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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어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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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3   2022.05.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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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어울림마당 1만여 명 환호...7시 연등행렬 출발

  •  장영섭 기자
  •  승인 2022.04.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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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모습 '그대로'
연희율동단 흥겨운 무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코로나19로 분별의 덧없음 깨달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원"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회 첫 행사인 어울림마당이 4월30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형주 기자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회 첫 행사인 어울림마당이 4월30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거행됐다. 김형주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가 길었던 코로나19의 어둠을 뚫고 옛 모습 그대로 환한 빛을 밝혔다 .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회의 첫 행사인 어울림마당이 오늘(4월 30일 )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 운동장에서  1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 2019년 봄날 멈추었던 시간이  3년 만에 움트는 순간이었다 . 운동장에선 오랫동안 공연을 준비한 연희단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활기찬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 관중석에서는 스님과 불자들이 손에 손에 연등을 들고 즐거움을 만끽했다 . 뿌듯한 마음속에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라는 봉축표어를 담았다 .

어울림마당은 어린이, 청소년 , 청년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신나는 춤사위를 펼치면서 시작됐다 . 1000여 명 연희단의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몸놀림에 사부대중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였다 . 동참대중 전원이 한 몸으로 어우러지며 축제의 흥은 한껏 고조됐다 .

어울림마당이 끝난 뒤 연등법회가 이어졌다. 이전과는 다른 엄숙하고 정결한 분위기 . 사부대중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되새기며 부단한 수행과 자비의 실천을 다짐했다. 연등법회는 종단 대표들과 정관계 인사의 아기부처님 관욕의식으로 문을 열었다.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인종과 국경을 분별하고 있지만 , 코로나 19는 이러한 분별이 덧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며  “한 지역 전쟁의 참화로 세계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으니 이 또한 관계성을 잊고 살았던 인류에게 내리는 커다란 경책 ”이라고 밝혔다 . 이어  “이제 인류는 다시 한번 성찰하고 변화해야 한다 ”며  “마음속 희망을 담은 연등을 높이 들어 우크라이나에 하루 빨리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한다 ”고 강조했다 .

이어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정문스님의 <붓다차리타> 경전  봉독 ,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의 기원문 봉독, 찬불가 합창을 마지막으로 연등법회는 회향했다 .

6시까지 진행된 어울림 마당과 연등법회가 마무리된 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선언 ’을 시작으로 연등행렬에 들어갔다 .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 (동대문 )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저녁  9시 조계사로 들어가는 경로다 .

1만여 명의 대중은 연등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 이제 곧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연등회의 백미인 연등행렬이 시작된다 .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수십 만의 연등이 서울 도심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다 .

아기부처님을 모신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삼혜스님을 선두로 위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및 신행단체 대표들이 동국대 정문을 나섰다. 오늘 연등행렬은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인로왕번 , 오방불번 , 취타대 , 전통의장대가 대열을 인도한다 . 뒤를 사천왕등 , 육법공양등 , 전통등 행렬 , 그리고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봉행위원단과 중앙승가대 스님들이 앞장선다 . 연등행렬 중간마다 코끼리등 , 룸비니동산등 , 관세음보살등 , 공작등 등 다양한 장엄물이 줄을 잇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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