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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 불교설화 대전집 - 괴로움의 세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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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5   2017.09.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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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계도 마찬가지다. 아귀의 몸도 한자밖에 안되는 것, 사람만한 것, 혹은 빙산氷山 같이

거대한 것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가 벌거승이인데 머리털로 몸을 감추고 있다. 피부는 검

고 살은 없어서 말라깽이다. 가죽이 뼈를 덮고 있을 뿐으로 피와 살이 없으며 언제나 배가 고프

고 목이 말라서 걸신이 들려있는 것이다. 입에서는 불길을 내뿜고 있고 마음은 항상 노여음에

차서 자비심이란 털끝만큼도 없는데 어쩌다가 먹는다는 것은 끓는 쇳물이나 구리물이므로 더한

층 고통을 받는다. 열풍과 뜨거운 빗물이 항상 쏟아지며 이와 같은 고통이 천년, 만년,동안 계

속된다. 누구나 이러한 정경을 짐작이라도 한다면 이세상의 즐거움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계 또한 깊이 통찰한다면 결코 집착할 곳이 못된다. 인간을 보면 태어나는 괴로움, 늙는

괴로움, 병을 앓는 괴로움, 죽는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 미운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괴로움, 원하여도 얻어지지 않는 괴로움, 심신의 괴로움, 굶주림의 괴로움, 목마

름의 괴로움, 탐욕의 괴로움,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한 노여움을 갖는 괴로움,

질투의 괴로움을 비롯하여 망녕된 말, 궤변詭辯 , 거짓말 등의 괴로움, 욕설, 비웃음, 비난 등

의 괴로움, 덥고 추운 괴로움, 폭풍 홍수 유행병 등의 괴로움, 고약한 세상, 고약한 통치자,

가난, 천한것, 단명 등의 온갖 괴로움과 재난이 닥쳐와서 밤낮 이런 시달림에 끝이 없다. 만약

이러한 여러가지 괴로움이 인간을 항상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다면 아마도 인간계에

서 즐거움을 발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천상계도 역시 큰 차이가 없다. 이 중에서 제일의 육욕천六欲天 의 제천도 서로 응보상

應報上 의 차이가 있으므로 해서 괴로움을 받거나 또 응보가 끝나서 복덕이 다할 때에 괴로움을

받기 때문에 결코 안락한 세계가 아니다. 색계色界 의 제천을 욕계欲界 와 비교하면 안락한

세계이긴 하지만 이 천상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이미 세상의 선법禪法 을 수행한 결과이기 때

문에 참된 마음의 쾌락은 없는 것이고 아직도 괴로움의 세계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색계無色界 의 세계도 마찬가지로서 아직 참된 해탈도 참된 자유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는 역시 고뇌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여 보

면 누구나 색, 무색의 세계에 대한 애착이 안 일어날 것이다.

진여, 지옥에서 천상계에 이르기까지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을 잘 관찰하는데 어느 하나 괴로

움이 없는 세계는 없다.

이러한 까닭에 누구나 이 다섯 개의 세계에서 즐거운 마음을 품을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뜻에서 모든 세계는 즐거움의 세계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모든 세상의 쾌락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진여, 옷이란 기여지고 꿰매지고 염색되어서 비로소 한 벌의 의복이 되어서 입고 벗고 하는

것인데 지혜있는 사람은 이 새 옷의 색을 보고는 선지피를 바른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냄새와 고약한 벌레, 모기,말파리,  이 같은 부정한 것들이 붙어있는 것을 본다. 지혜

로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애착하듯이 의복에 대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불기2561정유년9월8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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