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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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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제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스님.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처음으로 단일 후보로 합의 추대한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이 나왔다 경선을 통해 총무원장을 선출해왔던 지금까지와 달리 선거인단 전체가 단일 후보를  합의 추대 ’ 방식으로 총무원장을 선출한 건 유례가 드문 일이다 백양사 정상화 총무원장 탄핵 등 종단 전체가 혼란과 분열에 빠질 때마다  직무대행 을 맡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종도들의 불안을 잠재웠고 중앙종무기관으로 진출 한 후엔 탁월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선거로 인한 분열과 폐단을 없애고  존경받는 어른 을 한마음 한뜻으로 모시자는 열망이  추대 로 나타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종도들의 기대가 진우스님 어깨에 달려있다 원로회의 인준 절차만을 남겨놓은 당선인 진우스님과의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Q.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
A. 작금의 한국불교는 역사적 갈림길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불교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시간 부처님 가피 아래 여러 소임을 맡으며 본분사에 충실하고자 노력해왔다 교구본사와 말사에서 주지를 맡아 수행과 포교 일선에서 고충을 함께하고자 했고 종단 중앙의 소임을 맡으면서는 한국불교의 위기와 기회를 절감한 바 있다 그 속에서 한국불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 경험과 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 .

Q. 출마와 동시에 종도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단일 후보로 추대 형식의 당선을 이뤄냈다 의미는 .
A. 고마운 일이다 스스로 특별히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간 출가 수행자로서 성실하게 살아온 점과 크게 적을 만들지 않는 면에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 내전과 외전을 겸비한 이력과 다양한 소임을 맡았던 경험들이 있어 종무 행정의 적임자라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총무원장 선출 때마다 겪어야 했던 종단 안팎의 혼란과 선거 폐단으로 인한 피로감도 있었을 것이다 .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당선이 확정된 후부터 매순간  단일 후보 추대 라는 수식어에 담긴 행간을 읽으려 노력한다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바라는 종도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을 것이고 나아가 국민과 불자들로부터 존경받는 불교로 거듭나는 새 집행부를 염원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 매사 최선을 다해 그 답을 찾는 방법 밖에는 보답할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

Q.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도록 하겠다 는 슬로건에는 어떤 뜻이 담겼나 .
A.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다 통합종단 출범 후 종단 개혁 등을 거치며 종단은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올곧게 나아갈 수 있었던 데는 원력을 모아 일심으로 불교를 다시 일으키고자 했던 역대 조사 스님들의 노력이 있었다 수행 종풍을 진작해 청정 승가를 바로 세우는 일 사명감을 갖고 포교 일선에 적극 뛰어들어 중생을 교화하는 일 삼보의 존귀함을 알고 스님과 사찰 하나하나를 세심히 들여다보는 일 등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없는지 다시 살피자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 ‘불교중흥 은 어려운 말이 아니다 지계청정 견성성불 중생교화 이 모든 말이 그 안에 압축돼 있다 .

Q. 주요 종책과 공약에 대해 설명한다면 .
A. 종단 운영 기본 방향은  3대 기조와  7대 중점 분야로 요약할 수 있다 . 3대 기조는 소통 포교 교구다 원로 대덕 스님들의 수승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부대중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종단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소통 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신심을 갖고 진심으로 소통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 방법들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
무엇보다  포교 에 있어서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획기적인 종책들을 추진할 생각이다 권역별 광역시를 기점으로 명상힐링센터를 건립해 포교 공동화 현상을 막고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법회는 정례화해 종단 포교의 새 지평을 열도록 하겠다 .
이 모든 일들의 중심에 교구본사를 둘 생각이다 각 교구가 교구별 특성화 전략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중앙은 뒤에서 지원하는 방식의 시스템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 밀착된 교구 행정 포교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 7대 중점 분야는 수행 교구 포교 교육 승가복지 문화 사회 등이다 각 분야를  37개 공약들로 구체화했고 실현 가능하도록 세부화 시키는 과정에 있다 .

Q.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생각하는 것 (최우선 시행 과제 )이 있다면 .
A. ‘첫째도 포교 둘째도 포교 셋째도 포교 불교중흥의 사활이 여기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 어린이 등 미래 세대 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계층에 맞는 세부적인 포교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전법의 바퀴를 쉼 없이 굴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일 개인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희망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대중과 가까운 곳에서 사회 약자들과 함께 가는 종단의 모습도 필요하다 전통사찰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콘텐츠를 발굴해 대중적으로 다가서고 불교 문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여나가야 한다 불교가 지금껏 지속해온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보다 넓게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 각종 의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종단 총괄 기구 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중에게 신뢰받는 불교 그 최우선에  포교 가 있다 .

Q. 종책을 가로 지르는 하나의 화두가 있는가 .
A. 소통이다 아무리 신심을 갖고 공심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소통을 하지 않으면 진심이 전해지기 어렵다 지역과 밀착된 포교 교구본사 중심의 종무 행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해놓고 소통하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뿐이다 소통은 거리가 아니라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전국 사찰과 물리적 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더 자주 보고 대화하면 진심이 통할 것이다 그래야 종단 운영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운영의 중심에  소통 을 두고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나가겠다 .

Q. 본인이 바라보는 한국불교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
A. 교육원장 소임을 보면서  출가자 감소 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직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근본적인 원인과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종교화가 세계적 추세인 만큼 한국불교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위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기 대책과는 별개로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승가 교육 시스템 구축과 청년들을 위한 출가 프로그램 개발 등의 노력은 늘 경주해야 할 것이다 불교가 불교답고 스님이 스님다우면 출가자 걱정 없이 한국불교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가는 힘이 중요하다고 본다 .

Q. 출세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삶을 지탱하는 나침반 같은 좌우명이 있나 .
A. ‘행불행 ’, 어떤 상황에서도 경계에 끄달리지 않는 마음이다 밀물과 썰물의 시간이 다르듯이 괴로움과 즐거움도 때가 다를 뿐 괴롭고 슬픈 때가 있다면 기쁘고 즐거울 때가 반드시 온다 항상 중도 ( 中道 )에 있으려 노력한다 어떤 혼란과 위기에 봉착해도 중도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이되더라 .

Q. 마지막으로 종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A. 어느 때보다 덥고 힘든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상 기온과 코로나 감염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남을 위한 길이 나를 위한 길이라는 대승적 자각을 잊지 않고 함께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조계종단의 찬란한 역사를 새로 써 나가는 이 길에 사부대중이 함께 해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함께 꿈꾸고 같이 만들어나간다면 한국불교는 반드시 달라진다는 믿음이 있다 불교와 종단을 위해 진심으로 소통하고 공심으로 일할 각오가 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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