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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설화대전집2[발고흥락]-아사세왕의 회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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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2   2015.04.2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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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세왕(阿闍世王)의 회개 ①

왕사성에 아사세왕이란 천성이 난폭하고 자기 마음에 안들면 사정없이 욕하고 벌을 준 왕이 있었다.
그는 불교에서 말하는 강욕과 노(怒)와 우치(愚癡)라 하는 세가지 나쁜 번뇌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성격을 갖고 있었으므로 오늘만 알고 내일은 몰라서 오직 현재의 쾌락에만 눈이 어두워 주위의 선한 사람들을 멀리하고 마침내는 아무 죄도 없는 자기의 실부친 빈파사라왕을 죽이기 까지 했다.
이같은 큰 죄로 그에게 커다란 종기가 생겨, 그 종기에서 풍기는 더룸과 악취로 그의 곁에 가까이 갈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는 살아서까지도 이와 같은 죄의 보답으로 고생을 하니, 죽으면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져 모진 고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약간 마음에 참회의 빛이 나타나 미래의 고통과 비참에 마음을 괴롭힐 때가 가끔 있었다.
모친인 이다이케 부인은 불행한 자식이 밉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약을 왕의 종기에 발라서 하루라도 빨리 완쾌하기를 빌었다.
그러나,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종기는 더 커가기만 하니, 어느날 왕은 모친에게, "내 종기는 마음에서 생긴 것입니다. 육체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이세상에 종기를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에서 생겨난 이 종기는 결코 고칠 수가 없을 것 입니다." 이때 월칭(月稱)이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왕의 병을 근심하고 물었다.
"대왕님, 용안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병환은 몸에서 난 병이신지 혹은 마음에서 생겨나신 것인지 어느편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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