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가르치는 바와같이 앞으로는 성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겠으니 애아를 만나게 해주

시기를 바랍니다.』

귀자모는 잘못을 뉘우치고 선행을 하겠다는 표시가 얼굴에 나타난 것을 보고 부처님은 철박속

에 감추어 둔 애아를 꺼내서 그녀에게 보였다. 그녀는 ㅇ아를 보고 기뻐서 어찌 할바를 모르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살생을 안하고, 도둑질을 안하고, 사음을 안하고, 망언을 안하고, 음

주를 안한다는 다섯가지 계율을 잘 지켜서 성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안락을 주겠다고 맹세했다.

『세존, 나는 앞으로는 살생은 절대로 안하겠읍니다만, 나하고 내 자식들은 무엇을 먹었으면 좋

겠읍니까.』

『나의 많은 제자들이 식사할 때 그릇에 먹을 것을 올려 놓고 너를 부를 터이니 그때 와서 식

사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너는 앞으로 밤낮 내 정사를 지키도록 하여라.』

『참 좋으신 말씀입니다. 잘 지키도록 하겠읍니다.』

귀자모는 정사 수호의 큰 임무를 맡고서 매우 기뻐했다.

부처님과 귀자모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제자들은,

『세존, 귀자모는 오백명의 자식을 낳고 어째서 왕사성 어린이를 잡아 먹는 일을 했읍니까.』

라고 오백명의 자식을 두게된 것과 악한 행위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물었다.

『그것은 전세의 인연에 기인하며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 과거의 인연에 대해서 말하겠

으니 듣도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