미디어를 통한 포교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신설된 ‘미디어 홍보실’을 통해 한국불교가 가진 포용성을 널리 알려 지속적으로 젊은층과 소통하며 포교 방편을 다양화할 것을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조직개편을 통해 앞으로 총무원장이 직접 전법을 챙기게 됐다”며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이 쉽게 종단 활동에 참여하고, 사찰에 접근하도록 관리 중심에서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에도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올 상반기 중 입불 모의실험을 완료하고, 올해 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시는 방법을 최종 발표한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자로서 조계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가치 실현, 불교 유무형 자신의 사회적 활용,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다양한 미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며 “종단 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틀을 바꿔 포교, 교육 등 업무 개선으로 내실을 채워 나가고, 조계종 연구소는 종단 종책 연구의 중추가 되어 각종 사회적 현안에 대한 불교적 해법과 중장기적인 교육과 포교에 대한 종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고통받는 곳, 소외된 국민들 곁에 한국불교가 든든한 도반으로 서겠다”며 “푸른 뱀의 해, 수행과 전법의 매화 향기를 널리 전하고자 하는 한국불교 발걸음에 많은 경책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대해 “어떤 경우도 폭력적 방법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며 “인간들은 일차적으로 양심을 지녀야 하고, 이 부분에 있어선 단호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불기2569(2025)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신년기자회견문 전문.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바로 세우고
대자비와 화합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불기 256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구촌 모든 고통과 어리석음을 일시에 거두는 지혜와 광명의 을사년(乙巳年)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푸른 뱀의 해는 성장과 유연성을 상징하고 변화가 시작되는 한해입니다. 모든 변화에는 고통과 혼란이 함께 하지만, 푸른 뱀은 아픔을 이겨내고 허물을 벗어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지구촌은 전쟁의 고통과 기후 위기, 환경파괴는 전 지구적 고통을 넘어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불타는 집과 같다는 삼계화택三界火宅의 상황입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은 언제든지 변화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고통을 이겨내야 성취가 오고, 혼란을 이겨내야 평화가 옵니다. 흰 눈이 녹으면 반드시 봄이 옵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에서 일어나라” 하였습니다. 현실을 바로 보고 바른 지혜와 의지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2025년, 한국불교는 지난 겨울 상처받은 모든 분들이 마음의 평안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봄을 준비하겠습니다.
먼저, 사회적 갈등과 고통의 현장에 한국불교가 서 있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계층, 세대, 지역,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갈등과 대립, 분열, 차별, 양극화, 혐오 등의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화쟁과 화합이라는 전통의 지혜가 있습니다. 화쟁과 화합으로 갈등을 조율하고 화합의 길을 함께 열어갑시다.
오늘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24일째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49재까지 사고 현장에서는 매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의 기도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고통받는 이웃이 있는 곳, 억압받는 약자들이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한국불교가 함께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참사에서 한국불교는 사회적 자비를 실천하는 자원봉사자 육성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무안 공항에서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지만 봉사자들의 자발적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준비된 봉사자를 육성하고 이들이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연간 10억원 이상의 활동 기금을 조성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전통 사찰과 잘 가꾸어진 주변의 숲은 신앙과 전통, 역사와 생태가 어우러진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복합 유산 공간입니다. 총무원장 취임 이후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중단하고 국민들 누구나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두 배 이상의 관람객 증가가 이뤄졌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국민 누구나 전통 사찰을 찾아 선명상 체험, 템플스테이, 다도, 기도 동참 등을 통해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스님과 종무원, 신도 등 모든 구성원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국민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환경문제 해결과 편의 시설 확충에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합니다.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와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요 탄소 흡수원이자, 국민들의 심신을 평안하게 하는 중요한 체험장으로 사찰림을 보전,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종단은 [사찰림 연구소]를 종단 공식 기구로 편재하여 본격적인 연구와 공익적 사업 부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역동적인 불교로 나아갑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해 30년 만에 조직개편을 결정하고 올해 4월부터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통합을 시행합니다. 이는 3원으로 분산되어 역동성이 떨어지는 조직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직 통합으로 유기적이고 신속한 행정이 시행됨에 따라 신도들의 신심을 증장하고 승가교육체계를 현대화하여 역동적인 불교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공감을 받고 있는 [젊은 불교], [힙한 불교]의 흐름을 이어 나가면서, 현대인들이 주목하는 뉴미디어를 통한 포교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새롭게 신설된 [미디어 홍보실]을 통해 한국불교가 가지고 있는 포용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젊은층과 직접 소통하면서 포교의 방편을 다양화하겠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앞으로 전법은 총무원장이 직접 챙기게 되었습니다. 각계각층에 다양하게 조직되어 있는 포교·신도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특히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불자들이 쉽게 종단 활동에 참여하고 사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리 중심에서 지원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불교에 관심을 갖고 불교를 알아가고자 하는 분들 누구나 직장과 지역 근처에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포교조직을 재편하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단체별 방향성을 정확하게 제시하여 각 단체가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젊고 힙한 불교의 문화는 「불교문화대전」을 통해 집대성되고 새로운 방향을 열어갑니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전」을 개최합니다.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일원은 물론 전국의 산사음악회를 비롯한 지역별 문화축제를 개최합니다. 불교 예술을 매개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습니다.
