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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를 만난사람들 - 앙굴리말라의 고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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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2018.01.09 00:54

본문

부처님께선 잘못된 소견에 휩싸여 스스로를 해치고 남들을 해

치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중생의 실상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결박에 묶여 고통스러운 현재를 이어

가고 고통스러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생의 삶을 낱낱이 설명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릇된 견해와 집착의 결박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 진정 청정한 삶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동쪽 하늘이

밝아올 무렵 저는 온갖 번뇌가 사라지고 진리를 보는 눈이 깨끗

해졌습니다. 피 묻은 옷과 몸을 깨끗이 씻고 세존께선 저를 기원

정사로 데려가셨습니다. 부처님의 법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저

는 우유처럼 빛나는 피부에 해맑은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앗

습니다. 누구도 그런 저를 "살인자 앙굴리말라"라고 생각지 못

했습니다. 다음날 사왓티의 왕 빠세나디가 위용을 과시하며 군

대를 이끌고 기원정사로 찾아왔습니다. 부처님을 지극히 존경한

왕은 말에서 내려 왕관과 칼을 비롯한 모든 장신구를 내려놓고

세존의 두 발에 예배하였습니다.

"대왕께선 먼지를 뒤집어쓰고 어딜 그리 바삐 가십니까?"

"나라에 아주 흉악한 살인자가 나타나 잡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람을 죽여서는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로 걸고 다닌다니 그런

자는 귀신이지 사람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놈 때문에 부모들

은 아이들을 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장사꾼들은 먼 길을 떠날 엄

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심이 흉흉해저 백성이 뿔뿔이 흩

어질 지경입니다."

"대왕이시여, 사람들의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하고 다니던 그

런 사악한 자가 진실한 믿음으로 저의 제자가 되어 도를 닦는다

면 대왕께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다면야 제가 평생 받들어 섬기지요, 그러나 세존이시여,

그자는 착한 구석이라곤 털끝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자입니다.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가 어떻게 도를 배울 마음을

내겠습니까? 있을수 없습니다."

대왕이시여 당신이 한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부처님께선 외전 나무 아래에서 선정에 잠긴 저에게로 빠세나

디 왕과 함께 오셨습니다. 저를 잡으로 나선 왕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삶에 대한 애착과 무지를 벗어던진 저에겐 두려움도

공포도 일어나지 않아습니다. 흐트러짐 없는 매무새로 편안히

않아 있는 저를 가리키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셧습니다.

"저 사람이 왕께서 말씀하신 앙굴리말라입니다."

"앙굴리말라"라는 말은 왕은 뒤로 물러서며 금방이라도 시위

군사들을 부를 기세였습니다. 그때 물러서는 왕을 부드러운 손

길로 막아서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저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살이자 앙굴리말라

가 아닙니다. 제 말이 의심스러우면 왕께서 직접 살펴보십시오"

빠세나디 왕은 조심스레 다가와 제 낯빛을 살피며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제 아버지의 이름은 박가와이고 어머니의 이름은 만따니입

니다.":

두려움과 공포가 없는 저의 음성에 빠세나디 왕도 긴장을 풀

었습니다. 왕은 한쪽에 않아 한참을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더

니 단호한 목소리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지은 죄는 국법으로 엄히 다스려야 마땅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부처님과 약속하였다.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부처님

의 제자가 되어 청정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이상 너를 더 이상

법죄자로 취급하지 앉겠다 부디 청정한 범행을 닦아 모든 고뇌

를 벗어난 성자가 되기 바란다."

자리에서 일어나 빠세나디 왕은 부처님께 다가가 그 발아래

예배하였습니다.

 

항복하지 않는 자를 항복받고

굴복하지 않는 자를 굴복시키니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놀랍습니다

악마같은 자도 양처럼 길들이니

이런 일이 또 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부디 장수하소서

저희 백성을 길이 보살피소서

 

불기2562무술년1월8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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