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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선사 방생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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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야 고기야, 본래는 너나 나나 똑같은 마음이어늘 너는 무슨 업력으로 고기가 되었으며, 나는 무슨 업력으로 사람이 되었는가.

   너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한가지로 역력한 마음일텐데 어떻게 하다 죄업과 선업으로 이렇게까지 갈라져야만 하였느냐, 생각하건데 너는 고기가 되었으나 마음만은 나와같은줄 알고 네가 오늘날 고기가 되어 사람의 손에 잡혀 죽게됨을 불쌍히 여겨 부처님을 믿는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너를 사서 큰 강에 살려주노니 이러한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어라, 혹 죽더라도 사람으로 태어나 우리와 같이 불법을 믿어 부처님의 큰 뜻을 깨달아 다시는 죽지 않는 법계로 돌아가서 영원히 살기를 바란다.

 

   고기야 고기야, 사람은 말도 할 줄 알고 귀로 말을 들을줄도 알거니와 너는 속으로는 역력한 불성이 있으나 말할 줄도 모르고 듣기는 하나 말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못하는구나.

 

   돌이켜 보면 옛날에는 사람이 되었겠지만 자성을 깨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고기가 된 것이리라, 허나 마음만은 뚜렷한 것이니 속히 보리심을 내어 고기의 몸을 벗어 버리고 부처님의 나라에 들어오너라.

 

   비록 네가 고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지난 생에 약간의 착함을 행한 것이 있기에 오늘 이렇게 불법을 믿는 사부대중이 모여 너의 목숨을 살려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세상 사람들은 고기, 너를 잡아다 지져 먹고 볶아 먹지만 우리 불자는 세상에서 죽고 사는 것이 가장 큰 줄 알고 우주 만유의 생명을 아끼고 고귀하게 여겨 살려주노라.

   보살계에 말씀하시되 ''모든 중생을 만나거든 보리심을 발하라'고 하였다.

이러한 말씀에 의지하여 오늘 보살계를 받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동남.동녀등 사부대중이 너를 사서 살려주노니 부처님 인연으로 잘 살아가거라, 부처님 말씀에 '일체 중생을 생각하기를 부모와같이 하라'고 하였으니 숙겁의 인연을 생각하며 반드시 부모와 같은 지중한 인연이 없지 아니 하리라.

 

   고기야 고기야, 과거세의 어느 때에 나도 고기가 되었을 텐데, 그 때, 너와 같은 고기의 뱃속에 들어가 고기알이 되어 태어났을 것이다.

 

   오늘날 비록 사람이라 하더라도 만일 자성을 깨치지 못하고 죽는다면 역시 어느 뱃속엔들 아니 든다고 어찌 장담하리오.

 

    고기야 고기야, 우리도 너의 몸과 같이 고기가 될는지 알지 못하노라.

이러한 이치와 법문을 들어 깨닫는다면 사람이 되리라.

설사 고기로 여러번 팔린다 하더라도 죽은 뒤에는 분명히 사람이 되리니, 아무쪼록 사람이 되어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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