한국불교 중흥을 서원하며 승단의 위의를 세우겠습니다.
탈종교화 사회와 연결된 출가자 감소 문제는 한국 불교의 근간을 흔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출가자 감소의 해답은 부처님 법을 따르며 수행하는 삶의 가치를 많은 분들께 알리는 것에 있습니다. 출가와 수행이 곧 나와 세상을 위한 길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입니다. 승단의 위의는 곧 수행의 가치입니다. 올 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을 모시고 [담선대법회]를 봉행하여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간화선의 법열을 국민들과 함께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지혜와 불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행자교육 시스템부터 기본교육까지의 프로그램을 혁신하는 방안을 준비할 것입니다. 미래의 한국불교를 이끌어 나갈 선지식을 배출할 수 있도록 승가교육의 수행 정신을 계승하여 현대적 교육 시스템으로 변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도입하여 산중에서도 양질의 교학을 학습하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추어 사찰에서도 최신 기술을 포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승가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종단 운영의 중요 동력인 스님들께서 출가에서 열반, 다비까지 수행자로서 위의를 갖추기 위한 수행을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승려복지를 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화 하겠습니다. 종단 운영의 중요 동력인 스님들의 복지 역시 질적 도약이 중요하기에 이제는 ‘전면 복지’, ‘완전 복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에 필요한 목적기금도 확보하여 스님들이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희망의 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봄날의 햇살이 절실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오는 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은 따뜻한 봄이 절정에 이를 것입니다. 4월부터 5월까지를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만들어 종단의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힙한 청년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국제선명상대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연등회를 연달아 배치하여 세대와 성별을 떠나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의 지혜와 최첨단 문명이 어우러지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선보이겠습니다. 세계인들에게는 K-문화의 근간이 되는 인연과 인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적 심성 등 한국불교의 정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전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문화적 기술적인 부분들도 가미해 국민들이 좀 더 친근한 한국불교를 접할 수 있고 행사에 동참하시는 불자들은 환희심이 차오르도록 더 친근하고 포근한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겠습니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구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축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지 5년째로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연등회 기간에 맞춰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고, 평온한 마음으로 즐겁게 동참할 수 있으며, 스스럼없이 흥겹게 어우러지는 대동의 장이 펼쳐집니다.
일반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간단히 동참할 수 있도록 열겠습니다.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현장 부스에서 연꽃등을 만들어 참여하는 방안과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최근 청년들이 선호하는 응원봉과 같은 물품에 연꽃 스티커만 붙이면 연등 행렬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관계 기관의 지원과 홍보가 함께 한다면 우리는 지구촌 제일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30만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하는 연등회가 안전하고 흥겨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국제불교박람회]는 전통적인 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하여 많은 국민들이 힙한 불교를 즐기시는 장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기존의 전시장에서 코엑스로 장소를 옮겨 개최합니다. 전년보다 행사를 더욱 확대하여 방문하시는 분들이 전통부터 최첨단 기술문명에 기반한 현대불교의 문화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젊은 층뿐만 아니라 기성세대까지 함께하고 나아가 세계인에게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박람회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구와 부산 등 불교박람회 역시 지역민들의 호평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교문화를 매개로 세대간 통합과 지역간 교류가 활발해 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활짝 열겠습니다.
