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는 아내의 전생의 업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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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2022.07.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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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배기라고 합니다.
남남이 서로 만나 자식을 낳고 일평생을 살면서 부부싸움을 한 번도 안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싸우면 싸우면서 하는 말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원수를 만나!'' 이런 소리를 합니다.
원수, 전생의 죄, 틀림없는 말입니다.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냥 저도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여년 전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후 나라가 다시 재건되고 안정을 찾고 백성들이 평화롭게 사는데 황해도 연백이라는 땅에 농부가 봄이 돼서 논도 갈고 밭도 갈고 소를 끌고가 매일 같이 일을 시키는데 이 소도 사람처럼 힘든 일하면 피곤해서 저녁이면 골아 떨어져 소도 잠을 푹 자는데 이렇게 몇 일을 사람이나 소나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소가 더 이상 매를 때려도 고삐를 끌어도 주저 앉고 일을 하지 않아 쉬게 하고 달랬는데 이 소가 힘들면 쉬어도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물먹고 싶으면 물가로 가자고 소리로 음메음메하면 농부는 또랑 물가로 데려가서 물을 먹이고 이렇게 사이좋게 쉬면서 일을 시키고 그럭저럭 보냈습니다.
봄이 지나고 한 여름이 왔는데 이 소가 너무 더워 목도 마르고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 물먹으러 가자고 하니 물가로 끌고나가 물을 먹였습니다.
시원한나무 그늘을 보니 사람처럼 일하지 않고 낮잠을 자고 싶어 낮잠을 자게 했습니다.
농부도 피곤하여 한쪽에서 같이 잠을 잤는데 깨어보면 시간이 금방 두세 시간씩 흘러 이제는 버릇을 고쳐 줘야 되겠다 마음을 먹고 아침을 여물도 실커 주고 물도 실컷 먹도록 한후 소 입에 다가 아무것도 못 먹게 벙거지를 씌어 밭으로 끌고 나갔습니다.
소는 답답하고 물도 못 먹고 풀도 못 뜯어 먹고 화가 나서 일만 하다가 너무 힘이 들어 소리도 못 지르고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너무너무 더워 어제처럼 물가에서 물도 먹고 낮잠도 자고 쉬고 싶은데 오늘은 입을 막아놨으니 소리도 못 지르고 주인은 회초리로 때리기만 하고 그래서 너무나 목말라서 일하다가 주저 앉았습니다.
주인은 버릇고친다고 무자비하게 회초리로 때리고 물이 먹고 싶어 소가 '물물물,,,,,,음메음메,,,,,'하는데 농사꾼은 꾀 핀다고 채찍으로 더 심하게 때리면서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견디다 못해 소가 목말라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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