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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 불교설화 대전집 - 마왕魔王 의 몸부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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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   2017.09.14 00:10

본문

이렇게 노래하며 제자들이 악마의유혹謬惑 에 넘어가지 않도록 충고를 했다. 이 때 클리타

는 마왕을 향하여,

 

"탐욕으로뭉쳐진 그대의 말,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무서운 사자의 모습, 들소의 목소리,

하지말고 내지말고 빨리 꺼져라."

 

이렇게 악마에게 물러가기를 명했다.

이 때 하늘 높은 곳에서,

"장하다. 지혜로운 자여! 그대들은 목숨을 가진 모든 생명이 있는 자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출가수도의 길은 오묘하기 짝이 없어서 온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모든 고

뇌를 끊고 여래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는 제불이 찬양하는 오직 하나의 길이다. 빨리 석존을

따라 출가하라."

라는 두 사람을 칭찬하는 제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제천의 소리를 들은 마왕은 순식

간에 어디론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두 사람의 구도자는 제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우리는 지금 생사의 고해를 견디기 위하여 불문에 몸을 담아 수도하려고 결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도 우리와 함께 출가하기를 바라는지 묻고 싶다. 만약 석존의 제자되기를 바

라지 않는 사람은 미리 여기서 작별하자. 섭섭한 일이지만 대도를 위해서는 사제師弟

의 인연이 끊어져도 할 수 없다."

이렇게 선언했다. 오백 명의 제자들은,

"석존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스승님의 덕택입니다. 스승님이 출가하시

면 저희들도 함께 출가하겠습니다. 저희들도 데려가 주십시요."

제자들은 입을 모아 일제히 간청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오백 명의 제자를 데리고 석존이 계

시는 곳을 향하여 발길을 돌렸다. 마승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두 사람의 출가를 단념시키려고

했던 악마는, 첫번 째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다시 이를 방해하려고 이번에는 라자가하성에

서 줌 떨어진 곳에 두 사람이 석존에게 못가도록 백 길이나 되는 깊은 함정을 파놓았다. 이것

을 멀리 떨어진 카라다 연못가에서 보고 계섰던 석존은 신통력으로 두 사람과 그의 일행이 함

정에 빠지지 않고 곧장 올 수 있더록 하셨다. 악마는 두번째 계획이 또 실패하였으므로 세번째

에는 높이가 만 자나 되는 험준險峻 한 산을 만들고 산속에는 천 마리의 사자嗣子 를 만

들어서 그들이 가는 길을 막았다. 이러한 악마의 소행을 알아차리신 석존은 다시 신총력을 발

휘하시어 이 놓은 산과 사자도 그들 일행이 만나지 않도록 안전한 길을 택하게 하시었디. 그래

서 그들은 악마의 끈덕진 방해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호로 무사히 석존이 계시는 곳에 당도

하였다. 이 때 석존은 그 곳에 모여있는 많은 사람을 돌아보시고,

"그대들은 저기 오는 두 사람의 대장부가 보이는가?"

하고 저 편에서 다가오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물의셨다.

 

불기2561정유년9월13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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