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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 불교설화 대전집 - 괴로움의 세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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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1   2017.09.10 00:11

본문

지혜로운 사람은 또 음식飮食 에 대하여 즐거움을 갖지 않는다. 수행자가 밥 그릇을 손에 들

면 그 그릇은 털과 가죽을 벗긴 피와 고름으로 더럽혀진 해골 바가지로사 파리와 구데기들이 그

속에서 득실거리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음식을 볼때에는 죽은 벌레가 가득 차 있다고

관찰할 것이다. 살구, 죽, 국을 보았을 때에는 이것을 피고름으로 생각하고여러 가지 야채野菜

를 얻으면 이것은 말의 털, 사람의 털이라고 보고, 만약 포도葡萄 를 보면 이것은 사람의 이

빨로 생각하고 또 우유, 감주甘酒 , 날것, 익은 것, 제호미題醐味 를 얻은 경우에도 마치 사

람의 피, 고름, 혹은 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이렇게 생각하면 음식에 대한 즐거운

마음은 안 일어날 것이다. 

주택에 대하여 즐거운 마음을 안 가지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된다. 지혜로운 사람

은 방, 강당, 누각에 들어갔을때에는 이것에 두려움을 갖는다. 지금 이 문안으로 들어 왔지만

이 안은 내 몸을 불태우는 대 지옥이라고 생각하고 집을 지은 목재를 보고는 이것은 사람의 뼈

를 부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벽은 마치 살이 시체로 덮여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앉거나 눕는

곳은 뼈를 녹이는 곳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주택에 대한 즐거움은 자연히 사라

지게 마련인 것이다.

진여, 이상 이야기한 것과 같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하여 즐거운 생각을 안하면 탐욕심은 생기지

않는 것이며, 머지않아 고, 공, 무상, 무아 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세존님의 말씀을 들으니 비로소 중생 사바 세계와 국도에서 쾌락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진여는 석존의 간절하신 설법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불기2561정유년9월9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향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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