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배너메인배너참  좋은  세상참 좋은 세상

그 한마음 어떻게 닦나-12

페이지 정보

본문

   어떤 수도승이 방에 앉아 공부를 하는데, 산 너머 묵정밭에서 노루가 잠을 자고 있는 광경이 환히 보였다.

 

그럴 때에 밝은 스승을 만나 옳은 길을 제시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계제가 없었던 그는, 분명히 노루가 잠을 자는 광경이 나타나는데,

그게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는 방을 나와 개울을 지나고 둑을 넘어 묵정밭에 당도하였다.

과연, 노루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 너무도 신통하고 대견스러워서 ''맞구나!''하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그 소리에 놀라 잠이 깬 노루가 후닥닥 달아나 버렸다.

노루 잔등에 꽉 붙어 있던 수도승의 마음과 함께................ 껍질만 남은 그 수도승은 어찌되었을까?

 

   수도를 하여 무엇인가 알아져도, 그것 역시 부처님께 바칠 뿐 절대로 가지지 말아라.

 

수도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 알아질 때에는 알아도 아주 팽팽히 알아 버리게 되니,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월간베스트

설문조사

전 국민에게 주는 정해진 금액의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