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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천하상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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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나라 오흥에 본명이 포옥인 한 스님이 있었는데 어머니 매씨가 스님을 잉태할때 신령스러운 상서가 있어 냄새나는 풀을 싫어하였다.

  나이 일곱 여덟 살이 되자 여승이 관장하는 이 총지의 법화사에서 출가하여 법화경 외우기를 소원하니 석 달만에 환히 외우고 날마다 칠권을 다 독송하였으며, 스무 살 때 서울로 가서 수계를 받아 계율과 불도 수행을 맹세하였다.

   이에 앞서 숙종황제가 밤에 꿈을 꿨는데 오나라승려가 법호ㅏ경을 독송하니 그의 입에서 오색 빛이 나오고 그 목소리는 맑고도 고왔다.

   이튿날 아침 황제는 영을 내려 서울 안에 있는 승려로서 법화경을 외울 수 있는 이 이백 명을 대궐 안으로 불러들여 보앗으나 모두 꿈의 그 스님이 아니었다.

   이때, 포옥이 마침 관중으로 들어오는데 관문을 지키는 우두머리가 멀리서 온 까닭을 물었다.

이에 포옥은 나는 법화경을 잘 독송합니다.

그래서 수계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하니, 관문 지키는 관령이 황제에게 아뢰었고 또 황제는 곧 그를 불러들여 보고는, 내가 꿈에 본 그 사람과 목소리와 용모가 흡사하다하고 전각에 오르게 하여 자리를 주고 법화경을 독송하라 하였다.

스님의 독송이 수희공덕품에 이르자 입에서 오색빛이 내뻗어 황제가 크게 기뻐하며, 내가 꿈에 본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독송이 끝나자 황제는 우유와 호도와 백합으로 죽처럼 만든 칠보탕을 하사하고 새로이 향단을 쌓아서 수계하게 하고 대광이란 법명을 내리고 천하상좌에 봉하여 천복사에 있게 하였는데, 스님의 독송하는 소리가 널리 퍼져서 늘 황제에게도 들렸다.

   스님은 또 중국 섬서성의 남전 정사사에 있었느데, 이 절 스님의 꿈에 천상계의 동좌가 내려와서 "대광스님의 경 읽으시는 소리가 유정천에까지 들려옵니다. 그 분은 예사분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이 무렵 모두들 대광스님을 양나라 때 이총지의 후신이라고 했다.

   뒤에 스님은 황제에게 청하여 오흥으로 돌아와있었는데 이때 이신이란 사람이 오흥의 자사로 있었다.   하루는 술에 취하여 지경도량에 쓰러져 자다가 밤에 깨어 보니 흰빛이 대광스님의 방아네 가득한지라, 이상하게 생각한 이신은 문 틈으로 스님의 방 안을 들여다보니 스님이 선정에 들어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조용하게 하고 경을 독송하고 있는데 스님의 입에서 흰 빛이 나오는 것이었다.   독송하는 소리가 멎자 빛도 따라서 거두어졌다.

   이를 본 이신은 본래 불교를 그다지 깊이 믿지않았지마는 대광스님을 깊이 공경하여 친히 비문을 지어 제목을 묵조지경대덕신이비문이라 하였다. 

 

전에 스님이 황제에게 글을 올려 오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을 때 황제가 친필조서인 묵조를 한 통 내렸던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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