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

그 인분은 당신의 몸만 더럽힐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더럽힙니다. 그 더러움을 떨어 내려

면 달아나는 도리 밖에 없읍니다. 당신 부인의 인분으로 이 청중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

은지 알고 계십니까?"

"다른 수도자들은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본체 만체 하는데, 유득 당신만은 나를 적으로 생각

하고 귀찮게 하고 있읍니까?"

"당신 같은 사람에게 어찌 자비심을 갖게 됩니까. 자기의 무지를 모르고 부처님의 말씀을 거

역하고 당신 처는 아름답고 티끌 하나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읍니까. 그럼에도 내 말이 잘

못 되었다고 하실 수 있읍니까."

그는 할말이 없어 처에게,

"당신은 집으로 가오."

처가 간 후 거사는 바쓰난다에 고백 하기를,

"바쓰난다여, 나는 오늘 비로소 여자의 정체를 알았읍니다. 사람을 흘리고, 마음은 비틀리

고, 신체는 더럽고, 참으로 구역질 나는 존재입니다. 나는 이대로 출가해서 도를 구하려 합

니다."

"그러나, 당신 같이 때묻은 사람은 즉시 출가를 못합니다. 우선 몸에 향을 바르고 몇년 후에

나 출가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좀 곤란합니다. 그간에 내가 죽든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든가 하면, 모처럼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