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이를 듣고 있던 목갈라나에게 제석천은 말하기를,

『목련성자, 당신은 세존의 제자중 신통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신의 신통

력으로 우리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이 공이를 움직여 보십시오.』

라고 말하자, 목련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만일 공이를 움직이지 못하면 자기의 체면

에 관한 문제니 이것만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겠다고 용의주도 하게 신통력을 가다듬고 여러 사

람들의 앞을 지나 공이 앞에 나섰다. 일동은 목갈라나가 신통력으로 공이를 움직일 것인가 손

에 땀을 쥐고 보았다. 목갈라나가 오른손을 공이에 대자, 천지가 진동하고 바닷물이 높이 솟

았다. 손에 땀을 쥐고 보았던 여러 사람들은 금강 공이가 들린지 알고 보았으나 목련은 땀만

뻘뻘 흘릴뿐 금강 공이는 끄덕도 안했다. 구경꾼은 실망을 하고, 그것보다 자존심이 꺾인 목갈

라나는 부처님 앞으로 걸어가서,

『석존, 불초 이 사람은 제자 중 신통력으론 제일인자며 대중으로 부터도 칭찬을 듣고 있읍니

다. 대해의 물도 전부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으며, 세계를 구슬 움직이듯 손끝으로 굴리

고 인월의 움직임을 제시하고, 그 광명을 차단하고, 수미산을 범천의 세계에 던지고 난타

조파난타의 이대 용왕을 항복받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금강공이는

이 신통력을 가지고도 미동도 안하니 어찌된 것입니까.』

라고 혹시나 자기 신통력이 감퇴나 되지 않았다 하고 부처님께 말했다.

『아니다, 오직 보살의 힘이 아니면 절대로 움직여 지지 않는다. 누가 아무리 강한 힘으로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