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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네 번간 여인의 발심출가 사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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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묘비구니는 부처님 당시에 열심히 정진하여 숙명통이 터져 가지 전생을 알았습니다.

스스로가 말하는 전생담 입니다.

   ''나는 인도 좋은 귀족 집안 딸로 태어났으며 나의 아버지는 고관대작으로 인격이 높아 백성으로부터 존경받는 훌륭하신 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아버지의 명예가 높이 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집안에서 혼담이 오가서 아버지는 나를 시집을 보내려고 했는데 마침 다른 나라에 훌륭한 가문에서 청혼이 들어와 아버지께서는 나를 그 집으로 시집을 보내었습니다.

   나의 신랑 되는 그 집 아들은 인자하고 총명하였으며 그는 나를 아내로 맞이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후 나는 한 아들을 낳아서 잘 살고 있었는데 그 후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사바세계의 인연이 다 되어서 잇따라 돌아 가셨습니다.

 

   그후 나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였는데 남편과 출산 문제를 의논한 끝에 친정집으로 가서 아기를 낳기로결정하고 함께 길을 떠났는데 하루는 갑자기 진통이 와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편안히 누워 쉬고 있다가 그날 밤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남편은 이 사실을 모르고 조금 떨어진다른 나무 밑에서 푹 잠이 들어 깨울 수도 없었고 아기 낳은 사실을 날이 밝으면 말하려고 하였는데 그 날 밤 남편은 나무 위에 있던큰 독사가 스르르 내려와 잠든 남편을 물어 죽였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나는 새벽녘에야 겨우 일어나남편을 깨우려고 가까이 갔더니 독이 온몸에 퍼져 죽어 있는 남편을 보고 나는 그 자리에서 한없이 슬퍼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은 것을 보고 큰 아이도 소리를 내어 울부짖었습니다.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어쩔 수 없이 주변에는 사람도 없고 남편의 시체를 대충 흙으로 무덤을 만들어 묻어두고 길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들은 등에 업고 갓난아이는 품에 안고 걸어가는 도중에 큰 강이 나타났습니다.

수심이 깊고 폭이 넓어 혼자 건너가기도 힘든 강이어서 어쩔 수 없이 큰 아이는 강가에 잠시 뉘어 놓고 아기는 안고 먼저 강을 건너 간 다음에 다시 건너와서 큰 아이를 데려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갓난아이를 업고 강물을 무사히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언덕에 나무 밑에다가 갓난아이를 잠시 내려놓고 강 건너에 혼자 있는 큰 아이를 데리러 강을 건너갔습니다.

그 순간 강 건너에서 큰 아이가 엄마를 부르면서 강물로 엉금엉금 기어오다가 그만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아기가 살려 달라고 하는데 빠른 물살에 멀리 사라진 것입니다.

너무나기가 막혀 발길을 돌려 다시 강 기슭으로 올라온 순간 눈앞에 믿지 못할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늑대가 갓난아이를 물어 죽였습니다.

   나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 눈물과 통곡 속에 기진맥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났습니다.

나 혼자만 산 것입니다.

   

 

   나는 얼이 빠진 듯 정신없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도중에 한수행자를 만났는데 그는 친정 아버지의 친구였습니다.

그 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슬픔이 북받쳐 통곡을 하면서 울었습니다.

수행자는 달래면서 그 다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대의 친정에서는 며칠 전에 집에 큰불이 나서 부모와 동생들이 모두 타죽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아니 세상에 이럴수가!

한 명, 두 명도 아니고 나를 만난 사람 모두가 다 죽어버렸으니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과보를 받는가 생각을 하면서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서 아침에 눈을 떠보니 길에서 만난 아버지의 친구 수행자의 처소였습니다.

 

   그분은 혈혈단신이 된 나를 가엾이 여겨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던 어느 날 이웃에 살던 바라문이 내 얼굴이 그래도 고운 모습을 보고 반하여 오갈 때가 없으니 이제는 자기의 아내가 되어 주면 행복하게 부귀공명을 누리고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하며 재혼을 하자고 청하는 것입니다.

단호히 거절하고 싶었지만 당장 오갈 때가 없고 의지할데 없던 나는 어쩔 수 없이 바라문에게 재혼하여 다시 새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살다보니 재혼한 남편 바라문은 재산은 많은데 너무나 술을 좋아하는 술주정뱅이였습니다.

술만 마셨다고 하면 술주정을 심하게 하고 나의 과거를 들먹거리며 구박을 하고 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도저히 참고 견디는 것이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도망갔습니다.

나는 그 뒤 갠지스강이 흐르는 힌두의 성지 바라나시로 가서 성 밖의 한 나무아래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고장의 한 부호의 아들이 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못잊어하면서 날마다 무덤을 찾아와 애통해 하였는데 그는 몇차례 나와 마주치더니 내게 새 아내가 되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나는 그이 뜻에 따랐습니다.

    그는 지극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지만 얼마 안 되어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바라나시의 풍습은 남편이 죽게 되면 부인은 당연히 산사람도 죽은 사람 옆에 함께 묻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무덤에 묻혀 죽을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밤이 도자 도굴꾼이 와서 무덤을 파고 귀금속을  훔쳐가려고 왔다가 아직 살아 있는 나를 구출해서 무덤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 뒤 나는 도굴꾼이 갈 때가 없으면 자기랑 같이 행복하게 살자고 하며 열심히 도둑질해서 금은보석을 갖다 줄 터이니 허락 해 달라고 하여 오갈 때가 없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생명을 구해준 도적의 아내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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