한국불교의 지혜를 담은 [선명상]이 마음의 평안으로 안내합니다.
국민들의 마음 평안과 행복을 위하여 지난해 종단이 제안한 [선명상]은 올해 국민 운동으로 확대하여 보급합니다. 세계적으로도 명상은 마음 건강을 위한 수행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UN에서 지난 12월 ‘세계 명상의 날’을 제정하면서 더 많은 세계인들이 명상을 통해 건강한 마음과 몸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선명상]은 한국불교 1,700년의 지혜를 담은 간화선 수행 전통에 기반해 현대인들에 맞게 수행법을 대중화한 것입니다. 지난해 제안한 ‘우선 멈춤’, ‘5초 명상’ 등은 일상에서 많은 분들이 활용하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하여 보급됩니다. 선명상은 정신적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K-문화의 한 축이 될 것입니다. 도심 속 한 가운데부터 자연 속 전통사찰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생각의 평온을 찾고 싶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확대해 나갑니다.
세계적 명상가들과 효과적인 명상 방법을 소개하는 [국제선명상대회]를 4월 시작하여 도심과 전국 주요 사찰에서 [선명상 체험프로그램]과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통해 [선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합니다.
전년도에는 57개 시범운영 사찰에서 35,000여명의 인원이 템플스테이를 통해 [선명상]을 함께했습니다. 올해는 시범운영 사찰을 정식 운영 사찰로 지정하고 확대하여 연령과 성별에 맞는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계화된 선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선명상의 효과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고 교육계와 협의하여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선명상]을 통해 각자의 마음과 감정을 챙겨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세계인들에게 [선명상]을 알리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명상전문가를 초빙하여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세계인들에게 선명상을 알리고 동시에 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서울 도심에 [중앙선명상센터]의 건립 역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암동에 건립되는 [중앙선명상센터]는 도심 속에서 안정적인 수행환경을 조성하여 선명상에 집중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선명상 보급의 중추가 될 전문 지도인력을 양성하고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그 첫 시작 단계로 국민들이 편안하게 명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물 구조에 대한 설계를 진행합니다.
젊고 힘찬 문화 불교를 구현하겠습니다.
취임과 함께 말씀드렸던, 열암곡에 계신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정보다는 조금 늦어졌으나, 올 상반기에 국가유산청과 경주시의 입불 모의실험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실험이 완료되면 올해는 마애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실 수 있는 방법을 최종적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많은 국민들과 불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담아 부처님과 함께 희망의 서원을 세워 천년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불교문화유산 보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는 올 3월 개관합니다. 우리 후손에게 전달할 민간 문화 유산을 보존 처리할 수 있는 기반 시설로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밝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보존센터가 개관되면 ‘국립문화유산연구소’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민간 유산을 한데 모아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온전한 계승자로서 조계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가치 실현, 불교 유·무형 자산의 사회적 활용, 문화콘텐츠 개발 등으로 다양한 미래 역할을 수행해 나아가겠습니다. 종단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기틀을 바꾸어 포교, 교육 등 업무 개선으로 내실을 채워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조계종 연구소는 종단 종책 연구의 중추가 되어 각종 사회적 현안에 대한 불교적 해법, 중장기적인 교육과 포교에 대한 종책 마련 등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말씀드린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들이 올 한해 조계종단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은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고통받는 곳, 소외된 국민들의 곁에 한국불교가 든든한 도반으로 서겠습니다. 푸른 뱀의 해, 수행과 전법의 매화 향기를 널리 전하고자 하는 한국불교의 발걸음에 많은 경책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9년 1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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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시간도 조금 밖에 안걸리는데 왜이리 인연 닿기 힘들까요?우리는 … 위리야 2018-03-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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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hang 2024-08-13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