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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음 어떻게 닦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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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무슨 생각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위급한 경우에도 부처님께 그 급한 마음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위급한 경우는 아무래도 죽음을 맞을 때다.

평소에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지는 그때 비로소 알 수 있다.

그럴 때에도 흔들리고 급한 마음을 부처님께 바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금강산에 있을 때다.

 

   수도의 목적이, 죽은 순간 그 바쁜 마음을 '부처님!'하는 마음과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큰 스님의 법문을 듣고 한 수좌가 생각하였다.

'수도의 목적이 그런 정도라면, 일생 동안 수도만 하고 지낼 필요가 있을까, 먹고 싶은 것 먹고 놀고 싶을 때 놀다가, 죽을 때 부처님만 찾기만 하면 될 것 아닌가.'그는 꾀를 냈다.

사방 벽면과 청장에까지, 그때는 '관세음보살'을 할 때니까 '관세음보살'을 꽉 차게 써놓았다.

죽는 순가 '관세음보살'을 잊지않게 하기 위해서다.

 

   드디어 펀등펀등 놀기만 하고 공부는 게을리하던 그 수좌가 임종을 맞게 되었다.

살이 조각조각 찢겨 나가는 듯한 , 육신이 사그라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 속에서 수좌는 천장과 사방 벽에 씌어진 '관세음보살'명호를 읽으려 하였다.

그러나 정신과 육체는 제멋대로 황망하게 날뛸뿐, 턱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빨리 관세음보살 해야 되는데----.' 마음은 급하고 잘 되지는 않고, 그만 분하고 독한 마음이 나서 온몸이 퉁퉁 부어 어른 채 최후를 마쳤다.

 

   바쁘지 않은 평소에, 내일 또는 늘그막에 가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 부지런히 마음을 닦고 바치는 연습을 해야, 가장 바쁘고 급할 때인 죽는 순간에도 공부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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