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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시즌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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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표어 ‘마음의 평화 부처님의 세상’
4월26일 광화문 광장서 봉축탑 점등식
5월20일 어울림마당, 연등행렬 진행
연등회보존위, 연등행렬 참가단체 회의
조계사 4월17일 4만여개 도량등 점등

2022년 연등회 연등행렬의 모습.2022년 연등회 연등행렬의 모습.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여 앞두고 봉축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해 봉축을 이끌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봉축을 맞이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직접 봉축표어를 지었다. 표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일상을 이겨낸 국민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축표어에 “개인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 세상이며 불자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화를 찾아 궁극의 평화인 부처님 세상을 이뤄가자는 뜻”이 있다고 전했다.

봉축행사의 문을 여는 봉축점등식은 4월26일 오후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광화문 일대를 환하게 비출 올해의 봉축등은 ‘수마노탑등’이다. 강원도 정선 정암사 적멸보궁에 봉안된 고려시대 모전석탑인 국보 수마노탑을 형상화한 수마노탑등은 5월28일까지 광화문 광장을 밝힐 예정이다. 20m 높이의 수마노탑등은 국적과 인종, 연령 차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탑돌이를 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축제인 연등회 어울림마당은 5월20일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종로거리 일대에서 연등행렬이 이어진다. 흥인지문에서 종로를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에는 각 단체가 직접 만든 연등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5월21에는 조계사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 연등놀이, 공연마당이 이어진다. 연등만들기, 전통문양그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흥겨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일정이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5월27일에는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이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광화문광장, 조계사, 봉은사에서 다양한 전통등을 만날 수 있는 전통등전시회는 5월11일부터 5월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등행렬 참가단체들도 연등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는 4월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60여 개의 연등행렬 참가단체들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연등회를 전수·전승하는 전수 교육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연등회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배치 및 순서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단체들은 연등회 참가자 발원문을 다함께 읽으며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의 시범과 함께 연등회 율동을 배우기도 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선효스님은 “연등회에 참가하는 한 단체 한 단체가 모두 소중하다”며 “예년처럼 모두가 이번 연등회를 즐겁게 마무리해서 2023년 연등회는 참 행복했다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참가단체들을 격려했다.

앞서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스님)는 봉축을 기념하며 4월17일 경내 4만 여개의 도량등 점등식을 열었다. 매년 도량등에 특별한 메시지를 담아온 조계사의 이번 부처님오신날 도량등 표어는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이다. 조계사는 도량등에 조계종 제37대 집행부의 주요 사업인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22년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의 모습.2022년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의 모습.
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60여 개의 연등행렬 참가단체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공지사항을 전달했다.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에서 60여 개의 연등행렬 참가단체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의 시범에 따라 연등회 율동을 따라하고 있는 연등행렬 참가단체들의 모습.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의 시범에 따라 연등회 율동을 따라하고 있는 연등행렬 참가단체들의 모습.
연등행렬 참가단체들이 연등회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있다.
도량등으로 장엄된 서울 조계사의 모습. ⓒ불교신문도량등으로 장엄된 서울 조계사의 모습. ⓒ불교신문

 

이수아 기자  sualee3570@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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