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를 만난사람들 -명예와지위를탐한 니그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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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1 2018.07.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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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람에도 고행자들의 숲 우돔바라까는 상큼한 향기로
가득 찹니다. 이런 훌륭한 숲엔 마땅히 청정한 수행자가 머물러
야 합니다. 갖가지 감언이설과 속임수로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자부하고 깨닺지 못하고서 깨달았다고 큰소리치며 실천하지 않
으면서 실천한다고 떠느는 자들은 이런 숲에 머물자격이 없습니
다. 그러고도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사람들의 예배를 받으며 부
끄러은 줄도 모르고 허접한 말을 지껄이며 그득한 욕심으로 귀
한 음식을 덥석덥석 받는 걸 보면 구역질이 날 지경입니다. 그런
쭉정이 같은 놈들을 스승이랍시고 따르며 공경하는제자들도 참
한심한 자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성자들의 명서을 쫒아 라자가하로 온 지도 꽤나
세월이 흘렀습니다. 모든 것을 아는 성자 뿌라나깟사빠가 마가다
국에 출현했다는 소문에 전 코살라에서 마가다로 한걸음에 달려
홨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본 그는 모든 것을 아는 자가 아니었
고 모든 더러움을 떨쳐버린 성자도 아니었습니다. 먼 곳에서 찾
아와 진실한 마음으로 간절히 질문했건만 그른 해답은 커녕 아리
송한 말말 늘어놓았습니다. 그러고선 어리둥털해하는 내 모습에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너는 지혜가 부족해 이해할수 없을 것이
다"며 더 이상의 질문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정말 지
혜가 부족하고 수행이 보족해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뢰는 커녕 우스
광스런 모습에 헛웃음만 늘어갔습니다.
언젠가 한 사니자가 숲을 찾았을때였습니다. 마침 뿌라나깟사바
가 자리에 없던 터라 신자는 그의 수제자에게 공양을 올리고 법
문을 청하였습니다. 그 제자가 한참 법을 설하고 있을 때였습니
다. 외출했다 돌아온 뿌라나는 불깉이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입 다물어라. 그 사람은 나를 찾아왔지 너를 찾아온 게 아니
다.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함부로 공양을 받고 설법하다니"
온갖 번뇌를 다 떨쳐버린 성자라는 사람이 거친 말을 쓰는 것
도 의아했지만 그 제자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스승의 호령에 피
식 웃음을 던지고는 못할짓이라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전 궁금해 그 제자에게 물었습
니다.
불기2562무술년7월23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성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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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또 가야죠꽃 멀미를 하러 츠얼츠얼 내려가렵니다. 처멸 2020-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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