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법문 듣고 사람으로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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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2022.07.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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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사문이 있었는데 백정이 개 한 마리 끌고 가서 죽이려 함을 보고 사문이 말하기를, ''살생죄는 큰 죄악이라, 바라건데 내 바루 속에 음식을 가져 개와 바꾸고 그 개를 살려주면 한량없는 복을 얻으리라''하며 은근히 타일렀으나 백정은 말을 따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사문이 곧 밥을 개에게 먹이고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서 염불을 외우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그대가 무슨 죄의 소치로 이 개의 몸을 받아 자재함을 얻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잡아 먹히게 되는고, 바라건대 너는 세세생생에 죄를 멸하고 복이 생겨나서 개의 몸을 여의고 사람의 몸을 얻어서 삼보를 만날지어다.''하였습니다.
개는 밥을 먹고 곧 착한 마음이 생겨 뛰면서 기뻐하고, 스스로 귀의할 줄 알더라.
백정은 개를 끌고가서 잡아 먹었습니다.
개는 목숨을 마치고 큰 장자의 집에 태어났는데 마침 사문이 밥을 빌러 장자의 집 문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사문을 보고 기뻐하면서 발에 예배하며 온갖 맛난 음식으로 공양 올리고 사문을 따라서
출가하였습니다.
그의 경의 깊은 뜻을 깨닫고 선정을 얻어서 불퇴전의 지위에 이르렀으며, 일체를 교화해서 보리심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현우경게에 이르되 '장난삼아 다른이의 생명을 죽이면 슬프게 울부짖으면서 지옥에 들어 감이라, 더러운 것과 끓는 구리물로 넣었다 담궜다 하며, 난도질을 하고 불 속에 들어가며, 찢기고 부서지고 매 맞는 독을 얻어서, 억만년의 고통 수없이 마음에 쓰리고 아파 차마 기록하지 못함이로다.''
습보경에 이르되, '살생을 하면 지옥.아귀.축생.수라.사취에 들어가서 삼도의 고통받아 마치고,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목숨이 짧거나 근심과 질병이 많으며, 질병으로써 고난을 당함이요, 수명이 짧아 길이 빠질 것이니, 만약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살생하는 마음을 가벼이 여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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