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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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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을 억누르는 마음은 말의 마음이다.

 

 

남을 억누르는 연습을 많이 하면  말의 몸을 받게 된다.

 

   옛날, 중국에 유명한 스님이 있었다.

 

스님은 법문을 잘해 대중에게 법문을 할 때면 하늘에서 늘 꽃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렇든 대단한 위엄과 신통력을 지닌 스님이었지만,  아상은 대단하였던 모양이다.

 

   어느 눈 밝은 스님이 이 스님에게 물었다.

 

   ''저처럼 열광하는 많은 대중에게 어떻게 법문하십니까?''

   

    스님이 대답하였다.

 

   ''나는 법문한다는 생각 없이 법문을 합니다.''

 

   그런데 이스님은 후생에 그 유유자적하던 말씀과는 달리 수레를 끄는 말의 몸을 받게 되었다.

 

다만 이 말은 이마 복판에 흰 점이 뚜렷해서 여느말과는 달라 보였다.

 

어쨋든 기막힐 일이 아닌가.

 

 

어느 날 그 눈 밝은 스님이 거리에서 짐수레를 끄는 말을 보고, 바로 그 스님의 환생임을 알아 보았다.

 

스님은 말에게로 다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법문을 한다는 생각 없이 하듯이, 수레도 끈다는 생각 없이 끌어 보렴!''

 

   본래 선근이 있었던리자, 말은 그 소리에 앞발을 번쩍 들더니 스스로 고꾸라져서 몸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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