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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대전집 - 팔법과 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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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4   2015.07.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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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를 하자."

그는 이같이 생각하고 굴을 나와서 양 곁으로 왔다. 양은 이리를 보고 놀래서 도망쳤다. 이리

는 양 뒤를 따라왔으나 이번에는 양이 개로 변해서 이를 내밀고 큰 소리로 짖으면서 반대로 이

리를 쫓아오자, 이리는 놀래서 겨우 굴로 도망쳐왔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내가 양을 먹으려 하는데, 오히려 양이 나를 먹으려 하니."

"양이 사실은 개일지도 모른다. 내가 배가 고파서 개를 양으로 본 것이다."

그는 다시 확인하려고 밖에 나오자 양은 또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리는 또 양을 쫓았는데 얼

마 안가 개로 변해서 전과 같이 덤비기 시작했으므로, 이리는 또 굴로 도망쳐 왔다. 그러자 제

석천은 양으로 변해서 굴 앞에서 울었다. 이리는 화를 내면서,

"이제는 속지 않는다. 니가 고기덩어리가 되서 굴러 들어와도 이 굴에서 나가지 않는다."

이리는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다. 제석천은 또다시 양으로 변해서 유혹을 해도 이리는 눈을

감고 보려고 하지 않았다.

이때의 이리는 지금의 수도자의 전신이다. 그가 이리로 태어났을 때도 마음이 경솔하고 이익

을 취해서 자기 자신을 살찌려한 마음은 버리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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