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어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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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어울림마당 1만여 명 환호...7시 연등행렬 출발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2.04.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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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율동단 흥겨운 무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코로나19로 분별의 덧없음 깨달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가 길었던 코로나19의 어둠을 뚫고 옛 모습 그대로 환한 빛을 밝혔다 .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의 첫 행사인 어울림마당이 오늘(4월 30일 )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 2019년 봄날 멈추었던 시간이 3년 만에 움트는 순간이었다 . 운동장에선 오랫동안 공연을 준비한 연희단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활기찬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 관중석에서는 스님과 불자들이 손에 손에 연등을 들고 즐거움을 만끽했다 . 뿌듯한 마음속에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라는 봉축표어를 담았다 .
어울림마당은 어린이, 청소년 , 청년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신나는 춤사위를 펼치면서 시작됐다 . 1000여 명 연희단의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몸놀림에 사부대중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였다 . 동참대중 전원이 한 몸으로 어우러지며 축제의 흥은 한껏 고조됐다 .
어울림마당이 끝난 뒤 연등법회가 이어졌다. 이전과는 다른 엄숙하고 정결한 분위기 . 사부대중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되새기며 부단한 수행과 자비의 실천을 다짐했다. 연등법회는 종단 대표들과 정관계 인사의 아기부처님 관욕의식으로 문을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인종과 국경을 분별하고 있지만 , 코로나 19는 이러한 분별이 덧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며 “한 지역 전쟁의 참화로 세계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으니 이 또한 관계성을 잊고 살았던 인류에게 내리는 커다란 경책 ”이라고 밝혔다 . 이어 “이제 인류는 다시 한번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 ”며 “마음속 희망을 담은 연등을 높이 들어 우크라이나에 하루 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한다 ”고 강조했다 .
이어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의 <붓다차리타> 경전 봉독 ,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의 기원문 봉독, 찬불가 합창을 마지막으로 연등법회는 회향했다 .
6시까지 진행된 어울림 마당과 연등법회가 마무리된 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선언 ’을 시작으로 연등행렬에 들어갔다 .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 (동대문 )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저녁 9시 조계사로 들어가는 경로다 .
1만여 명의 대중은 연등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 이제 곧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이 시작된다 .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수십 만의 연등이 서울 도심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
아기부처님을 모신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삼혜스님을 선두로 위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및 신행단체 대표들이 동국대 정문을 나섰다. 오늘 연등행렬은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인로왕번 , 오방불번 , 취타대 , 전통의장대가 대열을 인도한다 . 뒤를 사천왕등 , 육법공양등 , 전통등 행렬 , 그리고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봉행위원단과 중앙승가대 스님들이 앞장선다 . 연등행렬 중간마다 코끼리등 , 룸비니동산등 , 관세음보살등 , 공작등 등 다양한 장엄물이 줄을 잇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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