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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맞는 아내의 전생의 업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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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는 그 뒤에 다른 소를 사서 농사 짓고 살았습니다.

물 못 먹고 죽은 그 소는 죽자마자 염라대왕에게 심판을 받으러 갔는데 업경대에 비춰보니 물 못 먹고 한이 맺혀 과로로 죽은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염라대왕도 불쌍해서 부에게 '다시 환생한다 하면 무엇이 되고 싶냐?' 소원대로 해주겠다고 하니까 이 소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실컷 잠도 자고 밥도 먹고 잘 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염라대왕이 '뿅~ 태어나랏! 수리수리 마수리!' 하니까 이 소의 영혼은 황해도 땅 연백에 소 자신이 죽었더 그 마을에 평범한 농사꾼 집안에 귀한 아들로 인도환생하여 태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럭저럭 세 살이 될 때까지 잘 컸는데 이 마을에 소 물 안주고 일만 시킨 농사꾼 강영감은 그 뒤 소가 죽은지 얼마안되어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아 의원을 부르고, 굿을 해보기도 하고, 좋다는 것은 다 해보아도 3년을 앓다가 죽은 후에 염라대왕 앞에서 업경대 거울에 비춰 보니 일평생 살면서 평소에는 착하고 나쁜 일 한 것도 없고 평범한 농사꾼이었는데 죽기 3년 전으로 장면이 바뀌어 보니까 소가 물을 달라고 그래도 물을 안주려고 입에다가 벙거지를 씌워 놓고 도리어 채찍으로 때리면서 학대를 하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매일 같이 심한 일을 시켜 소가 못 견디고 죽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농부는 그 과보로 병이 낫고 3년 만에 죽어서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때 염라대왕이 니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니까 남자로 태어나면 힘들게 평생 일만하니 이쁜 여자로 한번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그래 평소에는 착하게 잘 살았으니 원하는 대로 여자로 한번 태어나거라.

수리수리 마수리!!!! 태어나거라~  뿅!!!'' 이렇게 주문을 외우니까 농사꾼은 여자 아기로 자기 고향 땅  옆 마을에 태어난 것입니다.

 

    세월은 그럭저럭 흘러가서 꽃다운 나이 17살이 되어 이웃 마을에 사는 20살 총각 집에서 중매쟁이가 소개를 하여 양가집이 사주단지를 보내고 서로 풀어보니 천생베필로 일사천리로 날을 잡아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신랑.신부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혼례를 치루고 첫날 밤을 지내는 데 전생에 같이사람과 소로 호흡이 착착 맞아 한동안 잘 농사 짓고 지내던 시절이 있어 첫날 밤부터 다정다감하게 원앙금침에서 황홀한 밤을 지새는  것입니다.

   낮에는 신랑은 밭에 나가 일하고 신부는 집안일하고 행복하게 자식도 낳고 잘 살았는데 결혼 한지 10년이 지나고 부터는 서서히 사랑의 열이 식으며 남편은 손찌검을 하고 툭하면폭행을 하는 것입니다.

   ''여보,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트집을 잡아 때리고 욕을 하고 이러는 것이오.''   그러면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나도 모르겠소, 요즘은 당신만 보면 화가 난단 말이오.   나도 모르게 때리는데, 때리고 나면 속이 시원한단 말이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러는 내가 나도 모르겠소.''이러는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때리고 습관적으로 맞기를 3년을 하였는데 이제는 밭에서 일하다 말고 대낮인데 집에 불쑥와서 ''이 년!'' 어디 갔냐고 거칠게 욕을 하며 소리를 질러 ''나갑니다.''하고 대답하고 마당가로 내려가면 ''너 이년! 나쁜 년 같으니라고!''하면서 머리를 끄잡고 때리고 발길질하고 나서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방에 들어가서 낮잠을 자고 다시 밭으로 가는 것입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자기도 모르게 매을 맞고 나면 마루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신세한탄 하기를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매일 같이 매를 맞기를 3년이고 이제는 심지어 마당가에서 머리까지 붙잡고 발길질까지 하고 욕까지 하니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처음에는 착하고 착한 내 남편 이더니 이게 무슨 업보이고 무슨 전생에 과보인가...''

이렇게 푸념하듯이 투덜거리고 울다가 멈추고 있으면 한 두시간 낮잠 자던 남편은 언제 때렸냐는 식으로 기억도 못하고 ''여보 나 밭에 나가서 나머지 일 좀 하고 올께요.   집 잘 지키시오.''

그리고 나가는 것입니다.

 

   참 어이가 없는 것은 매일 잠깐씩 때린다는 것과 때린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평소에는 첨청나게 착하고 착실하다는 것, 또 사람 있을 때는 때리지도 않고 사람 없을 때 그것도 낮에만 때린 다는 것, 비오는 날, 눈오는 날, 겨울철은 낮에도 밭에를 안나가면 때리지 않는 다는 것, 이런 것이 너무나 기가 막혀 매일 같이 여인은 숙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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