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나 그는 아직도 반신 반의 하고, 일부러 고득을 방문하여 부처님의 예언을 말하고 고득에게 강

조했다.

"장로여, 부처님이 불길한 예언을 하였으므로 모든 노력을 다해서 부처님이 거짓말 쟁이라는

사실을 입증 시켜서 부처님을 죄짓게 할 수 없읍니까."

고득 자신도 부처님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던 차에, 이번과 같은 모욕적인 예언을

듣고 보니 부처님의 예언을 뒤엎어서 부처님으로 하여금 거짓말쟁이로 죄를 씌울 생각이 간절

했다. 그도 부처님의 예언이 복통이라 했으므로 그것은 단식하면 면할 수 있는 병이라 생각하

고, 그는 그후 육일간 단식을 단행했다. 그러나 육일간의 탄식은 쉬운 일이 아니였었다. 그래

서 그는 칠일째 되던 날에 흑밀을 먹고 냉수를 마셨다. 그런데 냉수를 먹자 마자 그는 복통을

곧 정멸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의 동학의 친구들이 모여서 그의 시체를 메다가 수페 버

렸다. 그러자 곧 식토귀가 한 마리 나와서 시체 옆에 웅크리고 앉았다. 그는 고득의 죽음을 듣

고 숲으로 달려 갔다. 그는 그곳에서 고득이 다시 태어난 것으로 생각되는 식토귀가 그의 시

체 옆에 웅크리고 있었다. 젠세이는 놀래서 몇걸음 뒤로 물러나 벌벌 떨면서 입을 열었다.

"대덕, 죽으셨읍니까."

"죽었다."

"어째서 죽으셨읍니까."

"무서운 복통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