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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아천문화교류재단 탕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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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2020.05.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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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탕카 한자리에...'환생-티벳탕카 불화전' 개최

김동석 기자 | 승인 2020.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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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동석 기자 = 티벳탕카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전시된다.

아천문화교류재단(이사장 장연수)과 향림불교(이사장 김정묵) 주최로5.20 ~ 26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 전시실에서 전시되는 탕카는 두루마리 형태로 벽에 걸 수 있는 불교회화를 가리킨다.

티벳탕카는 유네스코에서 보호자산으로 지정될 만큼 불교회화의 정수로서 색채와 조형미가 뛰어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종교적 안온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번 탕카전시는 향림불교 이사장 법은스님이 평생 수집하고 소장해온 탕카의 일부이다.

탕카는 비운의 역사를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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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는 실크로드의 유적들을 도굴하는 사냥꾼들에 의해 지역이나 연대를 모른체 서구에 유출되었고, 중국의 문화혁명 때는 탕카를 포함해 티벳의 유물들이 소실됐다.

고려불화와 달리 탕카는 시주자나 조성연대 등 기록이 없다.

최근에는 티벳탕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탕카의 조성시기와 지역에 대한 연구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이 원을 세운 것이 계기가 되어 티벳탕카와 고려불화의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탕카의 조성방식과 고려불화 제작방식의 유사성에 탕카를 처음 마주하는 분은 웬지 모를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동시에 티벳탕카는 평화로운 불보살의 상호외에 역동적인 분노와 자극적 감각이 존재한다. 인도불교의 전승에 따른 밀교의 소재가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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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탕카는 종파별로 탕카제작소가 있어 화사(畫師)들이 전통 방식대로 제작기법을 전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티벳탕카는 티벳의학과 생리학을 도상학적으로 적용해 정확한 도척법을 활용하고 있다.

탕카 가운데 십일면관세음보살, 천수천안관자재보살과 같은 친숙한 본존들도 있지만 문수보살, 아미타불과 같은 경우 밀교시대의 도상으로 신색이나 장신구의 차이가 존재한다.

후기밀교시대의 도상들에게서 보이는 분노존과 금강저, 해골 등의 장신구는 낯설지만 인간 내면에 담긴 탐욕, 무지, 분노의 폭력을 잠재우는 지혜와 정화의 긍정적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법은 스님은 깊은 선정중 탕카와 연결된 특별한 경험 끝에 탕카수집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됐다고 한다. 탕카전시의 제목을 업과 윤회, 환생이라 지은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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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은 인도불교와 나란다사의 전통을 계승한다. 티벳탕카는 공양과 예배를 위한 성물일 뿐만 아니라 본존과 수행자를 연결하는 관상의 대상이다.

이번 탕카전시는 한국불교사 속에 드러나지 않은 밀교의 소재와 불교전래 이후 가정마다 원불을 모시고 예배와 공양을 쉬지 않았던 한국불교 전통의 알려지지 않은 일면들을 각성케 하려는 목적도 있다.

고려는 신라밀교를 계승한 동아시아의 밀교강국이었고 고려시대에는 재조대장경 외에 밀교대장경을 조성하여 세종 때 일본에서 밀교대장경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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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이후 남겨진 수많은 원불이나 고려불화는 가정마다 불보살에 대한 예배, 공양, 관상이 그치지 않았던 흔적을 보여준다. 한국불교는 유교와의 마찰 때문에 원불이 사라졌지만 조선시대에도 원불의 조성이 적지 않았다.

전시회내에서는 탕카와 관련된 머그잔과 옷, 소품등이 마련돼 있고 티벳탕카 기초교리, 백문백답 서적도 마련돼 있어 티벳탕카를 전시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신행과 불교사 이해를 돕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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