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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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2 2018.06.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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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날’]은 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88년 6월6일 “북한을 연구하자”
1988년 경향신문에는 대학에서의 북한 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전까지 이루어진 북한 연구는 냉전 논리의 연장선에서 관 주도에 의한 정책 개발이나 국민 계도용에 치우쳐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대두됐다고 합니다.
당시 기사는 “특히 분단 이후 40년이 흐르는 동안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며 각기 독자적으로 발전해왔는데, 최근에 이르러 대학생과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들의 북한에 대한 지적 욕구는 폭발적으로 확산했다”고 전했습니다. 1980년대 말은 대학가에서 남북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을 주요 의제로 삼는 학생 운동이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전문가나 체계적인 연구는 크게 부족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당시 국내에는 북한을 연구하는 민간 공공연구소가 10여군데 있고 몇몇 대학에 통일 안보연구소 등 부설연구소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정치외교학 등 인접한 학문에서 자신들의 전공 분야를 보충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북한을 연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연구 인력이 충분치 않았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홍구 당시 통일원장관이 “북한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남식 당시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부족한 연구인력의 사정을 감안해, 우선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1~2개 대학에서 학과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북한 연구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분단 후 40년간 어떠한 필연성에 의해 북한 사회가 유즉 북한에 대한 기존의 고정된 시각과 잣대만으로는 북한 연구의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자칫하면 늘상 해왔던 반공 교육, 국민윤리 교육이 되풀이 되는 것이지요. 북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시해왔던 것에서 벗어나자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수 및 연구자들에게 북한 관련 자료가 대폭 공개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 때문에 기초 연구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금기시 되던 마르크스-레닌주의, 사회주의적 사회구성체론, 공산주의 비교정치론 등의 커리큘럼을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에 더해 북한학 전공자들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의도 나왔습니다.
북한 연구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통일 후’ 원활한 대응을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의 관점에서 출발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 자유민주주의 및 전체 민족사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 동질성 회복 및 조국통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80년대 말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1994년 동국대에서 최초로 북한학과가 개설됐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전문지식 갖추고 남북한 관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후 명지대·관동대·고려대·선문대·조선대 등에 북한학과가 생겼습니다.지, 발전돼 왔느냐 하는 북한의 내적 논리에 입각해 연구작업이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북한학과는 지난 몇년간 통폐합의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한동안 남북관계가 암울했던데다, 학과 졸업 후 진로가 마땅하지 않아 학생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최초로 북한학과를 개설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 오던 동국대조차 정원을 감축해왔다고 합니다.
30년전에도 “이미 남북이 갈라선지 40년이 지나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니, 분단 70년을 넘긴 지금은 북한을 잘 알기가 더 어렵지 않을까요. 지난 30년간 북한 전문가가 많이 길러졌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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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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