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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럴 수가! 용골대와 병자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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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36년 인조 14년에 후금에서 2월에 조선으로 국서를 보냈는데 내용은 조선과 형제 관계를 해제하고 군신 관계로 바꿀 것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그런 관계를 맺는 다는 뜻으로 황금 만 냥과 말 3천 필, 병력 3만 명을

지원해 주면 명나라와 전쟁할 때 슬 것이니 꼭 보내라고 명령을 하는 것입니다.

   이에 조정에서는 당연히 거절하였고, 그 결과 12월 10일 12만 대군을 이끌고 태종이 압록강을 건너 쳐들어왔습니다.

순식간에 한양까지 내려와 인조는 12월 14일 어쩔 수 없이 1만 2천 명의 군사와 남한산성에서 두 달 가량 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성안에 갇혀 있는 조선의 군사는 사방으로

포위되어 진퇴양난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식량은 서서히 떨어지고 한판의 전투를 한다고 하여도 숫자가 적기 때문에 승리하기도 힘들고 어쩔 수 없이 항복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였는데, 이때 청나라의 장군으로 호령을 하며 남한산성을 선발대로 군사를 끌고 내려와 큰 소리친 용골대라는 청나라 장수가 있었는데, 이 장수의 어릴 때 고향은 충청도 서산 비인 인 것입니다.

   다른 중국 출신 장수같았으면 항복하러 나오지않고 싸우자고 하면 싸움을 벌여 큰 전가를 세우기 위하여 공격을 했을 텐데, 하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그래도 자기의 조국이 조선이기 때문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가급적이면 자기의 재량권으로 살생을 하지 않고 모든 일이 순리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연 작전을 묵인했다는 것입니다.

   그 뒤 결국에는 인조 임금이 항복을 하고 청 태종에게 머리를 숙여 땅에 아홉 번 절하였다고 하는데, 그때 복장은 평복으로 갈아입었다고 합니다.   이런 수치스러운 역사 속에 물끄러미 씁쓸하게 바라보는 청나라 장수 용골대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릴 때 부모가잘 길러 이나라를 지키는 장수가 되게끔 키워 주었다 하면 용골대는 명장이 되어 도리어 청나라 수만의 군사와 싸워서 이길 수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 아까운 인재를 어릴 때 죽이려고 했던 부모의 인과가 결국에는 중국으로 살려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고, 중국에서 힘에 센 장사이기 때문에 군대에서 잔뼈가 굵은 후 전쟁터마다 나가서 승리하고 승리하여 장군이 된 후, 망해 가는 명나라 쪽이 아니고 후금으로 소속이 되어 조선 사람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앞장서는 선봉장군이 되도록 태종이 임명하였습니다.

속전속결로 군사를 이끌고 내려온 용골대는 위험한 성벽의전투는 피하기 위하여 성 외곽으로 돌아서 한양까지 내려온 후 남한산성을 포위한ㄴ 장수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용골대는 조선 땅에서 크지 못하고 왜 중국으로건너간 것이냐 하면 고향 비인에 있는 월명산에 4층 석탑처럼 쌓은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밑에 오막살이집 한 채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금슬 좋은 착한 부부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소원은 자식이 생기기를 바라는 데 전생에 무슨 업인지 결혼한 지가 20년이 되도록 자식이 생기지 않아, 두 부부가 매일 같이 새벽마다 정한수를 떠 놓고 천지신명에게, ''아들 하나만 점지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정성껏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백일기도를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기도를 마친 후 임신을 하였던 것입니다.

   두 부부는 너무나 감동하여 뱃속에 있는 자식을 잘 낳을 수 있도록 빌고 또 빌면서 어언 10개월이 지나 자식을 낳은 것입니다.

아니 그런데 두 부부가 동시에 하루도빠지지 않고 기도를 해서 그런지

쌍둥이를 낳은 것입니다.

그것도 떡두꺼비 같은 잘 생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아기때부터 울음소리가 우렁차서 마을 집집이 아기 울음소리를 다 듣고 아장아장 걸음 걷는 것부터가 다른 아이들과 달랐습니다.

   서너 살이 되니 힘든 일도 버쩍버쩍 어른처럼 해내는 것이 두부부는 한편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크면서 무슨 큰일을 저지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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