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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 불교설화 대전집 - 마왕魔王 의 몸부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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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1   2017.09.16 00:39

본문

석존의 말을 들은 악마는 금방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악마는 범천왕으로 변신하여

다시 석존 앞에 나타나서,

"석가여, 당신은 무엇 때문에 고생을 하며 사람들을 인도하는가? 빨리 열반에 들라."

하고 악마는 석존에게 입적하기를 강요했다.

"모처럼의 말이지만 세상 사람들은 아직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괴로움을 받

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뇌에서 구해준 다음에 열반에 들 것이다. 그대는 어찌하여 악의

를 품고 내가 죽기를 바라는가?"

하고 석존은 범천왕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악마의 정체를 알아 차리고 책하며 물의

시었다. 탄로가 난 악마는 그대로 마의 궁전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러나 번번이 실페를 한 마왕은 화가 치밀고 분하여 어떻게 하면 석존을 꼼짝 못하도록 이

겨낼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기운이 없어 보이는 마왕을 본 악마의 일당들은 이상하

게 생각했다.

"늘 활발한 왕이 어째서 방에 들어 앉아서 고민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마왕의 궁녀 오백 명은 마왕의 우울함을 위로하기 위하여 눈이 부신 화려한 옷을 입

고 화려한 몸치장으로 손에는 여러 가지 악기를 둘고 은방울을 굴리듯 노래하고 춤추며 마왕을

둘러쌓다. 마왕은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어라."

하고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궁녀들은 그래도 마왕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다시 노래하고 춤췄다.

"제발, 그만 두어라."

마왕은 손을 저으며 일곱 번이나 소리 질렀다. 궁녀들은 그제서야 하는 수 없이 조용해졌다.

궁녀들 중에서 덴카이쇼오라는 궁녀가 마왕앞에 나아가 엎드려 절을 하면서,

"대왕님께서는 무서운 마력을 가지셨는데 요즈음은 기운이 없어 보이사고 용안에 즉

을 상까지 나타나 계시옵는데 대체 어찌된 까닭이옵니까?"

하고 근심스럽게 물었다.

"네 뜻이 가상하다. 실은 나의 원수인 석가를 항복 시키려고 여러 번 시도해 보았는데 보기

좋게 실패를 했다. 만약  이러다가는 나의 세계는 석가 때문에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것이

걱정인 것이다."

라고 고백했다.

 

불기2561정유년 9월15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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